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턴 카키 네이비 프로그맨 오토매틱
해밀턴(Hamilton)이 여름 시즌을 맞아 새로운 카키 네이비 프로그맨 오토매틱(Khaki Navy Frogman Automatic)을 출시했습니다. 미 해군 특수부대 소속 전투 다이버를 뜻하는 '프로그맨'을 제품명에 병기한 해당 시리즈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에 공급한 역사적인 타임피스를 계승하고 있습니다. 오리지널 프로그맨은 1951년 히트한 동명의 영화 ‘프로그맨’에도 등장해 브랜드 역사의 특별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카키 네이비 프로그맨 오토매틱은 총 4가지 버전으로 선보입니다. 전 모델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의 직경은 46mm, 두께는 13.58mm로, 실제 다이빙 환경에서의 착용을 고려해 큼지막하게 제작했습니다. 이전 세대 46mm 버전을 티타늄으로 제작한 것과 차이를 보이면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스크류-다운 크라운 및 크라운 가드의 형태입니다. 오리지널 프로그맨 특유의 크라운 장식을 계승한 전 세대와 달리 아치형의 크라운 가드가 크라운을 감싸는 새로운 케이스 디자인을 도입한 것입니다. 기존의 프로그맨 시리즈와 나름대로 차별화하면서 디자인 베리에이션을 폭넓게 가져가려는 전략을 엿볼 수 있습니다.
9시 방향의 케이스 프로파일을 돌출되게 제작함으로써 3시 방향의 돌출형 크라운/크라운 가드와 대칭을 이루고 있습니다. 특별한 기능이 있는 건 아니고 디자인 프로포션(비율)을 고려한 변화입니다. 단방향 회전 베젤에는 양각의 요철 가공한 스틸 인서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모델에 따라 블랙 PVD 코팅 처리를 했고요. 흔히 볼 수 있는 세라믹 소재를 사용하지 않은 건 밀리터리 다이버 워치 특유의 묵직한 캐릭터를 지키기 위함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매트하게 그레인 마감한 블랙 다이얼을 사용한 것 역시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단, 니켈 도금 처리한 핸즈 및 아플리케 인덱스는 유광으로 마감하면서 가운데 슈퍼루미노바를 채워 가독성을 고려했습니다. 그리고 분침과 초침 테두리에는 오렌지 컬러 액센트를 더했습니다.
전 모델 무브먼트는 ETA 2824 자동 베이스의 파워매틱 버전인 ETA C07.611에 니바크론™(Nivachron™) 밸런스 스프링으로 수정한 최신형 H-10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티타늄 합금 기반의 니바크론™ 헤어스프링은 온도 변화 및 충격에 강하고 비자성 소재라서 자기장이 무브먼트에 미치는 영향을 10배~20배까지 감소시킵니다. 약 80시간의 파워리저브를 보장하며, 원래 날짜 표시 기능을 갖추고 있지만 다이얼 상에 날짜창은 생략했습니다. 오버사이즈 케이스에 심플하게 시분초만 가리키는 모습이 오히려 오리지널 프로그맨의 풍모를 떠올리게 합니다. 스크류 타입의 솔리드 스틸 케이스백으로 무브먼트를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넉넉한 300m 방수를 보장합니다. 케이스백 중앙에는 심해 작전에 투입된 프로그맨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스페셜 인그레이빙을 새겨 누가 봐도 한눈에 프로페셔널 다이버 워치임을 알 수 있게 했습니다.
스틸 브레이슬릿 혹은 일명 아코디언 타입의 웨이브 가공한 블랙과 카키 그린 컬러 러버 스트랩을 체결했으며, 국내 출시 가격은 일반 스틸 버전이 스트랩 종류에 관계 없이 1백 59만 원, 올-블랙 PVD 코팅 케이스에 블랙 러버 스트랩 버전이 1백 76만 원으로 각각 책정됐습니다. 아이코닉한 밀리터리 다이버 워치를 현대적으로 새롭게 재해석한 해밀턴의 카키 네이비 프로그맨 오토매틱 신제품을 가까운 해밀턴 매장에서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해밀턴은 세계적인 프리 다이버 피에르 프롤라(Pierre Frolla)와 파트너십을 맺고 '비하인드 더 브레스(Behind the Breath)'란 제목의 캠페인 영상도 촬영해 공개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함께 감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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