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태그호이어(TAG Heuer)가 오는 9월 27일 국내 개봉을 앞둔 영국의 스파이 액션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Kingsman : The Golden Circle)’에 글로벌 파트너로 참여한다는 소식을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태그호이어는 스위스 워치메이커로는 유일하게 ‘킹스맨’의 제작사인 마브 필름(Marv Films)과 배급사인 20세기 폭스(20th Century Fox)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함으로써 ‘킹스맨: 골든 서클’에 공식 파트너 자격으로 공식 시계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전 공개된 공식 예고편 영상을 보면, 주인공 에그시 역의 태런 에저튼(Taron Egerton)를 포함한 남자 에이전트들이 영화 속에서 태그호이어의 스마트워치인 커넥티드 모듈러 45 킹스맨 스페셜 에디션을 착용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해당 시계는 9월 글로벌 런칭에 앞서 이미 지난 7월 6일부터 약 한 달간 온라인 편집샵인 미스터포터(MR PORTER)에서 독점 판매되어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 '킹스맨: 골든서클'에서 태그호이어 모나코 시계를 착용한 할 베리(우측 인물)_ Still Image ⓒ Marv & 20th Century Fox
한편, 새로이 킹스맨 에이전트로 합류한 진저 에일 역의 영화배우 할 베리(Halle Berry)는 영화 속에서 태그호이어의 모나코 시계를 착용하고 등장한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해 태그호이어가 최근 모나코 레이디 킹스맨 스페셜 에디션(Monaco Lady Kingsman Special Edition)을 공개했습니다.
모나코는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1969년 당시 세계 최초의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중 하나인 칼리버 11을 탑재하고 세상에 등장한 태그호이어의 대표적인 아이코닉 컬렉션입니다. 브랜드 최초의 사각 방수 케이스 손목시계이기도 한 모나코는 이듬해인 1970년 영화배우이자 당대 최고의 청춘스타 스티브 맥퀸(Steve McQueen)이 헐리우드 클래식 레이싱 영화 '르망(Le Mans)'에 출연 당시 착용함으로써 훗날 시계애호가들 사이에서 전설적인 시계 반열에 올랐지요(그가 착용한 Ref. 1133B 모델은 아예 ‘맥퀸 모나코’라는 수식이 붙기도 함). 이렇듯 태생적으로 모나코는 영화와도 뗄레야 뗄 수 없는 인연을 자랑하기에 태그호이어는 이번 ‘킹스맨: 골든 서클’에도 어떻게든 모나코를 노출시키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남성용 제품이 아닌 여성용 제품을 선보여 태그호이어가 전략적으로 앞으로 여성용 모나코 라인업에도 힘을 쏟지 않을까 충분히 예상케 합니다.
새로운 모나코 레이디 킹스맨 스페셜 에디션(Ref. WAW131C.FC6419)은 기존의 남성용 모델(39mm)과 달리 37mm 사이즈로 출시됩니다. 그리고 컬렉션을 대표하는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포기하고, 시간과 날짜 정도만을 표시하는 심플한 형태로 제작해 결정적인 차이를 보입니다. 전체 폴리시드 마감한 37mm 직경의 스틸 케이스에 브라운 선레이 패턴 마감한 다이얼에는 다이얼 컬러와 조화를 이루도록 레드 골드 플레이트 처리한 각면 인덱스와 핸즈를 사용하고, 12개의 다이아몬드까지 세팅해 여성용 모델 특유의 고급스러움을 자랑합니다.
케이스 방수 사양은 남성용 모델과 마찬가지로 100m를 지원하며, 솔리드 케이스백 하단에는 킹스맨 각인도 새겼습니다. 무브먼트는 기계식이 아닌 쿼츠 무브먼트를 탑재해 보다 가격 접근성이 용이합니다. 스트랩은 매트한 브라운 컬러 송아지 가죽 스트랩을 장착해 브라운 다이얼과 자연스럽게 매칭을 이룹니다. 전체적으로 어쩐지 가을과도 잘 어울리는 컬러 조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