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 2015] A. Lange & Söhne Report (+ 스케치 동영상)
설립자 페르디난트 아돌프 랑에의 탄생 200주년이자 브랜드 설립 170주년을 맞이하는 2015년은 랑에 운트 죄네에게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숙원(?)이었던 미닛 리피터인 자이트베르크 미닛 리피터를 발표했고, 지난 8월에는 기존의 매뉴팩처를 확장해 새로운 공간을 열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설립 200주년이 아닌 설립자 탄생 200주년이다 보니 신 모델에서는 미닛 리피터를 제외하면 다소 조용한 모습입니다.
랑에 운트 죄네의 부스는 작년과 거의 비슷합니다. SIHH의 부스에서 볼 수 있었던 자이트베르크 미닛 리피터를 옮겨(?)와 중앙에서 중심을 잡았고, 브랜드 역사와 쉽게 볼 수 없는 여러 모델과 신 제품을 함께 전시해 놓았습니다. 입구 오른쪽의 놓여있던, 댓글에서 궁금해 하시던 빨간 물체는 베를린 장벽의 파편으로, 랑에 운트 죄네가 통일 독일 시대의 개막과 동시에 되살아 난 점을 상기한다면 왜 이를 홍콩에까지 가져다 두었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워치스 앤 원더스를 위한 신제품은 기능적으로 새로운 모델은 없습니다만, 과거로 돌아간 모델을 중심으로 지난 매력을 되살려 내고 있었습니다.
1815 라인
1815 크로노그래프 부티크 에디션
랑에 운트 죄네의 부티크에서만 판매될 제품입니다. 다토그래프 업/다운에서 빅 데이트와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를 삭제하고 크로노그래프 기능만 남긴 형태입니다. 이번 부티크 에디션의 다이얼은 초기 1815 크로노그래프의 디자인으로 되돌아갔습니다. 다이얼 바깥쪽에 펄소미터를 배치하고 단차를 두는 방식이 예전과 지금 디자인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부티크 에디션의 옛 디자인이 남성적이라면 지금의 디자인은 상대적으로 여성적이며 단정합니다. 아마 다토그래프와의 차별화 때문에 현재의 디자인으로 변하지 않았나 싶은데요. 부티크 디자인처럼 옛 디자인을 놓쳤다면 좋은 기회가 될 듯합니다. 다이얼의 소재는 솔리드 실버인데 아르장떼(Argenté)라는 부연 설명이 따릅니다. 청은색을 의미하는데요. 확연히 기존 실버 다이얼과 달라 보이지 않지만, 푸른색 인덱스와 함께 다이얼은 약간 더 밝은 색을 내는 느낌입니다. 스펙 사항은 1815 크로노그래프와 동일합니다.
1815 ‘200주년 F.A 랑에’
랑에의 엔트리 모델이라면 1815와 작소니아 수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엔트리지만 랑에 운트 죄네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시계죠. 페르디난트 아돌프 랑에의 200주년을 기념하는 모델로 1815가 선택되었는데, 기존의 38.5mm의 1815와 달리 예전 사이즈를 한껏 키웠던 40mm 지름으로 등장했습니다. 블랙 다이얼의 플래티넘 케이스와 에그 쉘 실버 다이얼은 허니 골드를 케이스 소재로 선택했군요. 허니 골드는 랑에 운트 죄네가 조합한 핑크 골드 계열의 금으로 옐로우 골드와 핑크 골드의 중간쯤 되는 발색과 더 단단한 표면 경도를 지닙니다. 지금까지 1815 문 페이즈, 투르보그래프 푸르 르 메리트, 랑에 1 투르비용으로 구성된 F.A 랑에 헌정세트처럼 거나한 시계의 소재로 사용되었던 점과 비교해 심플한 기능에 허니 골드 케이스가 사용된 점이 이채롭습니다. 플래티넘, 허니 골드 각 200개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등장합니다.
작소니아
작소니아 Ref. 216 부티크 에디션
1815 크로노그래프와 마찬가지로 부티크에서만 구입 가능한 작소니아 Ref. 216입니다. 37mm 지름의 수동 모델이며 그라파이트 다이얼에 로즈 골드와 화이트 골드 케이스로 나오게 됩니다. 그라파이트 다이얼과 로즈 골드 케이스 조합이 상당히 고급스럽군요.
랑에 1
리틀 랑에 1
작년 랑에 1과 페어링을 위해 본격적인 등장을 꾀했던 리틀 랑에 1이 홀로서기를 시작한 모양입니다. 여성용 모델인 만큼 36mm의 작은 지름이지만 랑에 1의 기능적인 부분은 모두 지닙니다. 이번 리틀 랑에 1은 자개 다이얼이며 핑크와 화이트 골드 케이스로 선보이게 됩니다.
이상으로 워치스 앤 원더스 랑에 운트 죄네 리포트를 마무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