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Hermès)의 2021년 봄/여름 시즌 오브제 컬렉션을 소개하는 프레젠테이션 행사가 지난 2월 8일과 9일 양일간 서울 신사동 메종 에르메스 도산 파크 4층에서 열렸습니다. 올해 에르메스의 테마는 '에르메스: 휴먼 오딧세이(Hermès: A Human Odyssey)'로, 콜라쥬 아티스트 펜나 픽션(Fenna Fiction)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시노그래피로 행사장을 꾸몄습니다.
이번 시즌 에르메스의 하이라이트인 여성 백 컬렉션부터 함께 보시겠습니다.
- 퍼스펙티브 카발리에르 백
퍼스펙티브 카발리에르 백(Perspective cavalière bag)은 메종의 DNA인 마구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승마 안장의 덮개부(Flaps)에서 착안해 심플한 형태로 제작되었습니다. 토고(Togo)로 불리는 에르메스 하면 떠오르는 송아지 가죽과 카우하이드 소재를 믹스해 고급스러움을 표현합니다.
- 모흐 드 브라이드 백
또 다른 스몰 백 신제품으로 모흐 드 브라이드 백(Mors de bride bag)도 주목할 만합니다. 이브닝 백 컬렉션으로 선보인 해당 제품은 외피는 그레인 처리된 블랙 알레그로(Allegro) 송아지 가죽으로, 내피는 양 가죽으로 제작했으며, 말을 제어하기 위해 입에 가로로 물리는 쇠 토막을 뜻하는 '브라이들 비트(Bridle bit)'에서 영감을 얻은 잠금 디테일을 추가해 특유의 개성을 어필합니다. 또한 얇고 조절 가능한 스트랩 덕분에 크로스 바디로도 연출이 가능합니다.
- 켈리 셀리에 28 백
에르메스의 아이콘인 켈리 백(Kelly bag)은 한층 젊고 발랄하게 재해석됐습니다. 3가지 컬러 직물을 교차한 체크 패턴을 새로운 소재인 퀘드릴 캔버스(Quadrille canvas) 바탕에 입히고, 라이트 브라운 송아지 가죽을 덧대어 그래픽적이면서도 절제된 기품을 엿볼 수 있습니다.
- 버킨 30 백
전 세계 여성들의 영원한 로망인 버킨 백(Birkin bag)의 최신 버전도 인상적인 변주를 보여줍니다. 바레니아 포부르 송아지 가죽 바탕에 스위프트 송아지 가죽으로 브라이들(Bridle, 말에게 씌우는 굴레) 모티브의 하네스를 더함으로써 포멀하면서도 캐주얼한 느낌을 동시에 선사합니다.
- 버킨 35 프레이 프레이 백
리미티드 에디션인 버킨 35 프레이 프레이 백(Birkin 35 Fray Fray bag)은 한 발 더 나아가 파격적인 시도가 돋보입니다. 핸드 프린지 코튼 트윌 캔버스 소재 바탕에 핑크 계열 송아지 가죽을 덧대어 캐주얼한 느낌을 강조합니다. 그럼에도 버킨 특유의 우아한 멋은 잃지 않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남성 백 컬렉션도 함께 보시겠습니다.
- 삭 아 데페쉬 메신져 백
삭 아 데페쉬 메신져백(Sac à dépêches Messenger bag)은 남성 백 라인의 시그니처와도 같은 삭 아 데페쉬 컬렉션의 새로운 하이브리드 버전으로, 컴팩트한 사이즈에 조절 및 탈착 가능한 스트랩을 활용하면 숄더, 크로스바디, 클러치 등 다양한 연출이 가능해 실용적입니다.
- 삭 H 스포츠 백
은은한 다크 블루 컬러 토고 송아지 가죽이 시선을 사로잡는 삭 H 스포츠 백(Sac H Sport bag)은 위크엔드백으로 활용 가능한 넉넉한 사이즈에 브랜드 이니셜 로고를 형상화한 양 측면의 H 모양 핸들이 특징입니다.
- 오뜨 아 크루아 40 카고 백
오뜨 아 크루아 40 카고 백(Haut a courroies 40 Cargo bag)은 외관에서부터 드러나듯 군복에서 영감을 얻은 밀리터리한 감성이 물씬 풍기는 신제품입니다. 카키 그린 컬러 H 캔버스 바탕에 그레이 계열 송아지 가죽을 여기저기 덧대어 고급스러움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이어 에르메스의 시그니처인 실크 스카프 컬렉션도 함꼐 보시겠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승마 모티브를 담은 제품들을 다수 선보였는데요.
- 축제의 말 90cm 스카프
축제의 말 90cm 스카프(Cheval de fête 90cm scarf)는 폴란드 바르샤바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래픽 디자이너인 얀 바이틀릭(Jan Bajtlik)이 디자인에 참여했습니다. 가로 90 x 세로 90cm의 일명 까레(Carré) 사이즈의 실크 트윌 스카프로, 말과 축제를 상징하는 기하학적인 모티프를 알록달록한(우리 전통 색동 컬러도 연상케 하는) 컬러와 함께 개성 넘치게 표현했습니다.
- 우주 경마대회 90cm 스카프
우주 경마대회 90cm 스카프(Space Derby 90cm scarf)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프랑스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애니메이션 작가 우고 비앙베누(Ugo Bienvenu)가 20세기 중반 미국 만화책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것으로, 우주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경마대회를 스페이스 오디세이와 같은 감성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100cm 사이즈의 남성용 실크 스카프 컬렉션 신제품도 함께 보시겠습니다.
- 슈발 펑크 100cm 스카프
일본의 아티스트 노무라 다이스케(Daiske Nomura)가 디자인한 슈발 펑크 100cm 스카프(Cheval punk 100cm scarf)는 에밀 에르메스 컬렉션의 전통적인 오브제로부터 영감을 얻어 흡사 펑크족의 헤어스타일을 연상시키는 말의 화려한 갈기가 돋보입니다. 캐시미어와 실크 혼방 스카프.
- 코레스폰단스 에르메스 파리 100cm 스카프
코레스폰단스 에르메스 파리 100cm 스카프(Correspondance Hermès-Paris 100cm scarf)는 유니크한 지하철 노선도와 함께 에르메스 컬렉션의 상징적인 샹 당크르(Chaîne d’Ancre)- 보트와 닻을 연결하는 앵커 체인- 모티브를 적절히 배합해 특유의 위트를 엿볼 수 있습니다. 캐시미어와 실크 혼방 스카프로, 디자인 작업에 한국인 권진 작가가 참여해 더욱 눈길을 끕니다.
여성 액세서리 컬렉션도 함께 보시겠습니다. 1950년대 벨트에서 영감을 얻은 다양한 패션 주얼리 피스들이 어김없이 이어집니다.
- 이어링
스위프트 송아지 가죽 & 골드(도금) 메탈
- 브레이슬릿
스위프트 송아지 가죽 & 골드(도금) 메탈
- 송아지 가죽 커프 브레이슬릿
- 알루미늄 커프 브레이슬릿 大
- 알루미늄 커프 브레이슬릿 小
- 에나멜 프린트 메탈 브레이슬릿
- 블랙 PVD 코팅 메탈 브레이슬릿
- 컬러 브레이디드 텍스타일 & 메탈 브레이슬릿
- 켈리돌 백 참
켈리돌 백 참(Kellydole Bag Charm)은 1999년 장-루이 뒤마(Jean-Louis Dumas)가 만든 '켈리돌 백'의 유쾌한 미니어처 버전으로 앙증맞은 디테일이 매력적입니다. 타데락트 송아지 가죽과 마이소르 염소 가죽 소재가 사용되었으며, 내부에 에어팟, 열쇠와 같은 작은 물건도 보관할 수 있습니다.
- 파세-파세 쓰리-피스 포슬린 세트
메종(홈) 유니버스에 속하는 파세-파세(Passe-passe) 컬렉션의 제품들도 함께 보시겠습니다. 코알라, 판다, 호랑이, 토끼 등의 동물들을 포슬린(자기) 아트로 재해석한 위트가 돋보입니다. 얕은 보울, 디저트 접시, 컵으로 구성된 세트로 판매합니다.
- 베이비 용품들
마지막으로 아기를 위한 베이비 용품도 함께 보시겠습니다. 턱받이, 수건, 후드 달린 타올, 슬리퍼 등 다양한 제품으로 구성돼 있으며, 소프트한 컬러의 고급 코튼 소재 바탕에 각종 동물 모티브를 유쾌한 디자인으로 담아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