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기분 좋은 기추 했습니다~ Datejust
한 동안 시계 기추에는 관심 없이 지내다 한 달 전 쯤,
와이프가 갑자기 "나도 시계 가지고 싶어" 라며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했습니다.
한창 시계 생활을 할 즈음, 와이프에게 "시계 하나 사줄까" 라며 물어도 "관심 없다"고 거절했는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갑자기 시계를 가지고 싶다고 하나 싶었네요.
생각 해보니 혼자 시계 생활 취미를 갖는게 미안한 마음에 한번 의사를 물어놓고는 마음 놓고 혼자 즐겨 온 제 자신에게 약간 부끄러움과
와이프에 대한 미안함을 함께 느끼며 폭풍 매물찾기에 들어갔습니다.
여러가지 조건을 두고 고민했습니다만,
브랜드?
역시 첫과 끝은 "로렉스"
모델?
여성이 부담없이 차기에는 여러모로 역시 "데이저스트"
스틸?콤비?다이아?
스틸은 조금 임팩트가 약한 것 같고, 다이아는 좀 과한 것 같기도 하고 역시 "콤비"
데이저스트라면 역시 "플루티드", "쥬빌리"
어느 정도 틀을 잡고 나니 나머지 세부 사항들을 선택해야 했고,
본인이 쓰는 것이면 별로 고민하지 않았을 것을 본인이 아닌 선물하려고 하니 자꾸 "과연 좋아할까? 어울릴까?"에 대해 무한 고민이 되었습니다.
자꾸 고민만 하다가는 실행에 옮기지 못할 것 같아서
세부항목 (콤비색상, 다이얼색상, 바 or 로만)에 대해서는 철저한 저 자신의 취향으로 선택했습니다.
이렇게 조건들을 줄여나가면서 결국 선택한 모델은 "데이저스트 28mm 선더스트 로만 로즈골드 (79171)" 입니다.
막상 들여와 보니 오밀조밀 귀엽게도 생겼고, 남자시계랑은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네요.
확실히 여성스러운 느낌도 나고...이쁘네요!
이제 와이프에게 그 동안에 미안한 마음을 담아 기분 좋게 선물하고,
부모님이 제게 사랑하는 마음을 가득 담아, 시계를 물려주신 것 처럼,
저 또한, 제 시계는 아들에게 와이프 시계는 딸에게 물려주고 싶네요~
또 우리 아이들이 부모님의 손 때 묻은, 세월의 흔적이 가득한 시계를 물려 받고 진심으로 기뻐 하는 여유롭고 따뜻한 사람으로 자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해봅니다.
타포 여러분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항상 즐겁고 행복한 시계 생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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