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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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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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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58 블루 캡슐 에디션 3종

몽블랑 1858 오토매틱(Montblanc 1858 Automatic)은 올해 출시된 1858 컬렉션 신제품들 중에서 가장 베이직한 모델입니다. 시계애호가들은 1858 컬렉션 하면 으레 크로노그래프나 지오스피어와 같은 컴플리케이션 모델을 먼저 떠올리겠지만, 몽블랑이 타임온리 라인업 역시 꾸준히 확충하는 이유는 엔트리 모델이 가진 중요성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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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8 오토매틱은 컬렉션을 관통하는 특유의 빈티지한 디자인 코드를 선호하면서도 금액대가 높은 컴플리케이션 제품까지는 선뜻 구매하기 꺼려지는 이들이 크게 부담스러워하지 않을 정도의 가격대(한화로 3백만 원대 초중반)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컴플리케이션 시계에 크게 관심이 없는 이들은 타임온리 모델 만으로도 충분히 해당 컬렉션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사이즈가 작고 두께도 얇아 착용감이 좋은 것도 일반 대중들에게는 어필할 만한 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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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하반기 새롭게 출시한 1858 오토매틱은 2018년부터 이어진 40mm 사이즈를 고수하면서 스틸 베젤부에 이전 버전에서는 볼 수 없던 방위기점(Cardinal points)을 새긴 세라믹 인서트를 추가해 시계가 좀 더 작게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해당 베젤은 양방향으로 회전하는 지오스피어와 달리 고정돼(Fixed) 있어 기능적인 요소라기 보다는 디자인적인 요소로 봐야 할 듯 합니다. 조금 다른 예지만 이전 라인업이 스틸 케이스에 베젤과 크라운만 브론즈(청동) 소재를 선택 적용함으로써 투-톤 컬러의 조합을 보여줬던 것을 상기하면, 새롭게 선보이는 블루 세라믹 인서트 역시 특유의 컬러 조합과 연관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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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58 지오스피어 블루 

몽블랑은 올해 출시하는 일련의 블루 에디션을 ‘블루 캡슐(Blue Capsule)’로 칭할 만큼 1858 컬렉션에 전례 없이 블루 테마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1858 스플릿 세컨드 크로노그래프와 1858 지오스피어 모델에는 특별히 5등급 티타늄 케이스를 사용해 다른 스틸 버전과도 차별화하고 있습니다. 티타늄의 둔탁한 그레이톤과는 사뭇 느낌이 다르지만, 1858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와 1858 오토매틱에 사용된 스틸 케이스와 다크 블루 다이얼 및 블루 세라믹 인서트 역시 조화로운 디자인에 기여합니다. 브랜드는 이러한 컬러 조합을 눈 덮인 겨울산과 빙하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강조합니다. 시계를 보고 있으면 자연스레 수긍이 가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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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경 40mm, 두께 11mm 크기의 스틸 케이스는 전체적으로 새틴 브러시드 가공하고, 미들 케이스에서 러그로 이어지는 테두리 라인과 베젤 테두리 등 일부는 폴리시드 가공했습니다. 군더더기를 배제한 절제미가 느껴지는 케이스에 다크 블루 세라믹 인서트 베젤 디테일이 어우러져 단조롭지 않은 매력을 더합니다. 세라믹 소재는 스크래치가 잘 생기지 않고 자외선에 변색되지 않는 등 실용적인 장점도 자랑합니다. 전면 글라스는 반사 방지 코팅 처리한 박스 형태의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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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은 1858 컬렉션의 기원이라 할 수 있는 1920~30년대 미네르바 밀리터리 워치의 전통을 되살려 다소 직경이 크게 제작되었으며, 측면 플루티드 가공해 손끝에 닫는 그립감이 좋습니다.  실제로 과거 밀리터리 워치(주로 파일럿 워치)는 손에 글로브(장갑)를 끼고도 크라운 조작을 쉽게 하기 위해 이렇듯 조금 크고 요철이 있는 형태를 선호했습니다. 흔히 어니언 크라운(Onion Crown)으로 불리는 양파 모양의 크라운 역시 이러한 배경에서 탄생했습니다. 크라운 중앙에는 어김없이 몽블랑을 상징하는 스타 로고를 엠보싱 가공해 한눈에 몽블랑 제품임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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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하게 마감한 블루 컬러 다이얼은 외곽으로 갈수록 톤이 어두워지도록 그라데이션 처리함으로써 한층 오묘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레일웨이(혹은 레일로드) 형태의 미닛 트랙을 다이얼 외곽에 프린트해 고전적인 느낌을 더하고요. 시원시원한 크기의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와 특징적인 커시드럴 핸즈(Cathedral hands)에는 어두운 곳에서 블루 컬러로 발광하는 화이트 컬러 슈퍼루미노바(Super-LumiNova® BGW9)를 코팅해 빙하와 설산에서 영감을 얻은 블루 캡슐 에디션의 테마에 충실하고 있습니다. 시와 분만 표시하는 타임온리 시계인데다 원래부터 심플한 디자인으로 선보였기 때문에 다이얼을 바라보면 순간적으로 눈이 편안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여기에 1930년대 빈티지 몽블랑 로고와 오토매틱 프린트 정도가 더해져 깔끔한 디자인을 완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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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랩 역시 다이얼 컬러와 조화를 이룹니다. 이탈리아 피렌체에 위치한 리치몬트 펠레테리아(Pelletteria) 가죽 공방에서 제작한 블루 스푸마토(Sfumato) 송아지가죽 스트랩을 스틸 소재의 핀 버클과 함께 장착했습니다. 스트랩 상단부에만 화이트 스티치를 양쪽에 더해 포인트를 준 점도 눈길을 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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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제품은 촬영용 샘플인 관계로 케이스백 디테일이 완전하지 않음을 밝혀둡니다! 

무브먼트는 셀리타의 자동 칼리버 SW 200을 수정한 MB 24.15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38시간). 원래 쓰리 핸즈 데이트 기능의 칼리버인데, 다이얼상에서만 날짜창과 초침을 생략해 심플한 타임온리 디자인을 강조합니다. 1858 컬렉션의 다른 기능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스틸 케이스백을 채택해 무브먼트는 노출하지 않습니다. 대신 케이스백 중앙에 위대한 브랜드 창립자들에게 영감을 준 몽블랑 산을 배경으로 하단에는 몽블랑 스타 엠블럼을 둘러싼 나침반과 함께 아이스 피크를 입체적으로 인그레이빙해 1858 컬렉션을 관통하는 ‘산악 탐험 정신(Spirit of Mountain Exploration)’의 테마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꽤나 멋스러운 케이스백 디테일 덕분에 시스루 케이스백이 아닌 아쉬움을 충분히 상쇄합니다. 또한 100m 방수를 보장해 일상 생활에서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캐주얼/스포츠 워치의 요건을 충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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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858 컬렉션의 모든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몽블랑 매뉴팩처 자체적으로 500시간에 걸친 엄격한 품질 인증 테스트, 일명 몽블랑 랩 테스트 500(Montblanc Laboratory Test 500)을 받았습니다. 첨단 로테이팅 머신을 이용한 와인딩 퍼포먼스 및 어셈블리 컨트롤 테스트(4시간)를 비롯해, 지속적인 정확도 컨트롤 테스트(80시간), 실제 손목에 착용한 효과를 계산한 복합 시뮬레이션 기기를 이용한 펑션 컨트롤 테스트(336시간), 섭씨 6도~45도 사이에서의 온도 및 5가지 자세차에서의 정상 작동을 시험하는 제너럴 퍼포먼스 컨트롤 테스트(80시간), 다이얼에 쉽게 습기가 차는지 여부 및 실제 방수 성능(100m)을 확인하는 워터 레지스탕스 컨트롤 테스트(2시간) 등 크게 5가지 단계를 거쳐 진행한 후 최종 검수를 거쳐 500시간 테스트를 무사히 통과한 제품임을 담당 워치메이커의 서명을 받아 해당 인증서와 함께 출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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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크기(40mm)가 1858 컬렉션 중에서 가장 작고 두께도 비교적 얇은 편(11mm)이라 시계의 착용감은 좋습니다. 가격대비 고급스럽게 마감된 케이스와 적당히 두께가 있으면서도 유연한 가죽 스트랩의 퀄리티 또한 만족스럽습니다. 1858 컬렉션의 다른 제품들도 마찬가지지만 최신 트렌드를 따르면서도 전반적으로 클래식한 느낌을 잘 살리면서 견고하게 제작한 웰메이드 워치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가죽 스트랩 버전 외 1858 지오스피어와 1858 모노푸셔 크로노그래프처럼 브레이슬릿 버전도 추후 함께 선보인다면 밀레니얼 세대에게 더욱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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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8 오토매틱 블루 에디션(Ref. 126758)의 국내 출시가는 3백 35만원. 세라믹 인서트 고정 베젤이 없는 기존 버전과도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서 새로운 블루 에디션이 더욱 좋은 반응을 얻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참고로 같은 디자인 코드를 적용한 1858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블루 에디션(Ref. 126912)도 함께 출시됐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858 블루 캡슐 에디션 전 모델은 전국 몽블랑 백화점 매장 및 공식 e-부티크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제품 촬영 : 
포토그래퍼 권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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