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고급 시계 박람회 '워치스 앤 원더스(Watches & Wonders)' 개막을 한달 여 앞두고 있는 가운데,
IWC가 신제품 포르토피노 핸드 와인드 모노푸셔(Portofino Hand-Wound Monopusher)를 공개했습니다.
다이얼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아시겠지만, 기존 포르토피노 핸드 와인드 8데이즈를 기반으로 모노푸셔 크로노그래프를 추가한 모델입니다.
IWC는 ETA7750 베이스 외에도 인하우스 자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인 89000 시리즈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올해는 처음으로 인하우스 모노푸셔 크로노그래프 칼리버를 완성했습니다. 게다가 자동이 아닌 수동입니다.
자사 개발 수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가 고급 시계 제조사들 사이에서 모종의 상징적인 위상을 갖고 있다 보니,
최근 일부 브랜드들은 기존 자동 베이스를 축약해 수동 베리에이션을 만드는 일종의 트릭(?!)을 쓰기도 하는데요.
IWC는 충분히 검증된 수동 베이스를 바탕으로 새로운 수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를 완성했다는 점에서 성취도가 있습니다.
신제품 포르토피노 핸드 와인드 모노푸셔에 탑재된 59360 칼리버는 포르토피노 핸드 와인드 8데이즈에 탑재된 59210(59000 시리즈)를 베이스로
스몰 세컨드(다이얼 6시 방향), 데이트(3시 방향),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9시 방향) 레이아웃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다이얼 12시 방향에 60분 카운터를 표시합니다.
크로노그래프 기능이 추가되면서 인덱스 눈금도 초 단위를 정밀하게 표시할 수 있도록 바뀌었고요.
모노푸셔, 혹은 싱글푸셔 크로노그래프로 불리는 그 이름처럼 크라운 중앙의 푸셔를 누를 때마다 크로노그래프 스타트, 스톱, 리셋이 설정됩니다.
모노푸셔 형태는 20세기 초창기 크로노그래프 손목시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것으로,
흔히 2시와 4시 방향에 각각 푸셔가 분리된 형태에 비해 사용면에서는 다소 불편한 점이 있지만,
특유의 고전적인 매력이 있으며, 현대에는 그 종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유니크해 보입니다.
포르토피노 핸드 와인드 모노푸셔를 위해 새로 개발된 59360 칼리버에는 조금은 독특하다 못해 투박하게 생긴 컬럼휠과 클러치 레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의도적으로 단순화한 부품들은 59000 칼리버만의 개성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더불어 내구성을 중시하는 IWC의 브랜드 철학도 자연스레 반영한 결과라 하겠습니다.
여기에 버티컬 클러치 설계를 더하고 그 위를 하나의 브릿지로 덮어 버리는 형태도 독특합니다. 시간당 28,800회(4헤르츠) 진동하며, 8일간의 파워리저브를 갖고 있습니다.
기존 59210/59230 칼리버 시리즈처럼 핵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4개의 골드 조정 스크류를 단 프리스프렁 밸런스와 브레게 헤어스프링을 사용해 등시성을 보장합니다.
전체적인 무브먼트 피니싱 상태는 기존의 그것과 크게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제네바 스트라이프와 페를라주, 폴리시드 마감한 스크류가 눈에 들어옵니다.
IWC는 앞서 사진으로 보신 18K 레드 골드 케이스에 실버 다이얼 버전(Ref. IW515104) 외에
화이트 골드 케이스 & 슬레이트 다이얼 버전(Ref. IW515103)도 함께 선보이고 있습니다.
케이스 직경은 45mm 두께는 13mm이며, 30m 생활 방수를 지원합니다.
단, 레드 골드 케이스 & 실버 다이얼 버전은 브라운 컬러의 산토니 엘리게이터 레더 스트랩을 사용했으며,
화이트 골드 케이스 & 슬레이트 다이얼 버전은 연한 그레이 컬러의 산토니 엘리게이터 레더 스트랩을 사용해 시계와 조화를 고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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