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언 플레밍이 창조한 영국의 가상 스파이 캐릭터 제임스 본드는 ‘007’이라는 코드명과 함께 소개된 일련의 영화 시리즈로 우리에게도 친숙합니다. 1대 제임스 본드인 숀 코너리부터 6대 다니엘 크레이그까지 제임스 본드 캐릭터는 또 유난히 시계 브랜드와도 끈끈한 인연을 이어왔는데요.
오메가(OMEGA)는 1995년 개봉한 영화 ‘007 골든 아이(GoldenEye)’에서 5대 본드인 피어스 브로스넌이 처음으로 씨마스터(Seamaster) 300M 쿼츠 모델(2541.80)을 착용하고 나온 것을 기점으로(이후 COSC 인증을 받은 자동 모델로 교체됨), 현재까지 ‘제임스 본드의 시계’라는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제임스 본드하면 원래 신분이 불분명한 스파이 정도로만 기억하는데, 원작에서는 영국 해군(British Royal Navy) 소속 장교라고 분명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공식 직위는 중령(Commander)이고요. 실제로 ‘007 두 번 산다(You Only Live Twice)’, ‘007 나를 사랑한 스파이(The Spy Who Loved Me)’와 같은 초기 몇 편의 007 작품에서는 해군 제복을 입은 본드의 모습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올해 오메가는 제임스 본드의 원 계급(중령)과 영국 해군의 상징 컬러인 레드, 화이트, 블루 컬러에서 영감을 얻은 새로운 디자인의 씨마스터 다이버 300M 한정판을 선보였습니다. 시계의 공식 명칭도 이를 분명하게 기념하기 위해 씨마스터 다이버 300M ‘커맨더스 워치’ 리미티드 에디션(Seamaster Diver 300M “Commander’s Watch” Limited Edition)으로 칭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씨마스터 다이버 300M ‘커맨더스 워치’는 기존의 씨마스터 다이버 모델을 바탕으로, 다이얼 컬러와 소재, 베젤의 컬러 배합 등에 눈에 띄는 변화를 시도했니다. 직경 41mm 스틸 케이스에 씨마스터 다이버 라인 특유의 각이 진 베젤에는 블루 세라믹 인서트 바탕에 처음 15분 단위만 레드 컬러를 사용하고 스와치 그룹 고유의 리퀴드메탈(Liquidmetal®)을 주입해 눈금을 표시했습니다.
다이얼 컬러도 바뀌었는데요. 과거 일부 다이버 한정판 모델에 적용된 바 있는 화이트 컬러 다이얼이 컴백했습니다. 그런데 일반 브라스 베이스에 래커 처리한 다이얼이 아닌, 산화지르코늄(ZrO2) 파우더를 바탕으로 제작한 화이트 세라믹 소재를 사용하여(최근 씨마스터 라인의 변화이기도!) 특유의 깨끗하고 영롱한 인상을 줍니다. 여기에 블루 테두리 처리한 양각 도트 인덱스 및 스켈레톤 핸즈에는 화이트 컬러 수퍼루미노바를 도포해 야간 및 실제 다이빙 상황에서도 가독성을 보장합니다. 그리고 레드 컬러 초침 끝에는 007 시리즈의 건(권총) 로고를 형상화해 한눈에 제임스 본드 에디션임을 알 수 있게 했습니다.
무브먼트는 ETA 2892 베이스에 코-액시얼 이스케이프먼트(Co-Axial escapement) 등의 수정을 가한 기존의 2500을 한 차례 더 코스메틱 수정한 2507 자동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48시간, COSC 인증).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으로 노출한 무브먼트를 보면 더욱 분명하게 이전 버전과의 차이를 느낄 수 있는데요. 스트라이프 형태로(이 또한 영국 해군 중령 계급장에서 착안함) 일부 길트 가공 처리한 로터에도 007 로고를 새겨 포인트를 줬습니다. 케이스 방수 사양은 기존 버전과 마찬가지로 300m.
스트랩은 기본 메탈 브레이슬릿 외에 블루, 레드, 그레이 컬러가 어우러진 5줄의 스트라이프 패턴 NATO 스트랩이 스트랩 교체용 툴과 함께 추가로 제공됩니다. 또한 시계가 담긴 프레젠테이션 박스도 일반 씨마스터 모델과 조금 다른데요. 다크 블루 컬러 바탕에 테두리에는 영국 해군 중령 계급장을 연상시키는 골드 스트라이프 패턴을 에두르고, 덮개 중앙에는 오메가 로고와 함께 커맨더스 워치를 골드 프린트해 특별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스틸 버전의 씨마스터 다이버 300M ‘커맨더스 워치’ 리미티드 에디션(Ref. 212.32.41.20.04.001)은 총 7,007 피스 한정 제작되었으며, 함께 출시된 옐로우 골드 케이스 버전(Ref. 212.62.41.20.04.001)은 007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단 7피스 한정 제작되었습니다.
새로운 씨마스터 다이버 300M ‘커맨더스 워치’ 리미티드 에디션 런칭과 관련하여 오메가는 지난 수요일(5일) 제임스 본드의 고향인 영국 런던의 테이트 브리튼 갤러리에서 성대한 이벤트도 마련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오메가의 대표이자 CEO인 레이날드 애슐리만(Raynald Aeschlimann)과 제임스 본드 시리즈 영화 프로듀서인 마이클 G. 윌슨(Michael G. Wilson)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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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를 망설이고 있었는데 이번 성과금은 이걸로 정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