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엔드 심플 드레스워치 리뷰를 시리즈로 연재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브레게의 심플 드레스워치 클래식 5907(이하 5907)을 리뷰 해보려고 합니다.
5907은 제 시계가 아니기에
한 달 가량 빌려 차보고 남기는 소감 후기 같은 리뷰입니다.
그래도 한 달이면 짧은 기간은 아니니...
최대한 느낀 점을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Breguet Classique Ref. 5907"
우선 외형적인 특징을 보여드리고
큰 맥락에서 느낀 점 몇 개를 말씀드리겠습니다.
5907은 34mm 사이즈에 7.5mm의 두께를 가지고 있는
작고 얇은 클래식 드레스워치입니다.
겉보기에도 딱 그렇게 보입니다.
이 클래식한 시계에
브레게의 아이덴티티가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5907의 다이얼인데 브레게 디테일들이 가득합니다.
클라우드 드 파리 패턴이 다이얼에 가득하고,
스몰 세컨에는 독특한 기요쉐 패턴이 들어가 있습니다.
딱 봐도 알 수 있는 브레게 블루 핸즈와
브러쉬드 처리된 아워 인덱스 라인도 꽤 매력적입니다.
여기에 골드 닷 인덱스와 독특한 패턴으로 낸 테두리는
브레게 다운 다이얼임을 알게 해줍니다.
브레게 시계를 사는 이유는
이러한 브레게스러운 디테일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하지만 케이스백에 들어간 무브먼트는
조금 다른 측면을 보여줍니다.
5907에 들어간 무브먼트는 cal. 511DR인데
프레드릭 피게의 워크호스 cal. 1150에서 로터를 떼어낸 녀석입니다.
원래 자동 무브먼트를 수동으로 만든 녀석이라
브레게 수동 무브먼트를 기대한 사람에게는 조금 실망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관점만 피하면 상당히 실용적인 무브먼트이긴 합니다.
원래는 cal. 510DR(28800진동, 72h 파워리저브, 로터 자리가 오목함)였는데
한 번 더 개조를 하여
cal. 511DR(21600진동, 95h 파워리저브, 그리고 플랫 브릿지)로 발전하게 됩니다.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가 케이스백에 있다는 것은
무브먼트를 보면서 와인딩을 할 수 있는데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가 채워지는 것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이 정도 얇은 두께에 95시간의 파워리저브는
JLC와 더불어 무브먼트 양대 산맥인 프레드릭 피게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양산 무브먼트인 것 같습니다.
물론 단점은 하이엔드에 기대하는 무브먼트 피니싱에는 아쉬움이 있고
와인딩감이 꼭 자동 무브먼트 같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텐션이 거의 없고 과하게 부드럽습니다 ㅎㅎ)
그 외에 케이스와 버클도
브레게라는 것을 쉽게 느끼게 해줍니다.
제가 리뷰를 쓰려고 정리를 하면서
5907의 단점이 뭘까 생각해 봤습니다.
무브먼트 측면에서의 아쉬움은 있지만
커다란 단점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독특하고 마음을 움직이는
이 시계만의 매력이 있나?"
음...
유일한 단점이라면 이 질문에
답변을 하지 못한 것 정도일 것 같습니다.
브레게의 아이덴티티,
적절한 사이즈와 두께,
놀라운 파워리저브 시간 등
좋은 드레스 워치의 조건을 다 가지고 있는데
솔직히 저는 쇼파드 1860이나 모저 마유가 더 좋습니다.
아마 저의 마이너 취향이 문제겠죠? ㅋ
아!
반대로 저 같은 취향만 아니시면
브레게 5907은 정말 좋은 하이엔드 드레스워치가 될 것 같습니다! ㅎㅎ
마지막으로 그동안 찍은 착샷도 올려봅니다.
- 페니 드림
< 상세 정보 >
브레게 클래식 5907(Breguet Classique Ref. 5907)
무브먼트
와인딩 핸드 와인딩 기계식 무브먼트
파워리저브(시간) 95
무브먼트 511 DR
라인 11½
보석 수 23
진동수 3
밸런스- 휠 Annular
이스케이프먼트 Swiss straight-line lever
밸런스- 스프링 Flat
케이스
소재 옐로우 골드
스켈레톤 시계 아니오
사파이어 케이스백 예
케이스 형태 라운드
케이스 규격(mm) 폭 34
케이스 두께(mm) 7,5
방수 (m)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