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에서 대한항공 타고 오다 엔진결함으로 앵커리지로 회항했네요 잡담

호텔로 데려다줄 버스가 40분 걸린다고 해서 기내에서 멍하게 기다리는는중 입니다

역마살 팔자인지 비행기를 수도 없이 탔었고 지금도 타고 있습니다. 

많을땐 한달에 8번

대한항공 탑승횟수만 200번이 넘거든요

타 항공사 합치면 300번 정도...

첨 겪어보는 일입니다

자고 있는데 이상하게 비행기 아래를 쿵쿵 치는 소리가 나서 잠결에도 이상하다 했는데

갑자기 불다켜고 깨우더니 연륜있는 승무원분이 오셔서 좌석 돌아대니며

엔진이상으로 앵커리지 회항한다고 했어요

그리고 나서 기내방송...

앵커리지까지 괜찮으냐 물어보니 매우 불안한 표정으로 “기장님이 그렇다고 합니다” 라고. 

상공에서 연료를 버리고있다는

방송을 들으며 

앵커리지까지 40분동안 많은 생각이 들고 매우 불안했네요. 

착륙이 순조롭지 못해 화재가 났을 상황을 대비해서 가연성 높은 연료를 버리는구나

기체를 가볍게 하려고 하는구나..

어찌어찌 착륙하여 지상에서 체크하고 기내에 제복입은 분들 타고 하더니

잠시후 고칠수 없어서 다른 비행기가 올때까지 호텔에 데려다 준다고 합니다. 

이륙전까지 어제본 시계들 떠올리며 다음 시계 뭘로 살까 하는 생각으로 가득했는데

시계고 뭐고 지금은 머리속이 리셋된 상태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들한테 어떻게 더 잘해줄까..라고 

고마웠던 사람들한테 보답하자..라고 

비록 일시적일지 모르나 좋은경험 했습니다

덕분에 말로만 듣던 알래스카주에 발도 딛구요. 

좋은 저녁 보내세요 회원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