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엔드 시계제조사 바쉐론 콘스탄틴(Vacheron Constantin)은 매년 십이지에서 영감을 얻어 그 해의 동물(띠) 에디션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다가올 2023년 계묘년(癸卯年), 토끼의 해를 맞아 어김없이 선보인 2종의 메티에 다르 레전드 오브 차이니즈 조디악 토끼의 해(Métiers d’Art The legend of the Chinese zodiac - Year of the rabbit) 타임피스를 함께 보시겠습니다. 

메티에 다르 레전드 오브 차이니즈 조디악 토끼의 해 에디션은 다른 십이지 동물로 전개한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플래티넘과 핑크 골드 두 가지 소재로 선보입니다. 공통적으로 케이스의 직경은 40mm, 두께는 12.72mm이며, 30m 생활 방수를 지원합니다. 

- 다이얼 제작 과정 중 수공 에나멜링 작업 일부 

18K 골드 다이얼 바탕에 중국 전통 도상학 모티프 및 나뭇잎 장식을 전지(剪紙, Jianzhi)에서 유래한 스위스의 슈렌슈니트(Scherenschnitt) 종이 공예 기법을 활용해 케이스와 동일한 소재(플래티넘 혹은 핑크 골드)의 조각 위에 세밀하게 조각해 얹었습니다. 그리고 블루 혹은 브론즈 톤의 반투명 에나멜을 여러 겹에 걸쳐 도포하고, 800~900°C 고온의 가마에서 구워내는 과정을 반복하는 전통 그랑 푀(Grand Feu) 방식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다이얼 중앙에는 플래티넘 혹은 핑크 골드 조각 위에 핸드 인그레이빙으로 정교하게 묘사한 토끼 한 마리가 앙증맞게 귀를 쫑긋하며 앞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아시아 문화권에서 토끼(卯, 묘)는 예부터 가장 사랑스러운 동물 중 하나로, 귀여운 생김새와 유순한 성품, 그에 반해 재빠른 움직임으로 위기를 피할 수 있는 영특한 동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또한 자애로움과 예술적인 재능, 번성을 상징하기도 하지요. 매년 그래왔듯 바쉐론 콘스탄틴의 동물 모티프 묘사는 무척 사실적이고 생동감이 느껴져 다이얼에서 뛰쳐나올 것만 같습니다. 

- 칼리버 2460 G4

무브먼트는 이전 동물(띠) 에디션들과 마찬가지로 다이얼 사면의 독립된 어퍼처(창)를 통해 시, 분, 날짜, 요일을 각각 점핑 디스크 방식으로 표시하는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2460 G4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40시간).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제네바 홀마크(Hallmark of Geneva, 제네바 씰)를 받은 독자적인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스트랩은 케이스 종류에 따라 다크 블루 혹은 브라운 컬러 미시시피산 양면 악어가죽 스트랩을 플래티넘 혹은 핑크 골드 소재의 하프 말테 크로스 장식이 돋보이는 폴딩 클라스프와 함께 장착했습니다. 

메티에 다르 레전드 오브 차이니즈 조디악 토끼의 해 에디션은 플래티넘 버전(Ref. 86073/000P-B932)과 레드 골드 버전(Ref. 86073/000R-B933)은 각각 9피스씩 한정 출시하는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전 세계 지정된 바쉐론 콘스탄틴 부티크에서만 구매가 가능합니다. 진귀한 공예예술(메티에 다르) 기법으로 완성한 스페셜 타임피스 특성상 리테일가는 따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만, 국내 출시 가격은 1억 원대 중후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