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타임피스(Gucci Timepieces, 이하 구찌)의 주요 제품들을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구찌 앱) 내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 프로그램을 통해 보다 생생하게 접할 수 있게 됐습니다. 패션 테크 스타트업 기업인 워너비(Wannaby)와의 기술 협업을 통해 가능해졌는데요. 구찌는 2019년부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Alessandro Michele)의 주도하에 워너비의 AR 테크놀로지 플랫폼을 활용해 자사의 스니커즈를 가상으로 착용해 볼 수 있는 트라이-온(Try-on)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습니다. 이제 그 영역을 타임피스로까지 확장해 보다 적극적으로 온택트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세대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무료로 다운로드 받은 구찌 앱을 가동해 메인 화면의 트라이-온을 클릭하면 시계 AR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여기서 다시 시작 버튼을 누르면 베스트셀러인 G-타임리스(G-Timeless) 컬렉션의 주요 신제품을 AR로 착용해볼 수 있습니다. 아직 론칭 초반이라 다양한 제품을 살펴볼 수 있진 않지만 차츰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체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 신제품 소식
더불어 구찌 타임피스 신제품 몇 점 추가로 소개합니다. 구찌는 스케이트보드의 그립 테이프에서 영감을 받아 지난 2019년 바젤월드에서 새로운 유니섹스 워치 컬렉션 그립(Grip)을 론칭한 바 있습니다. 올해는 기존의 35mm 사이즈에 이어 27mm와 38mm 두 새로운 사이즈를 추가했는데요. 컬렉션의 성공에 힘입은 결과라 하겠습니다.
- 그립 38mm
- 그립 38mm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한 쿠션 형태의 케이스와 시간을 회전 디스크로 표시하는 그립 컬렉션 특유의 디스플레이 방식은 여전합니다. 단, 38mm 버전은 기존의 35mm 버전과 마찬가지로 6시 방향에 원형의 날짜창을 갖춘 반면, 27mm 버전은 날짜창을 생략했습니다. 그리고 38mm 버전만 브랜드를 상징하는 더블 G 로고 인그레이빙 안에 블루 혹은 핑크색 슈퍼루미노바를 채워 어둠 속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발합니다.
- 그립 27mm
- 그립 27mm
반면 27mm 버전은 일반 스틸 모델과 함께 옐로우 골드 PVD 스틸 모델을 함께 선보입니다. 앞서 소개한 38mm 버전과 달리 슈퍼루미노바 코팅은 생략했고요(38mm 버전 중에도 슈퍼루미노바를 생략한 모델을 출시함). 사이즈가 작아진 만큼 여성들을 위한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38mm와 35mm 버전에는 스위스 론다(Ronda)의 쿼츠 칼리버 1006를 탑재했다면, 시와 분만 표시하는 27mm 버전에는 ETA 쿼츠 칼리버 282.002를 탑재해 결정적인 차이를 보입니다. 칼리버 직경이 아담하고 비교적 얇기 때문에 케이스 두께도 6mm 정도로 다른 사이즈 보다 한층 슬림합니다.
참고로 국내 출시 가격은 38mm 버전이 2백 20만 원대부터 시작하며, 27mm 버전은 1백 90만 원대부터 시작합니다.
- 디즈니 x 구찌 도날드 덕 G-타임리스 워치
신제품 하나 더 소개합니다. 미국의 디즈니(Disney) 사와 콜라보한 G-타임리스 컬렉션의 신제품인데요. 2017 봄/여름 패션쇼의 남성복에서 첫 선을 보인 도널드 덕(Donald duck) 에디션이 이제 타임피스와 주얼리로까지 이어진 것입니다. 38mm 직경의 폴리시드 및 브러시드 마감한 스틸 케이스는 전체 옐로우 골드 PVD 코팅 처리하고, GG 캔버스 소재의 다이얼과 GG 캔버스 문양을 새긴 송아지 가죽 스트랩까지 도날드 덕의 익살스러운 모습을 만화 속 한 장면을 그대로 가져와 프린트해 한눈에 디즈니 협업 에디션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전면 글라스는 반사 방지 코팅 처리한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사용했으며, 무브먼트는 다이얼상에 시와 분만 표시하는 심플한 론다 쿼츠 칼리버 762를 탑재했습니다. 케이스와 마찬가지로 옐로우 골드 PVD 스틸 케이스백에는 1970년대부터 구찌 하우스의 시그니처로 자리매김한 벌(Bee) 인그레이빙 또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케이스 방수 사양은 50m. 국내 출시 가격은 1백 27만 8천원으로 책정됐습니다. 구찌 온라인 스토어(gucci.com)에서도 구매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