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의 제임스 본드가 드디어 돌아옵니다. 원래 컴백 일정은 지난해 4월이었지만, 아시다시피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제임스 본드의 25번째 미션을 그린 영화 ‘ 007 노 타임 투 다이(No Time To Die)’의 개봉이 계속해서 미루어졌습니다. 그러길 약 1년 5개월, 우여곡절 끝에 오늘(9월 29일) 마침내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007 시리즈의 최신작이 베일을 벗습니다. 007과 땔래야 땔 수 없는 오메가(Omega)에서 이에 가만있을 리 없습니다. 영화 개봉을 기념해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카페 쎈느(서울시 성동구 연무장5길 20)’에서 팝업 전시를 개최했습니다.
행사장은 초입부터 뭇 007 마니아들을 설레게 합니다. 007 시리즈의 시그니처이자 인트로를 장식하는 ‘건 배럴(Gun Barrel, 총신)’을 형상화한 구조물을 입구에 설치했습니다. 입구를 지나 왼쪽 통로를 따라 2층으로 향하면 오메가가 함께한 007의 세계가 본격적으로 펼쳐집니다. 참고로, 1층에서는 카페를 그대로 운영하며, 이곳에서 007을 모티프로 제조한 시그니처 음료도 판매합니다.
2층에서는 007 관련 다양한 포스터와 구조물을 비롯 역대 007 영화에 출연한 주요 오메가 시계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1997년 ‘007 투모로 네버 다이(Tomorrow Never Dies)’의 씨마스터 다이버 300M, 2012년 ‘007 스카이폴(Skyfall)’의 씨마스터 플래닛 오션 티타늄, 2015년 ‘007 스펙터(Spectre)’의 씨마스터 300 등 다양하게 있습니다. 각 시계와 관련된 영화의 일부 영상을 태블릿으로 함께 소개해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행사장 곳곳에 많은 시계들이 있지만 주연은 역시나 이번 ‘007 노 타임 투 다이’에 출연한 씨마스터 다이버 300M 007 에디션(Seamaster Diver 300M 007 Edition)입니다.
-씨마스터 다이버 300M '007 제임스 본드' 50주년 기념 에디션
-씨마스터 300 마스터 코-액시얼 크로노미터
-씨마스터 다이버 300M 007 에디션
영화에서 씬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씨마스터 다이버 300M 007 에디션'은 이번 시리즈를 끝으로 제임스 본드에서 물러나는 배우 다니엘 크레이그(Daniel Craig)가 제작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메가 측에 따르면, 다니엘 크레이그가 영국 해군장교 출신인 제임스 본드를 고려해 밀리터리 스타일의 가벼운 다이버 워치를 브랜드에 요청했다고 합니다. 다이얼에 ‘브로드 애로우(Broad Arrow, 영국군에 납품한 시계를 상징하는 하나의 표식)’를 표시한 복고풍의 티타늄 다이버 워치가 그렇게 탄생한 것이죠. 케이스 사이즈는 직경 42mm. 무브먼트는 브랜드가 자랑하는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8806을 탑재합니다. 시간당 진동수는 21,600vph(3Hz), 파워리저브는 약 55시간. 스위스 계측한 연방학회(METAS)로부터 엄격한 테스트를 받고, 15,000가우스 이상의 자기장에도 정상 작동하는 시계임을 공인하는 '마스터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은 건 물론입니다. 아시는 사람은 다 아시겠지만, 해당 에디션은 이례적으로 한정판이 아닌 정규 라인으로 선보입니다. 영화 개봉과 상관없이 지난해 이미 출시해 한 차례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고요. 지금도 당연히 기세를 쭉 이어가고 있습니다만, 이번 영화 개봉을 계기로 조금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품 가격은 나토 스트랩 버전(Ref. 210.92.42.20.01.001)이 1050만원, 브레이슬릿 버전(Ref. 210.90.42.20.01.001)이 1190만원입니다.
행사장 한 켠에서는 씨마스터 다이버 300M 007 에디션을 착용해볼 수도 있으니, 아직 해당 모델을 접하지 못한 분들은 그 매력을 직접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다만, 제임스 본드의 귀환을 기념하는 이번 ‘오메가 X 007 노 타임 투 다이’ 팝업 이벤트는 오는 10월 4일까지 열릴 예정이라 합니다. 기간이 그렇게 길지 않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 바랍니다. 운영 시간은 11:00~19:00(종료 30분전 입장 마감). 사전 예약 없이 방문할 경우, 대기 시간이 길어지거나 때에 따라서는 입장이 불가할 수도 있으니 예약하고 방문하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