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엔드 시계제조사 브레게(Breguet)가 지난 8월 14일 서울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2층에 새 부티크를 오픈했습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부티크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정면에 자리한 백라이팅 글라스 쇼 윈도우에 브랜드의 시그니처라 할 수 있는 기요셰(Guillauché) 패턴 장식을 적용한 것으로 메탈 프레임과 함께 고전적이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1786년 기요셰 장식을 세계 최초로 시계에 도입한 브랜드 창립자 아브라함-루이 브레게의 미학적 코드는 비단 쇼 윈도우뿐만 아니라, 부티크 내부의 글래스 백월 쇼케이스, 심지어 카페트에도 섬세하게 장식되어 브랜드의 유산을 이어가고자 하는 브레게의 집념을 엿볼 수 있습니다.
또한 브레게의 상징 컬러 네이비블루로 도색한 포털을 지나 부티크 내부로 들어서면 시계 전시 공간 외 독립적인 공간의 VIP 라운지를 마련하여 고객들이 보다 편안하게 시계를 감상하면서 가치를 헤아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브레게 부티크에서는 지난 2018년 바젤월드에서 첫 선을 보인 클래식 투르비용 엑스트라-플랫 오토매틱 5367(Classique Tourbillon Extra-Plat Automatique 5367) 로즈 골드 모델(Ref. 5367BR/29/9WU)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 클래식 투르비용 엑스트라-플랫 오토매틱 5367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라인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그랑 푀(Grand Feu) 에나멜 다이얼 모델로, 독자적으로 배합한 에나멜 도료를 골드 플레이트 앞뒤로 도포하고 섭씨 800도 이상 고온의 가마에서 수 차례의 열처리를 통해 정성스럽게 완성했습니다. 2013년 칼리버 두께 3mm, 케이스 두께 7mm로 당시 세계에서 가장 얇은 자동 투르비용 시계 기록을 수립한 클래식 투르비용 엑스트라-플랫 오토매틱 5377을 기반으로 다이얼 상에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를 제거했습니다. 순백의 그랑 푀 에나멜 다이얼의 미적인 특징을 보다 강조하기 위함인데요. 특별한 다이얼 덕분에 케이스 두께는 7.45mm로 다소 두꺼워졌지만 여전히 얇고 우아합니다.
한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브레게 부티크에서는 올해 신제품인 클래식 5177 그랑 푀 블루 에나멜(Classique 5177 Grand Feu Blue Enamel) 화이트 골드 모델(Ref. 5177BB/2Y/9V6)과 클래식 담므 9068(Classique Dame 9068) 로즈 골드 모델(Ref. 9068BR/52/976/DD00)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 클래식 5177 그랑 푀 블루 에나멜
네이비 블루 컬러 그랑 푀 에나멜 다이얼 위에 은색의 분말을 투사하는 방식으로 브레게 특유의 별, 다이아몬드, 플뢰-드-리스(Fleur-de-lis, 백합) 문양과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 필기체 로고를 장식했습니다. 그리고 다이얼 6시 방향에 18세기 창립자 아브라함-루이 브레게 시절부터 사용한 시크릿 시그니처도 에나멜링 방식으로 추가해 특별함을 더합니다. 38mm 직경의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무브먼트는 다른 5177 모델들과 마찬가지로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777Q를 탑재했습니다. 무브먼트 두께가 비교적 얇은 만큼 케이스 두께도 8.8mm 정도로 슬림합니다. 총 226개의 부품과 26개의 주얼로 구성된 777Q 칼리버는 시간당 28,800회(4헤르츠) 진동하고, 파워리저브는 약 55시간을 보장합니다. 국내 출시 가격은 2천 9백만 원대.
- 클래식 담므 9068
직경 33.5mm, 두께 7.55mm 크기의 로즈 골드 케이스에 총 88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하고, 화이트 마더오브펄 다이얼을 적용해 여성스러움을 강조합니다. 골드 크라운 중앙에 카보숑 컷 루비를 세팅한 것도 나름의 포인트. 무브먼트는 실리콘 이스케이프먼트와 헤어스프링을 적용한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591A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38시간). 참고로 국내 출시 가격은 3천 2백만 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