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텍 5054 줄질 후기 Highend
PP 5054에 달려있던 스트랩은 (대부분의 스트랩이 그렇듯 ㅠ) 제 손목 사이즈에 비해 너무 컸습니다.
물론 최종적으로는 OEM 스트랩을 체결받아 마땅한 시계이지만..
미리 알아본 바로는 OEM 스트랩 주문시 기본 예상기간이 6개월 ㄷㄷㄷ
그래서 미리미리 제 손목 사이즈에 딱 맞게 노x타임 다크 브라운 스트랩을 주문 제작해 두었었는데...
officer's 케이스라 구조상 혼자서 줄질이 만만치 않겠더라구요. 나사가 죄다 무른 소재인 골드인지라
솔직히 좀 자신이 없기도 하기도 하고 ^^;
그래서 스트랩 제작 업체에 문의 후 시계를 직접 들고 가 줄을 교체받기로 하였습니다.
역시나 전문가의 손길은 다르더군요 ㅎㅎ 기스 하나 없이 줄질 성공!
결과물입니다^^
스트랩의 핏, 색감, 질감, 두께, 패턴 등등이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네요. (특히 가격대비 ㅋ)
가장 맘에 들었던 부분은, 디버클 안으로 들어가는 부분이 상당히 얇으면서도
탄탄하고 쫀득하게 잘 제작되었다는 점입니다. 이전에 경험해본 사제 스트랩들은
패딩이 없는 부분도 기본적으로 두께가 좀 있어서, 디버클 체결 시 고생을 좀 했던 기억이 있거든요.
제작자님이 줄질 하시면서 시계 상태가 너무 좋다고 계속 감탄해주시는 바람에 기분이 한결 더 좋았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이번에 이 녀석을 들이면서 가장 많은 신경을 쏟았던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디버클이었는데요.
원래부터도 금통 컴플리케이션 드레스워치에는 디버클을 고수하는 편이긴 했지만,
저 칼라트라바 크로스의 pp 디버클은 정말로 시계 본체만큼이나 매력적이더라구요ㅠ
손목에 딱 맞게 커스터마이즈 된 사이즈의 스트랩과, 손목 아랫부분 정중앙에 위치하는 칼라트라바 크로스..
바로 이것!!!
어렵사리 디버클 버전으로 구한 것에 무한한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ㅋ
그리고 줄질을 마치고 며칠이 지난 후..에는, 갤러리아 파텍 매장을 방문하였습니다.
장장 6개월 후에야 수령이 가능한 OEM 스트랩을 미리 미리 주문해 두기 위해서였죠.
가격은 앨리 스트랩 기준, 기본 사이즈와 색상으로 할 경우 60만원 초반대 정도더군요.
그런데 여기서 사이즈를 변경하게 되면 추가비용이 들어가고(약 15만원 정도),
특정 모델마다 지정되어 있는 기본 색상이 아닌 다른 색상의 스트랩을 주문할 경우
또다시 추가비용(약 15만원 정도)이 들어가는 구조더라구요;;
저야 손목이 워낙 가는 편이라 사이즈 변경까지는 당연히 예상하고 갔었는데
색상의 경우 원래 다크 브라운으로 할 생각이었으나, 5054의 기본 색상은 초콜릿 브라운으로
지정되어 있다는 얘길 듣고 그냥 초콜릿 브라운 색상을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다 갈색.. 추가비용에 약해지는 모습.. ㅠㅠ)
참고로 스트랩 사이즈의 경우는 5mm 또는 10mm 단위로 대략 6~7단계 정도로 사이즈가 나뉘어 있어
충분히 제 손목에 맞는 사이즈를 고를 수 있었고,
색상의 경우는 샘플을 다 보지는 못했는데, 갈색 종류만 대여섯가지가 넘었던 브레게와 비교할 때
그 정도로 다양하지는 않은 같더군요. 제가 직접 본건 다크 브라운, 초콜릿 브라운 - 유광, 무광 해서
총 4가지였네요. 밝은 계열이 하나 정도 더 있었을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브레게 OEM 스트랩 포스팅 참조하실 분들은 여기로.. https://www.timeforum.co.kr/13500953 )
아, 따로 예약금을 받지 않고 바로 주문을 진행해 주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매니저님이 취소하시면 안된다고 신신당부를 하기는 하셨지만.. 그러다 취소하면 어쩌시려고 ^^;; (취소안할겁니다 ㅋㅋ)
브레게의 경우 처음에 고지해줬던 예상기간보다 훨씬 빨리 스트랩이 도착했던 기억이 있는데,
파텍도 그랬으면 좋겠다 싶더라구요.
슬슬 더워질 때 즈음 스트랩이 도착하면, 스트랩 교체도 해줄 겸 해서
오버홀도 한번 해줘야지..하는 것이 앞으로의 계획입니다.
어서 그날이 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