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다림 끝 구그린섭마(16610LV) 득템후기! Submariner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글 써 보네요.
한 1년 전쯤인가 꿈에 그리던 구그린(16610LV)을 득템하고 제 득템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도 살짝 섞어볼께요 ㅎㅎㅎ
여기 계신 다른 분들은 롤렉스에 대한 첫 이미지가 어떠셨는지요?
저의 롤렉스에 대한 첫 이미지는 데이트져스트(Datejust)에 가까웠습니다.
콤비모델레 주빌리 브레이슬릿, 플루티드 베젤.
(사진출처 : 롤렉스 공식 홈페이지)
초등학교 즈음이었나 할아버지께서 이 이미지와 비슷한 시계를 쓰셨던것으로 어렴풋이 기억이 나네요.
제가 갖고 있던 느낌은 비싸고 약간 나이들어보인다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별로 관심이 안생겼었죠.(초딩의 시각에서 본 느낌입니다.)
어려서 그렇게 느꼈던것이지 이제는 데이트져스트의 중후한 매력을 알게 되었습니다.ㅎㅎ
그러다 대학교 2~3학년때쯤 남대문에 있는 신세계 백화점 본점에 롤렉스 광고판을 보고 롤렉스에 대한 이미지가 한번에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때 당시에 신세계 본점 본관에는 다들 아시는 구그린 이미지가 벽면에 붙어있었습니다.
대강 느낌은 다음 사진같은 느낌이었습니다.(여기에 다이얼 야광이 보였던 것 같네요.)
(사진출처 : http://www.preownedwatch-id.com/2015/10/for-sale-rolex-green-submariner-kermit.html)
이 시계를 보자마자 롤렉스는 정말 멋있는 시계를 만드는 회사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검은색 다이얼과 녹색 베젤의 조화가 이렇게 멋있을 줄이야
그동안 가졌던 중후하고 다가가기 어려웠던 그 시계가 젊고 멋지고 쿨한 느낌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면서 제 드림워치로 이 16610LV모델이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돈을 조금씩 벌게 되면서 이 모델을 알아보았고
이 구그린이 서브마리너 50주년 기념 모델이고 단종되었으며 비싸고 구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래서 현실과 타협하며 다른 시계로 눈을 돌렸습니다.
첫 기계식 시계가 브라이틀링의 수퍼오션 헤리티지 그린 모델입니다.
그때는 나름 구그린과 느낌이 비슷한 모델이라고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그렇지만 역시 채워지지 않는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시계를 한 반년정도 찼었던것 같네요.
이 시계를 팔고 이런저런 시계들을 많이 경험해봤지만 계속 느껴지는건 역시 구그린이 아니면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구그린을 한번은 차봐야 만족할 것 같은 느낌 ㅋㅋ
신그린 모델도 봤지만 녹색 다이얼은 제 취향과는 맞지 않더군요.
신섭 논데, 데이트 블랙 모델 모두 경험해봤지만 역시나 채워지지 않는 느낌이...
그후로 오랫동안 찾아 헤매다가 우연찮게 좋은 타이밍에 장터에서 구그린 m단위를 파시는 분을 만나서 그날 바로 구입했습니다.
구입하러 가는 길에 왜 그렇게 가슴이 뛰던지..
결국 꿈에 그리던 구그린을 갖게 되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운전중 잠깐 빛이 반사되는 시계가 예뻐서 핸드폰으로 즉석 촬영한 것입니다.
1년 넘게 구그린을 착용하면서 지금까지는 98% 만족하고 있습니다.
눈에 잘 들어오는 맥시다이얼, 이너베젤에 ROLEX 각인, 얇은 러그 두께, 진녹색의 베젤 인서트 모두 정말 맘에 들었습니다.
나중에 블루 인서트와 블랙 인서트도 사서 교체해봤지만 역시 그린과 블랙의 조화가 최고더군요.
만족도 중 나머지 2%는 새걸 구하지 못한 아쉬움인것 같네요.
이제는 새제품을 구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긴 합니다만
어쨌든 결국은 제 꿈의 시계를 차게 되는데 성공 했습니다.
구그린을 차기까지 5년을 돌고돌아 결국 제 손목에 올렸네요.
이정도면 주관적으로는 제 시계생활이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ㅎㅎㅎ
이걸 구하고 나니 최근엔 세라토나가 제 마음을 비집고 들어오긴 합니다.
역시 욕심은 끝이 없는듯 ㅋㅋㅋ
앞으로 구그린을 계속 가지고 있을지 다시 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나름 꿈을 실현한 느낌이라 아직까진 코ㅇ깍지가 잔뜩 씌여 있습니다.ㅎㅎㅎ
지금은 다 팔고 IWC Mark XV(마크15)와 구그린만 가지고 있는데 두 시계 다 여전히 사랑스럽네요.
쓰다보니 글이 좀 길어지고 산만해졌네요.;;
하여튼 앞으로 간간히 사진도 올리고 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들 행복한 한주 보내세요~
- 전체
- Daytona
- Datejust
- Submariner
- Sea Dweller
- Sky Dweller
- Milgauss
- Cellini
- Date
- GMT master
- Explorer I, II
- Yacht I, II
- etc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공감 수 |
---|---|---|---|---|---|
공지 | ROLEX FAQ [356] | Kairos | 2010.11.24 | 40667 | 68 |
공지 | ROLEX Movement list [244] | 타치코마 | 2010.05.14 | 34611 | 27 |
공지 | ROLEX 시리얼넘버 정리 [829] | 소고 | 2009.07.29 | 94145 | 187 |
Hot | 빈티지 롤렉스가 있는데 어딜가서 정품 확인 밑 수리를 해야할까요? [7] | hk2735 | 2024.09.03 | 1502 | 0 |
Hot | 내 나이에 맞는 시계를 찾았어요^^ [35] | 네버루즈 | 2024.08.19 | 1153 | 6 |
Hot | 간만에 맘에 드는 두리안을 만났네요. Feat 데데 [30] | 홍콩갑부 | 2024.08.15 | 606 | 2 |
Hot | 롤렉스 새 매장 [11] | 믓시엘 | 2024.08.06 | 1641 | 1 |
35891 | 콤비라인완성 [13] | 하치두치 | 2017.04.05 | 813 | 1 |
35890 | 평양집 아침국밥 [45] | 스노윙 | 2017.04.05 | 1112 | 1 |
35889 | 신형무브 3135 장점 [14] | 제이 | 2017.04.05 | 1175 | 1 |
35888 | 청콤의 매력 [34] | 쫀득쫀득붕어빵 | 2017.04.05 | 929 | 4 |
35887 | 건강검진왔습니다~~ [15] | 하지만달콤한 | 2017.04.05 | 437 | 1 |
35886 | 빛에 따라 변하는 색감.. [20] | 해피주니 | 2017.04.05 | 797 | 2 |
35885 | 그린vs청콤 [30] | 최또깡 | 2017.04.04 | 998 | 1 |
35884 | 서브마리너,데이저스트 사이클롭스 배율이 다릅니다ㅜㅜ한번 봐주실수있을까요? [17] | 꽃지 | 2017.04.04 | 953 | 1 |
» | 오랜 기다림 끝 구그린섭마(16610LV) 득템후기! [52] | kimhang | 2017.04.04 | 1451 | 3 |
35882 | 어젠 사무실 전기차, 오늘은 제차~ [7] | 진and석 | 2017.04.04 | 616 | 0 |
35881 | 봄이 왔네요. [5] | 똘똘똘장군 | 2017.04.04 | 285 | 0 |
35880 | 익스1에서 섭논데로 가고싶네요 [11] | 간지코끼리 | 2017.04.04 | 641 | 1 |
35879 | 섭마 연락이왔는데요, 지금사면 후회일까요? [26] | 몽실 | 2017.04.04 | 1398 | 1 |
35878 | 데이저스트 로만 블루다이얼 색상문의 [7] | 제이 | 2017.04.04 | 635 | 0 |
35877 | 여성 시계좀 추천 부탁드립니다! (프로포즈) [8] | 맨눈뚱보 | 2017.04.04 | 617 | 0 |
35876 | 섭마 10시10분샷 입니다. [10] | 대구뚱 | 2017.04.04 | 589 | 1 |
35875 | 서브라이너 구형 가격대 문의 [13] | Tylo | 2017.04.04 | 519 | 1 |
35874 | 로렉스 스포츠 라인 업에 대한 고민 [19] | 매너리즘 | 2017.04.04 | 1347 | 0 |
35873 | 봄날이 오나봅니다~ [34] | 하늘사랑초희 | 2017.04.03 | 817 | 2 |
35872 | 완연한 봄날씨네요 [9] | 소진아빠 | 2017.04.03 | 373 | 0 |
35871 | 파라크롬에 대해 질문 드려도될까요? [5] | 파란콩 | 2017.04.03 | 589 | 1 |
35870 | 뀨 익스1 입니다. [13] | 딸기무스 | 2017.04.03 | 692 | 1 |
35869 | 롤렉스 선배님들께 질문 드립니다. [13] | 딴따라 | 2017.04.02 | 534 | 1 |
35868 | 서브마리너(논데이트) 입당인사 드립니다. [27] | 딴따라 | 2017.04.02 | 816 | 2 |
35867 | 팬더와 다이버 [11] | Dimlight | 2017.04.02 | 698 | 1 |
35866 | 웨이팅 양도시 질문 드립니다. [3] | 섭섭하데이 | 2017.04.02 | 507 | 0 |
35865 | 섭마 블랙스틸 데이트 부산 웨이팅 취소하실 분 계시면 연락 부탁드립니다. [3] | nigajoa11 | 2017.04.02 | 618 | 0 |
35864 | 일요일도 일(하는)요일 [13] | 로렉스를찬소년 | 2017.04.02 | 501 | 3 |
35863 | 캐주얼에도 데이저스트 좋네요 [24] | 타지마할 | 2017.04.02 | 1244 | 2 |
35862 | 점심먹으며 한컷 [7] | 만갓진 | 2017.04.02 | 437 | 1 |
35861 | 서브의 계절이 오고 있습니다 ;) [33] | 얇은손목남 | 2017.04.02 | 786 | 0 |
35860 | 드디어 그린섭 받아왔습니다~ [53] | ssdd | 2017.04.02 | 1519 | 1 |
35859 | 빛 받아라~~ [13] | 스노윙 | 2017.04.02 | 582 | 1 |
35858 | 일요일도 출근.. [19] | 진and석 | 2017.04.02 | 413 | 2 |
35857 | 그린섭과 하이네켄 [25] | 팬텀도깨비 | 2017.04.02 | 625 | 0 |
구베젤 이쁘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