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진
2017년 185주년을 맞이한 론진. 그 동안의 긴 역사가 만들어낸 아카이브들도 탄생을 자축하고 있었는데요. 부스 천정을 장식한 린드버그의 아워앵글 워치 90주년이나 플래그십 헤리티지 모델도 60주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기념 모델 이외에 실질적으로는 이전 뉴스로 소개된 콘퀘스트 V.H.P, 론진 레코드 컬렉션이 올해의 주력 모델로 선을 보였습니다.
린드버그의 아워앵글 워치 90주년
플래그십 헤리티지 60주년
콘퀘스트 V.H.P
1969년 울트라 쿼츠
천연 수정(Quartz)
기존 콘퀘스트 라인업은 쿼츠와 기계식 무브먼트가 함께 탑재되었고 이번 V.H.P(Very High Precision)는 쿼츠 모델의 최상위를 차지할 예정입니다. 론진은 1984년 쿼츠 무브먼트를 사용한 V.H.P 모델을 내놓은 바 있는데, 이것은 5년에 ±1분의 오차를 낼 만큼 정확했습니다. 당시 쿼츠 시계의 정확성과 비교할 때 5배에서 10배 가량 정확했다고 할 수 있을 만큼 빼어난 정확성을 자랑했습니다. 올해 콘퀘스트 케이스로 다시 등장한 V.H.P는 년 오차 ±5초로 그랜드 세이코의 스페셜 쿼츠 모델 수준의 정확성을 자랑합니다. 기계식 시계가 고급시계 시장의 주류로 자리잡으며 과거의 정확한 쿼츠 시계가 되레 클래식으로 인식되어가는 요즘을 반영하는 모델이라고 여겨져 흥미롭습니다.
레코드 컬렉션
최근 여성용 신라인업에 집중되었던 에너지는 이번 레코드 컬렉션 같은 새로운 남녀 공용 컬렉션으로 이동했습니다. 레코드 컬렉션은 화이트 다이얼에 로만 인덱스를 사용한 정갈하고 클래식한 다이얼 위에 블루 스틸 핸드를 올려, 한편으로 마스터 컬렉션을 연상시키나 그 보다 더 정제된 인상을 줍니다. 여기에 COSC 인증을 받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어 다른 라인업과 차별을 이룹니다. 남, 여성용 26, 30, 38.5, 40 mm의 네 가지 지름, 7종의 여성용, 6종의 남성용 다이얼으로 전개될 예정됩니다. 무난한 드레스 타입의 워치를 찾는다면 꾸준하게 후보군에 오를만한 라인업이 될 듯합니다.
티쏘
실리시움(실리콘) 헤어스프링을 사용한 드레스 타입의 워치 발라드는 무난한 케이스 디자인이지만 베젤에 포인트를 주고 있습니다. 스포츠 워치에서 볼 법한 디테일은 무겁지 않은 느낌을 줍니다. 드레스 워치가 아닌 트레스 타입의 워치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의 하나이며 티쏘의 방향성이기도 하죠. 실리시움은 티쏘가 속한 스와치 그룹의 하이엔드군 브랜드인 브레게, 블랑팡, 오메가에서 사용한 이후 점차 로우-미드레인지 브랜드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티쏘도 그 수혜를 받는 하나인데 실리시움으로 성형한 헤어스프링은 기존 합금 소재대비 경량, 내자성, 수축 팽창시 복원형태에서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또 똑같은 모양을 대량으로 만들 수 있는데 이런 이유 때문에 하이엔드군 보다는 티쏘 같은 브랜드에 더 적합한 소재가 아닌가 합니다. 발라드는 남성, 여성 모두를 위한 라인업이며 남성용 41-39mm, 여성용 32-30.6mm의 케이스 지름으로 전개됩니다. 방수는 50m.
미도
건축을 브랜드 컨셉트로 잡아가고 있는 미도는 작년에 이어 ETA C07.621 (미도에서는 칼리버 80으로 부르는) 베이스와 실리시움이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미도를 비롯, 티쏘에서도 기술적으로 유사한 진행이 계속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죠. 명확해지는 브랜드 컨셉트와 달리 신제품에서는 새로움이 약하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특징적이다라고 표현할 수 있는 디자인, 어떻게 말한다면 브랜드의 시그니처 디자인이 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2017년 신제품에서도 살만한 시계는 보이지만, 핵심 모델을 파악하기는 그리 쉽지 않습니다. 그 중 벨루나 블루레이는 골드 PVD처리한 케이스에 입체적으로 만든 썬레이 패턴의 블루 다이얼을 지녀 눈에 띄는 편입니다. 케이스 지름은 42.5mm 방수는 50m이며 엘라보레 등급의 칼리버 80을 탑재해, 튀는 느낌의 드레스 타입 워치 수요에 부합하리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