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진 헤리티지 밀리터리 마린 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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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gines ::

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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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0년대 제작된 론진의 밀리터리 워치 Ref. 5774

1947년 프랑스 해군은 스위스 시계제조사 론진(Longines)에게 방수 성능을 갖춘 견고하면서도 정확한 손목시계 제작을 의뢰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론진의 밀리터리 워치(Ref. 5774)는 브랜드의 명성에 걸맞게 호평을 받았고 훗날 일부 컬렉터들 사이에서도 열렬한 수집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2020년 론진은 이 역사적인 모델을 현대적으로 복각한 신제품을 선보입니다. 공식 제품명은 론진 헤리티지 밀리터리 마린 내셔널(The Longines Heritage Military Marine Nationale)입니다.

론진 헤리티지 밀리터리 마린 내셔널은 그 이름에서부터 프랑스 해군과의 인연을 상징하는 이름(마린 내셔널)을 병기해 의미를 더합니다.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의 직경은 38.5mm로, 오리지널 모델(Ref. 5774)의 33.5mm 보다는 물론 크게 제작되었습니다. 1940년대와 2020년 현재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남성 시계 사이즈가 차이가 있기 때문인데요. 그럼에도 사이즈를 제외하면, 스텝 베젤 형태의 라운드 케이스부터 직경이 다소 큰 크라운, 무엇보다 12개의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를 강조한 특유의 다이얼 디자인은 오리지널의 풍모를 충실하게 재현하고 있습니다.

다이얼은 브라스(황동) 플레이트를 수 차례에 걸쳐 샌드블래스트 마감한 후 전체적으로 은은하게 골드톤이 도는 베이지 컬러를 입혔습니다. 오리지널 밀리터리 워치의 세월에 의해 다소 변색이 된 듯한 다이얼 질감과 톤까지 재현한 것인데요. 여기에 다크 브라운 컬러 프린트로 미닛 트랙을, 역시나 같은 컬러의 슈퍼루미노바를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에 코팅해 이 또한 오리지널 모델의 올드 라듐톤을 재해석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이얼 중앙에는 열처리한 블루 스틸 핸즈가 놓여져 있으며, 펜슬 타입의 끝이 뾰족한 시분침만 야광도료(슈퍼루미노바)를 코팅했습니다. 그리고 12시 방향에는 론진 브랜드 로고와 함께 스위스 메이드 제품임을 알리는 빈티지 문구 'LONGINES FAB. SUISSE'가 표기돼 있습니다. 이렇듯 작은 디테일 하나까지도 세심하게 재현해 복각의 재미를 더합니다.

무브먼트는 쓰리-핸즈 타입의 수동 칼리버 12.68N을 탑재한 오리지널 모델과 달리 최신 자동 칼리버를 탑재해 결정적인 차이를 보입니다. ETA A31.L11을 베이스로 수정한 자동 칼리버 L888.5를 사용했는데요. 기존의 L888.3과도 같은 베이스를 공유하지만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으로 업그레이드해 자성에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원래 데이트 휠/디스크를 갖추고 있는 칼리버지만 오리지널의 풍모를 재현하기 위해 다이얼상에서 날짜창을 생략했습니다. L888.5 칼리버는 시간당 25,200회 진동하고(3.5헤르츠), 파워리저브는 약 64시간을 보장합니다.

충실한 복각 디자인을 고수하는 헤리티지 라인 특성상 스크류 타입의 스틸 케이스백을 채택해 무브먼트는 노출하지 않습니다. 단, 브러시드 마감한 케이스백 중앙에 '론진 헤리티지 밀리터리 마린 내셔널' 영문과 레퍼런스, 스펙 등을 인그레이빙해 옛 밀리터리 워치 케이스백의 디테일을 살리고 있습니다. 케이스 방수는 30m 생활방수 정도만 지원합니다. 스트랩은 매트하게 마감한 라이트 브라운 컬러 송아지 가죽 스트랩을 장착, 스티치 장식을 최소화해 더욱 빈티지한 느낌을 더합니다.

론진 헤리티지 밀리터리 마린 내셔널(Ref. L2.833.4.93.2)은 한정판이 아닌 레귤러 에디션이며, 국내 출시 가격은 2백 68만 원으로 책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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