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스(Oris)가 1904년부터 브랜드의 터전이 된 스위스의 작은 마을 홀스테인(Hölstein)에 헌정하는 스페셜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했습니다. 지난 6월 1일(스위스 현지 시각)자로 해당 신제품을 전격 공개한 이유는 6월 1일이 바로 오리스의 창립 기념일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올해가 마침 오리스의 공동 대표(Co-CEO) 롤프 스튜더(Rolf Studer)가 회사에 입사한지 15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깜짝 이벤트처럼 자축하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 오리스 공동 대표 롤프 스튜더
새로운 오리스 홀스테인 에디션 2021은 아퀴스와 같은 다이버 워치 컬렉션이 아닌 20세기 초기 항공 시계의 전통을 잇는 빅 크라운(Big Crown) 컬렉션을 통해 선보이며, 빅 크라운 컬렉션 최초로 5일 파워리저브를 자랑하는 자사 무브먼트를 탑재해 색다른 시도를 보여줍니다.
오리스 홀스테인 에디션 2021은 38mm 직경의 멀티-피스 조립한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로 선보입니다. 지금까지 출시한 인하우스 칼리버 400 시리즈를 탑재한 시계 3종 중 사이즈가 가장 작습니다. 그리고 또 눈 여겨 볼 디테일은 베젤입니다. 컬렉션의 상징과도 같은 코인 엣지 베젤을 포기하고 밋밋한 플랫 베젤을 채택해 한눈에도 전작들과 차별화된 느낌을 선사합니다. 또한 야광도료 슈퍼루미노바를 코팅한 아라비아 뉴머럴(숫자)의 디자인에도 변화를 줬습니다. 끝이 동글동글하고 입체적인 이전 폰트에서 보다 단선적인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클래식한 38mm 사이즈의 케이스에 전면 글라스는 양면 반사 방지 코팅 처리한 돔형의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사용해 컬렉션 특유의 레트로 무드를 강조합니다. 매트한 그레이 컬러 다이얼과 함께 기존의 커시드럴 핸즈를 대신한 직선적인 소드 핸즈를 사용해 남성적인 인상을 더합니다. 다이얼 6시 방향에 작은 직경의 스몰 세컨드를 배치하면서 레드-팁 핸드를 사용해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는 다이얼에 포인트를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김없이 포인터 데이트(Pointer date) 형태로 날짜를 표시합니다. 포인터 데이트는 1930년대 밀부터 오리스가 사용하기 시작한 시그니처 컴플리케이션 중 하나인데다 현행 빅 크라운 컬렉션의 상징과도 같기에 전통을 계승하는 차원에서 그대로 이어갑니다. 화살촉을 연상시키는 핸드 끝부분만 레드-팁 처리해 스몰 세컨드 핸드와도 매칭을 이룹니다.
오리스 홀스테인 에디션 2021에는 새로운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403이 힘차게 박동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론칭한 칼리버 400의 뒤를 잇는 베리에이션으로, 올해 초 선보인 스몰 세컨드 버전 401에 포인터 데이트만 추가한 셈입니다. 더블 배럴 설계로 5일간(120시간)의 롱 파워리저브와 COSC 기준을 상회하는 높은 정밀도(일 허용오차 -3초~+5초대)를 자랑하는 칼리버 400 시리즈의 장점들을 칼리버 403 역시 고스란히 이어갑니다. 30개가 넘는 비철금속과 이스케이프 휠 및 앵커(팔렛 포크) 소재로 첨단 실리콘 소재를 사용함으로써 높은 항자 성능 또한 보장합니다.
다만 아쉽게도 솔리드 케이스백 형태로 무브먼트를 드러내지 않습니다. 대신 오리스를 상징하는 마스코트인 오리스 베어(Oris Bear)를 스페셜 인그레이빙으로 새겨 특별함을 더합니다. 앙증맞은 자태의 오리스 곰돌이와 함께 케이스백 하단에는 한정판 제품임을 알 수 있는 넘버링 각인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케이스 방수 사양은 50m. 그레이 컬러 가죽 스트랩에는 요즘 트렌드인 퀵 체인지(인터체인저블) 시스템을 적용해 도구 없이 간편하게 스트랩을 교체하며 즐길 수도 있습니다.
앞서 출시한 오리스 칼리버 400 시리즈- 아퀴스 데이트 칼리버 400과 칼 브레이셔 칼리버 401 리미티드 에디션-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오리스 홀스테인 에디션 2021 역시 공식 홈페이지 내 마이오리스(MyOris) 섹션에 제품을 등록하면 기본 2년에서 8년이 늘어난 총 10년 국제 품질 보증 혜택이 제공됩니다.
오리스 홀스테인 에디션 2021(Ref. 403 7776 4083-Set)은 총 250피스 한정 출시하는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갈색의 고급스러운 체리우드 프레젠테이션 박스에 담겨 제공됩니다. 이달부터 전 세계 지정된 오리스 부티크 및 오리스 e샵을 통해서만 만나볼 수 있으며, 국내 출시 가격은 4백 50만 원으로 책정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