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국내에도 개봉한 마블 코믹스의 슈퍼히어로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Spider-Man: Homecoming)'이 연일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와중에, 스위스 제네바의 독립 하이엔드 시계제조사 우르베르크(URWERK)가 뜻밖의 흥미로운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그 내용인즉, '스파이더맨: 홈커밍’에 출연한 아이언맨(Iron Man), 토니 스타크(Tony Stark) 역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Robert Downey JR)가 다름아닌 우르베르크의 시계를 착용하고 영화에 등장했다는 것입니다. 그는 또 지난 7월 1일(미국 현지 기준) LA에서 열린 ‘스파이더맨: 홈커밍’ 프리미어에도 우르베르크의 시계를 착용하고 모습을 드러내 당시 찍힌 여러 사진 속에서도 그 실체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 LA에서 열린 ‘스파이더맨: 홈커밍’ 프리미어에 우르베르크의 시계를 착용하고 모습을 드러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사진 우측 인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극중 토니 스타크)가 착용한 우르베르크의 시계는 2012년 출시한 UR-110 RG로서, 2011년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GPHG)서 ‘디자인 워치상(Design Watch Prize)’을 수상한 기존의 성공적인 UR-110 컬렉션을 바탕으로 그레이드 5 티타늄 바디에 레드 골드 베젤을 적용한 모델입니다.
우르베르크 고유의 새틀라이트(Satellite) 컴플리케이션을 반영한 제품으로, 다이얼 중앙의 카루셀, 즉 3개의 아워 모듈(새틀라이트) 세트가 끊임없이 회전하며 시계 우측의 분 단위 눈금을 표시한 트랙을 가리켜 시간을 표시하는 독자적인 컨셉이 돋보이는 시계입니다. 뿐만 아니라 낮/밤 인디케이터 및 오일 체인지(Oil Change)로 불리는 쉽게 정의하자면 오버홀 내지 서비스 주기를 알려주는 특이한(?) 인디케이터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무브먼트는 인하우스 개발 제조한 오토매틱 UR 9.01 칼리버를 탑재했고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UR-110 RG 시계를 착용하게 된 배경은 이렇습니다. 지난해 말 우르베르크의 PR/마케팅 담당자는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Sony Pictures Entertainment, Inc.)로부터 '스파이더맨: 홈커밍’을 촬영 중에 있는데 혹시 우르베르크 시계 중 하나를 노출할 수 있도록 협조할 수 있겠는가라는 골자의 연락을 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르베르크는 지난 20년간 한번도 앰배서더를 초빙하거나 영화, 드라마 등에 협찬을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처음에는 제안을 정중하게 거절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다시 배급사인 소니 픽처스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는데, 그 관계자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직접 개인적으로 부탁한 사항이라며 권고했고, 이에 우르베르크의 공동 창립자인 펠릭스 바움가트너(Felix Baumgartner)와 마틴 프레이(Martin Frei)가 흔쾌히 허락함으로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및 MCU와 우르베르크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자타공인 시계애호가로 알려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과거 ‘아이언맨’ 출연 당시 예거 르쿨트르의 앰복스 3나 앰복스 5 월드 크로노그래프 등을 착용해 시계 커뮤니티 내에서도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는데요. 평소에도 그는 파텍필립, 롤렉스, 오메가, 브라이틀링, 위블로, 불가리, 벨앤로스 등 다양한 브랜드의 시계를 착용한 모습을 노출했고, 그중 상당수는 실제 본인이 구입한 개인 소장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나름대로 여러 시계 브랜드를 섭렵한 그가 이제는 우르베르크처럼 대중적으로는 그리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 시계 브랜드까지 눈길을 주기 시작한 셈입니다. 특히 우르베르크 특유의 아방가르드한 디자인이 자신이 맡은 ‘아이언맨’ 캐릭터와도 잘 어울린다고 스스로 판단해 컨택을 했다는 사실이 다소 놀랍기도 하고 흥미롭습니다.
실시간 정보 및 뉴스 공지는 타임포럼 SNS를 통해서 보실 수 있습니다.
Copyright ⓒ 2017 by TIMEFORUM All Rights Reserved
이 게시물은 타임포럼이 자체 제작한 것으로 모든 저작권은 타임포럼에 있습니다.
허가 없이 사진과 원고의 무단복제나 도용은 저작권법(97조5항)에 의해 금지되어 있으며
이를 위반시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