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물론 오데마 피게 하면 로열 오크입니다. 하지만 올해 로열 오크만큼이나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오데마 피게의 하이 주얼리 피스입니다.
다이아몬드 펑크(Diamond Punk), 다이아몬드 퓨어리(Diamond Fury), 그리고 올해 다이아몬드 아웃레이지(Diamond Outrage)에 이르기까지, 2015년부터 매년 한 피스씩 소개하기 시작한 오데마 피게의 독특한 하이 주얼리 워치가 올해 드디어 트릴로지(trilogy)를 완성했습니다.
다이아몬드 펑크는 70년대의 에지 넘치는 에티튜드를 반영해 화이트 골드 피라미드를 연상시키는 형태에 다이아몬드를 흩뿌렸고, 다이아몬드 퓨어리는 좀더 거칠어지며(!)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비늘 같은 형태에 주얼리를 세팅했습니다. 올해의 다이아몬드 아웃레이지는 마치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반짝이는 얼음 송곳을 꽂아 장식한 듯한 살짝 살벌한(!) 모습이 매우 강렬합니다.
_다이아몬드 펑크
_다이아몬드 퓨어리
_다이아몬드 아웃레이지
부드러운 컬러에 플라워 모티브 등 사랑스럽고 우아한 디테일을 주로 담는 기존의 클래식한 주얼리 워치와 비교했을 때 이 다이아몬드 시리즈는 매우 상반된 느낌, 아니 전혀 다른 느낌을 줍니다. 굳이 비유하자면 여전사의 모습을 연상시킨다고 할까요? 오데마 피게는 이 시리즈를 통해 스톤으로 가득한, 그리고 장인정신과 브랜드의 노하우를 십분 발휘한, 하지만 동시에 에지 넘치는 현대 여성의 모습을 반영하고 싶었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완성하는 데 걸린 소요 시간을 살펴보면 다이아몬드 펑크가 1440시간, 다이아몬드 퓨어리가 1500시간, 그리고 다이아몬드 아웃레이지가 2500시간으로 레벨 업(!) 할수록 훨씬 많은 시간이 소요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실제로 아웃레이지에 들어간 캐럿 자체가 2배 가까이 늘어나기도 했습니다).
기본 골조는 화이트 골드 소재의 커프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찔릴 듯 뾰족뾰족한 스파이크들이 커프를 둘러싸고 있는데, 특히 이 스파이크가 다이얼에서 멀어질 수록 더욱 날카롭고 긴 형태로 모습을 바꾸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이 스파이크 중 일부에는 바게트 컷과 테이퍼드 컷 다이아몬드 세팅을 해 색다른 포인트도 선사합니다(마치 고드름 같이 보이기도 합니다).
반짝이는 눈가루를 뿌린 듯한 다이아몬드 버전과 선명한 블루 컬러로 전혀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블루 사파이어 버전 두 가지 모델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다이아몬드 모델은 오데마 피게의 매뉴팩처가 자리한 발레드쥬의 매혹적인 겨울 풍경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두 모델 모두 자그마치 65캐럿에 육박하는 스톤들을 호화롭게(!) 세팅했습니다.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9923개(50.06캐럿)에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 354개(15.85캐럿)입니다! 다이얼은 이 스파이크 중 하나에 숨어있다가 뚜껑이 열리면 살포시 모습을 드러냅니다(2701 쿼츠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다이아몬드 아웃레이지가 완성되며 일명 '트릴로지' 프로젝트는 끝나긴 했지만, 올해 로열 오크 프로스티드 골드 버전 등 여성 고객을 절대 소홀히 하지 않는 오데마 피게가 과연 다음 주자로 내세울 주얼리 피스는 무엇일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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