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엔드 시계제조사 브레게(Breguet)가 여성용 레인 드 네이플(Reine de Naples) 컬렉션에 2종의 색다른 신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지난 2021년 부티크 익스클루시브 에디션으로 첫 선을 보인 레인 드 네이플 하트 9825의 뒤를 이어 하나는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다른 하나는 레귤러 모델로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1812년 하우스의 위대한 창립자 아브라함-루이 브레게가 나폴레옹 1세의 여동생이자 나폴리의 여왕 카롤린 뮤라(Caroline Murat)를 위해 제작한 역사적인 손목시계(No. 2639)를 계승하는 레인 드 네이플 컬렉션은 탄생 배경부터 여왕의 기품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레인 드 네이플 9835와 9838은 공통적으로 우아한 화이트 골드 소재의 케이스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사이즈는 가로 28.45 x 세로 36.5mm, 두께 11mm로 동일합니다. 

미드나잇 블루 컬러 마더오브펄 다이얼을 적용한 레인 드 네이플 9835 모델은 화이트 골드 케이스 및 베젤, 러그, 다이얼의 플랜지까지 총 161개의 다이아몬드(약 1.81캐럿)로 장식하고, 크라운 중앙에도 1개의 브리올레뜨 컷(Briolette-cut) 다이아몬드를 세팅했습니다. 그리고 화이트 골드 소재의 폴딩 클라스프에도 28개의 다이아몬드(약 0.16캐럿)가 반짝이고 있습니다. 

반면 매트한 질감의 화이트 래커 다이얼을 적용한 레인 드 네이플 9838 모델은 화이트 골드 케이스 및 베젤, 다이얼의 플랜지까지 총 118개의 블루 사파이어(약 1.74캐럿)로 장식했습니다. 그리고 크라운 중앙에도 1개의 카보숑 컷 블루 사파이어(약 0.32캐럿)를 세팅했습니다. 블루 악어가죽 스트랩에 체결된 화이트 골드 소재의 폴딩 클라스프에도 역시나 28개의 블루 사파이어(약 0.19캐럿)로 장식해 통일감을 주고 있습니다. 

무브먼트는 앞서 28피스 한정으로 출시한 레인 드 네이플 하트 9825로 데뷔한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78A0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3.5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40시간). 시는 다이얼 중앙의 트리플 윈도우 어퍼처(창)를 통해 회전 디스크 방식으로 표시하고, 분은 하트 모양의 핸드로 표시합니다. 케이스 및 다이얼이 세로로 길쭉한 오벌형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폭이 넓은 다이얼 위아래를 지나칠 때는 하트 모양의 핸드가 활짝 펼쳐지며 길이가 늘어나고 폭이 좁은 양 옆을 지나칠 때는 핸드가 안쪽으로 다소 오므라지면서 하트 형태도 조금 작아지는 식으로 작동합니다. 관련해 브레게는 이미 몇 종의 특허를 출원한 상태입니다. 구동 방식이 아주 복잡하고 화려한 컴플리케이션까진 아니지만 타 제조사에서는 보기 드문 유니크한 타임 디스플레이 방식이기 때문에 창립 이래 여성시계 제조에 그 어느 누구보다 열정적인 하우스의 진심을 보여주기에 충분합니다. 

블루 마더오브펄 다이얼의 레인 드 네이플 9835 모델(Ref. 9835BB/5Y/964 DD0D)은 단 20피스 한정 출시하는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국내 출시 가격은 6천 927만 원으로 책정됐습니다. 반면 화이트 래커 다이얼의 레인 드 네이플 9838 모델(Ref. 9838BB/B8/364/S00S)은 레귤러 모델로 출시하며 국내 출시 가격은 6천 255만 원으로 책정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