바쉐론 콘스탄틴(Vacheron Constantin)의 에제리 문페이즈(Égérie Moonphase) 신제품을 소개합니다. 지난해 말 출시한 하이 주얼리 버전이 주를 이룹니다. 

- 에제리 문페이즈 주얼리

가장 화려한 에제리 문페이즈 주얼리의 경우, 핑크 골드 케이스에 총 246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핑크 골드 브레이슬릿에도 620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화이트 골드 소재의 다이얼에도 510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촘촘하게 파베 세팅해 극상의 화려함으로 존재감을 발합니다. 무려 총 1,377개의 다이아몬드(약 12.35캐럿)로 수놓아 메종의 탁월한 젬세팅 기술력 또한 과시하고 있습니다. 

- 에제리 문페이즈 다이아몬드 파베 

앞서 보신 에제리 문페이즈 주얼리와 스트랩 종류가 다른 베리에이션입니다. 다이아몬드 개수와 중량이 줄긴 했지만 풀 파베 다이아몬드 케이스 및 다이얼이 선사하는 화려함은 여전합니다. 총 845개의 다이아몬드(약 5.45캐럿)가 사용되었으며, 블루 새틴 스트랩을 기본으로 교체 가능한 블루 악어가죽 스트랩을 추가 제공하면서 독자적인 인터체인저블 시스템까지 적용해 도구 없이 간편하게 줄질의 재미도 누릴 수 있습니다. 또한 각 스트랩 마다 21개의 라운드 컷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핑크 골드 소재의 핀 버클을 체결해 더욱 이득입니다. 

- 에제리 문페이즈 

핑크 골드 케이스에 핑크 골드 브레이슬릿을 매칭하고 일부 다이아몬드 세팅으로 포인트를 준 상대적으로 접근 가능한(?) 유형의 베리에이션입니다. 베젤 및 다이얼에 총 94개의 다이아몬드(약 1.1캐럿)를 세팅해 포인트를 주고 있습니다. 다른 에제리 기본 모델들처럼 전통 타피스리(Tapisserie) 기법에서 착안해 수공 엔진-터닝으로 실버 오펄린 다이얼 중앙에 오뜨 꾸뛰르 드레스의 섬세한 주름을 떠올리게 하는 플리츠(Pleats) 패턴을 새겼습니다

세 버전 공통적으로 케이스의 직경은 37mm, 두께는 10mm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여전히 슬림합니다. 케이스 2시 방향에 크라운을 배치한 컬렉션의 특징적인 디자인도 변함없습니다. 젬셋 비중이 낮은 핑크 골드 브레이슬릿 모델에는 기존의 에제리 제품들처럼 카보숑 컷 문스톤을, 주얼리와 다이아몬드 파베 버전에는 로즈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일반 모델과 차별화합니다. 크라운과 맞닿은 문페이즈 디스플레이에는 마더오브펄 혹은 골드 조각으로 만든 문과 반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혹은 마더오브펄 소재의 구름이 놓여져 특유의 서정미를 더합니다. 

무브먼트는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1088 L을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40시간). 불어로 달을 뜻하는 룬(Lune)의 이니셜을 병기한데서 알 수 있듯, 직경이 작은(20.8mm) 여성용 자동 베이스(1088)를 기반으로 달의 위상을 표시하는 정교한 문페이즈 모듈을 추가한 버전입니다.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독자적인 매뉴팩처 칼리버를 감상할 수 있으며, 30m 방수를 지원합니다. 

에제리 문페이즈 신제품 3종의 국내 출시 가격은 핑크 골드 브레이슬릿 버전(Ref. 8005F/120R-H002)이 7천 7백만 원, 에제리 문페이즈 다이아몬드 파베 버전(Ref. 8006F/000R-B976)이 1억 1,700만 원으로 책정됐으며, 에제리 문페이즈 주얼리 버전(Ref. 8016F/127R-B977)은 하이 주얼리 모델 특성상 따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에제리 문페이즈 주얼리의 경우 전 세계 지정된 일부 바쉐론 콘스탄틴 부티크에서만 만나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