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네라이(Panerai)가 루미노르(Luminor) 컬렉션에 2종의 새로운 매뉴얼 와인딩(수동) 모델을 추가했습니다. 심플하게 시와 분만 표시하는 루미노르 베이스 로고 모델(PAM01086)과 9시 방향에 스몰 세컨드를 갖춘 루미노르 로고 모델(PAM01084)이 그것입니다. 두 제품 모두 사이즈는 44mm로 선보입니다. 파네라이가 으레 그렇듯 기존 버전에서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지만, 핸즈를 포함한 다이얼 디자인을 미묘하게 변주해 베스트셀러 라인업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Luminor Base Logo - 44mm
루미노르 베이스 로고 - 44mm PAM01086
지난 십 수년간 파네라이 엔트리를 대표하는 시리즈로 자리매김한 루미노르 베이스 로고 신제품입니다. 기존 제품과 그럼 뭐가 달라졌을까요? 일반인들의 눈에는 틀린 그림 찾기 수준이지만 모름지기 파네리스티라면 단번에 알아봤을 줄 압니다. 하단 OP 로고 위에 있던 파네라이 프린트가 상단 루미노르 아래로 이동했습니다. 그리고 핸즈 테두리 컬러와 마감 처리도 차이를 보입니다.
전체 폴리시드 마감한 케이스의 직경은 이전 버전들과 동일하게 44mm, 방수 사양은 100m를 보장합니다. 무브먼트도 앞서 PAM00773, PAM00774, PAM00775 모델을 통해 한 차례 리뉴얼된(과거의 유니타스 베이스를 완벽하게 대체하는) 3일 파워리저브의 매뉴팩처 수동 칼리버 P.6000을 탑재했습니다.
- 매뉴팩처 칼리버 P.6000
칼리버 P.6000은 기존의 3일 파워리저브 수동 워크호스 P.3000의 다운그레이드 버전으로도 볼 수 있는데, 칼리버 직경(15½리뉴)과 두께(4.5mm)를 줄이고 트윈 배럴이 아닌 싱글 배럴 설계를 따릅니다. 밸런스콕 형태에 비해 외부 충격에 보다 안정적인 밸런스 브릿지를 트윈 서포트(Twin supports)로 고정하는 방식은 P.3000이나 P.5000과도 동일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전 세대 매뉴팩처 수동 칼리버들에 비해 무브먼트 코스매틱을 한결 간소화해 애초 엔트리-레벨 타겟으로 기획된 무브먼트임을 알 수 있습니다. 솔리드 스틸 케이스백 형태로 무브먼트를 노출하지 않는 것도 이러한 이유일 터입니다(한편으로는 최근 파네라이의 경향이기도 하지만!). 스트랩은 스웨이드 재질의 부드러운 스카모스치아토 브라운(Scamosciato Brown) 가죽 스트랩을 핀형의 스틸 버클과 함께 체결했습니다.
루미노르 베이스 로고 - 44mm PAM01086 모델의 리테일가는 4천 900 스위스 프랑(CHF), 국내 출시 가격은 기존 버전과 거의 차이가 없는 6백만 원대 초반으로 책정됐습니다.
Luminor Logo - 44mm
루미노르 로고 - 44mm PAM01084
루미노르 로고는 시와 분만 표시하는 루미노르 베이스 로고 버전과 달리 9시 방향에 파네라이 컬렉션의 상징적인 스몰 세컨드를 표시해 보다 역동적인 느낌을 선사합니다. 기존의 루미노르 로고 PAM00776, PAM00777, PAM00778 모델들과도 눈에 띄는 차이가 있다면 다이얼 상단에 마리나(Marina) 프린트를 생략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파네라이 프린트가 올라갔습니다.
또한 루미노르 베이스 로고 신제품(PAM01086)과 마찬가지로 핸즈 디테일에 차이를 보입니다. 로듐 도금 폴리시드 마감한 핸즈를 적용해 매트한 블랙 다이얼과 대비를 이루며 좀 더 반짝이는 느낌을 더합니다. 국내 파네리스티들 사이에서 쿠키 다이얼로도 불리는 특유의 야광(슈퍼루미노바) 페인티드 다이얼은 여전합니다. 그리고 6시 방향에는 어김없이 OP 로고 프린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브먼트도 전작들과 동일합니다. 3일 파워리저브를 보장하는 매뉴팩처 수동 칼리버 P.6000을 탑재했습니다. 원래 써드 휠을 갖추고 있는데 루미노르 베이스 로고 버전에는 다이얼 상에 핸드만 생략한 것으로, 크라운을 당겼을 때 밸런스를 멈추게 함으로써 보다 정확한 시간 세팅을 가능케 하는 일명 핵기능도 지원합니다. 스트랩은 블랙 송아지 가죽 재질의 폰테 베키오(Ponte Vecchio) 스트랩에 에크루 스티칭을 더했습니다. 케이스 방수 사양은 100m.
루미노르 로고 - 44mm PAM01084 모델의 리테일가는 5천 400 스위스 프랑(CHF), 국내 출시 가격은 기존 버전과 거의 차이가 없는 6백 70만원대로 책정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