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박형 시계의 대표주자인 피아제(Piaget)가 또 하나의 새로운 울트라-씬 기록을 수립했습니다.
2014년 브랜드 창립 140주년을 기념하며 당시 세계에서 가장 얇은 기계식 손목시계로 신고식을 치른 900P를 바탕으로 올해는 오토매틱(자동) 버전을 선보인 것입니다. 케이스와 무브먼트 통합 설계라는 생각지도 못한 해법으로 3.65mm 두께를 실현한 기념비적인 전작 900P에서 1mm도 채 되지 않는 두께(0.65mm)가 더해져 새로운 자동 버전 910P 시계의 두께는 고작 4.3mm에 불과합니다. 이는 지난해 불가리가 옥토 피니씨모 오토매틱으로 수립한 세계에서 가장 얇은 오토매틱 손목시계 기록(두께 5.15mm)을 가뿐히 추월하는 것으로 한동안 잠잠했던 업계의 울트라-씬 경쟁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존의 울트라-씬 수동 베이스에서 시작해 자동 버전으로 라인업을 확장하는 일은 사실 충분히 예견된 수순입니다만, 피아제의 910P는 기존의 900P에서 두께 차이가 미미하다는 점과 그간 피아제가 자동 버전에 주로 사용한 마이크로 로터 타입을 포기하고, 처음으로 페리페럴(Peripheral) 타입의 22K 골드 로터를 도입한 점이 주목할 만합니다.
페리페럴 로터는 예거 르쿨트르나 브레게가 이미 유용하게 활용한 방식으로 칼리버 중심이나 오프센터가 아닌 가장자리를 따라 회전 와인딩을 하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기존 울트라-씬 수동 베이스의 강점(두께)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습니다. 또한 케이스백을 메인 플레이트처럼 사용하는 900P/910P 칼리버의 구조적 특성상 자동 버전을 위한 해법으는 페리페럴 타입 외에 다른 옵션이 없었을 지도 모릅니다. 이로써 결과적으로 새로운 알티플라노 얼티미트 오토매틱(Altiplano Ultimate Automatic) 910P 시계는 성공적인 전작의 성취를 이어가는 동시에, ‘울트라-씬 마스터’를 자부하는 피아제의 60여 년 울트라-씬 시계 제조 역사에도 길이 남을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새로운 알티플라노 얼티미트 오토매틱 910P 시계는 41mm 직경의 화이트 골드 케이스(Ref. G0A43121)와 핑크 골드 케이스(Ref. G0A43120)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전작 900P에서부터 이어진 특유의 인버티드(반전형) 무브먼트 설계 덕분에 브릿지 일부 스켈레톤 가공한 무브먼트를 다이얼면에 그대로 노출해 개성을 드러내며, 10시 방향 오프센터 다이얼로는 시와 분을 표시합니다.
케이스 포함 총 238개의 부품과 30개 주얼로 구성된 새 인하우스 자동 910P 칼리버의 진동수는 3헤르츠, 파워리저브는 약 50시간을 보장합니다. 한편 브릿지 상단면은 선버스트 새틴 브러시드, 모서리는 얕게 앵글라주 마감하고, 블랙 코팅 처리한 스크류를 사용하는 등 나름대로 피니싱에도 공을 들였습니다. 앞서 강조했듯 케이스와 무브먼트 통합 설계를 바탕으로 블랙 PVD 코팅 마감한 얇은 폭의 22K 골드 페리페럴 로터를 추가해 기계식 자동 손목시계라고는 믿기 힘든 4.3mm의 경이로운 두께를 자랑합니다. 수동 900P 등장 이전에 세계에서 가장 얇은 기계식 손목시계 기록을 갖고 있는 예거 르쿨트르의 마스터 울트라씬 주빌리 에디션과 1907 한정판 모델(수동)의 케이스 두께가 4.05mm였던 점을 상기할 때, 자동 모델인 910P의 두께가 4.3mm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자못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정도입니다.
피아제의 2018년 야심찬 신작, 알티플라노 얼티미트 오토매틱 910P는 다음 주 월요일(15일) 개막하는 제네바 국제고급시계박람회(SIHH)에서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입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추후 SIHH 리포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Stay Tu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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