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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나만의 역사 잡담
저만의 시계 역사는 좀 짧습니다.
지방의 소도시에서 태어난 저는 고등학교때부터 잡다한 곳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어요. (스포츠/ 카메라/ 이성(?))
돈이 없었기에 항상 가난한 취미생활을 강요당했습니다. ㅋㅋ
서점에서 관련잡지를 보면 종종 빈티지 필름카메라와 가끔 시계를 묶어서 주제를 다루기도 했었던 걸로 기억을 합니다.
그 당시(1995년)에 야시카 카메라 하나 얻어서는 네거티브 필름 하나 넣고 돌아댕기는 것이 몇 안되는 즐거움이었는데
주변에 사진을 찍는 일명 찍사 아자씨들 손목에 항상 멋진 손목시계들이 있던것이 참 부러웠습니다.
당시 시계에 대해서는 아는것이 하나 없는 문외한 이기에 그냥 내 손목에 멋진 크로노 시계정도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저의 시계 여행은 2001년 처음 세이코 쿼츠 크로노를 만나게됩니다. 가난한자의 하이엔드 오리엔트/세이코/부로바 아니던가요
옥션에서 경매로 나온 18만원짜리 세이코 스틸 쿼츠 단순개봉 신품을 새벽까지 눈치싸움을 통하여얻게 되었습니다.
일주일만에 받고나서 실물을 바라보니 작고 얇은 기계덩어리에서 초침이 착착착 쌓여가는 모습이 참 신기했습니다. 만족도도 좋았죠.
지금은 장농속에 잠들어 있지만 가끔씩 차보곤 해요. 저의 첫경험이자 자산 1호였으니(제 용돈으로 구매한 첫 자산)...
첫째아들이 초등학교 4학년인데 곧 차는 날이 오겠죠 뭐
그리고 2005년 졸업 후 취직을 하게 되고, 당시에 제주변에는 비싼 시계를 차고다니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아버지가 차고 다니시는 롤렉스 콤비가 유일했네요
제가 사는 지역이 지방 소도시였기에 크지않은 백화점에는 시계총판점이 있었더랬죠.
거기서 처음본 시계들이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태그호이어 링크 시리즈들이었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 물론 너무 비싸서 살 생각은 없었기에 구경만 하고 있었는데
총판 사장님이 세이코프리미어를 추천해주셨습니다. 퍼페츄얼 snp003이던가 그랬을겁니다.
2100년까지 날짜창을 건드리지 않아도 되고, 윤년도 당연히 인식하며, 심지어 시계 건전지자 자동 충전이 된다라는 말에 어찌나 설레이던지
그때부터 다시 저는 시계에 대한 목표가 생겼더랬죠. 당시 가격은 120만원 정도였습니다.
그리고는 1년 정도 지나서 시내의 시계점에서 삼정점품의 snp001을 구매하게 됩니다. 아마 가격은 100만원 정도였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렇게 세이코만 2점을 소유하게 됩니다. 제가 일본을 좋아하지 않지만 참 그 당시 가난했던 저로서는 대체재가 없었어요. 블링블링 유광의 세이코 퍼페츄얼을 만나면서
한동안 얼마나 행복했었는지 모릅니다. 오토매틱이라는 무부먼트를...알게되기까지는 말이죠... (1부 ... 일을 해야돼서...^^;;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