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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I-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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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패션 하우스 샤넬(Chanel)이 F.P. 주른(F.P. Journe)의 지분 20%를 취득했습니다. 이로써 샤넬은 창립자 프랑수아 폴 주른을 비롯해 벨기에 시계 리테일러, 스위스 부동산 재벌과 함께 F.P. 주른의 주주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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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치메이커 프랑수아 폴 주른이 1999년에 설립한 동명의 브랜드는 오늘날 가장 성공한 독립 브랜드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발명하고 만든다(INVENIT ET FECIT)”라는 모토 아래 투르비용, 레조낭스, 레몽투아 등 복잡한 메커니즘을 독자적인 방식으로 구현하며 애호가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이끌어냈습니다. 제네바, 파리, 뉴욕, 도쿄 등 유명 도시에서 부티크를 운영할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두었음에도 연간 생산량을 900여 개로 제한하며 독립 브랜드로서의 가치와 철학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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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의 시계 브랜드 지분 인수는 처음있는 일이 아닙니다. 1998년 디자이너 브루노 벨라미치가 설립한 벨앤로스(Bell & Ross)의 지분 일부를 사들인 샤넬은 몇 년 뒤 벨앤로스를 완전히 인수하기에 이릅니다. 2011년에는 독립 브랜드 로맹 고티에(Romain Gauthier)의 지분을 매입해 업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F.P. 주른까지, 샤넬은 개성이 뚜렷한 세 브랜드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됐습니다. 샤넬의 비호를 받는 이들은 모두 프랑스와 관련이 있다는 공통 분모가 있습니다. 벨앤로스는 샤넬과 마찬가지로 프랑스 브랜드이며, 로맹 고티에는 스위스에 있지만 프랑스 언어권에 속하고, F.P. 주른은 프랑스인입니다. 벨앤로스와 로맹 고티에의 지분을 인수한 뒤에도 브랜드의 독립성을 보장했던 샤넬은 F.P. 주른의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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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은 F.P. 주른 지분 인수를 통해 시계 분야를 한층 더 강화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했습니다. 샤넬 워치메이킹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는 G&F 샤틀렌(G&F Châtelain) 그리고 로맹 고티에와 함께 남성용 모델 무슈 드 샤넬(Monsieur de Chanel)을 완성한 바 있는 샤넬은 향후 F.P. 주른의 노하우를 제공받아 시계를 생산할 수도 있습니다. 다이얼 제조 업체를 소유한 F.P. 주른에 다이얼 공급을 요청할지도 모릅니다. F.P. 주른은 샤넬의 참여로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게 됐습니다. 아무쪼록 이번 일이 샤넬과 F.P. 주른 모두의 앞날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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