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한번도 보지 못한 매력적인 PP의 중급 컴플리케이션 시계 한점 소개합니다.
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 정도에 나왔던 모델로 알고있는,
요즘은 (특히 드레스워치 류에선) 쉽게 찾아볼 수 없는 PP의 중급 컴플리케이션 5054 입니다.
컴플리케이션 형태는 어디서 많이 보시던 형태죠?
그렇습니다. 현행으로는 노틸러스 5712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컴플리케이션이죠.
한 15~20여년 전까지만 해도 이런 중급 컴플리케이션을 칼라트라바 라인에도 적극적으로 넣더니만..
요즘은 고급화정책?의 일환인지, (5712 빼고는) 컴플리케이션은 무조건 애뉴얼 캘린더 이상! 의 느낌으로 나가고 있죠;
출시 당시 랑에1 등의 경쟁 포지션이었다고 알고 있고,
그만큼 상당히 매력적인 디자인과 포지션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이제는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이녀석이 더 매력적인 이유는, 파텍에서는 레어한 축에 속하는 officers case, 그리고 바로...
매력넘치는 헌터백 ㅠㅠ
물론 헌터백 때문에 두께에서 약간 손해를 본 탓에 9mm 대의 두께이긴 합니다만
저정도의 컴플리케이션 드레스워치라면 충분히 이해할만한 수치라는 생각이 드네요.
두께보다도 살짝 아쉬운건 역시 케이스 사이즈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이트마다 다르지만, 대략 35.5~ 36mm 정도의 사이즈로 보는게 정확할 것 같은데요.
(브레게 3137, 3130과 거의 같은 크기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브레게보다 베젤이 좀 더 두꺼우니
실제 느낌이 3137보다 조금 작을 것 같기는 하다는..)
손목이 비교적 가는 분들께는 사진상의 핏 정도는 충분히 나와줄 사이즈일 것 같네요.
(뭔가 제 손목이랑 느낌이 닮아서 저도 깜짝 놀랐다는.. 하지만 제 손목이 아닙니다 ^^; 제 손목이고 싶어요 ㅠㅠ)
드레스워치로는 충분히 저스트핏의 범주에 들어올 수 있는 크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비교적 길쭉한 러그 덕도 좀 보게 되는 것 같구요.
이제는 파텍에서 아예 삭제해버린 포지셔닝의 매력적인 중급 컴플리케이션 워치..
마치 보험사나 카드사에서 상품설계를 고객에게 너무 유리하게 잘못(?)하는 바람에
없애버린 보험상품 or 카드상품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ㅎㅎ
예전부터 관심이 가던 시계인데, 우연히 요모조모를 자세히 볼 수 있는 자료를 찾아
이쁜 시계 함께 감상하려고 포스팅해봤습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