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CH IT] SIHH 2017 여성용 시계들
[Watch It]을 통해 SIHH 2017에서 공개된 올해의 신제품들을 정리해보는 자리를 이어왔는데요. 이번주에는 마지막으로 여성들을 위한 시계들를 소개해보려 합니다.
기계식 시계의 부활 이후 고급 시계 시장은 '남성용 시계'를 중심으로 시장의 규모 면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왔습니다. 기존의 시계제조사에 새로운 경쟁자들이 가세해 컨셉과 디자인에서 놀라운 성과들을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성장의 규모를 넘어서는 경쟁의 과열 조짐이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많은 시계 브랜드들이 미개척지로 남아있던 '여성용 시계'로 눈을 돌렸고, 지난 3~4년간은 남성용 시계 못지 않은 여성용 시계의 성장이 두드러졌는데요.
올해 SIHH 2017 역시 많은 여성용 시계 신제품이 출시되었습니다. 이제 SIHH 2017에서 화제의 중심에 섰던 여성용 시계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반클리프 아펠 레이디 아펠 빠삐옹 오토메이트 워치
Van Cleef & Arpels Lady Arpels Papillon Automate watch
먼저 반플리프 아펠에서 소개하는 컴플리케이션 모델입니다. 반클리프 아펠은 동화 속에서 나올 법한 환타지를 시계 위에 구현하는 대표적인 여성 시계 브랜드입니다. 그 중 '나비'는 반클리프 아펠이 애용해 온 클리셰이기도 합니다. 올해 출시된 '레이디 아펠 빠삐옹 오토메이트 워치'는 기존의 나비가 시침 혹은 분침의 역할을 했던 것과 달리 실제 나비처럼 날개짓을 하는 애니메이션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계장치를 이용한 실제 움직임의 모사를 '오토마톤(automaton)'이라고 부르는데, 시계의 이름 '오토메이트'에서 이미 눈치를 챈 시계 유저들도 있을 듯 합니다. 이번 시리즈의 처음이었던 'Top 10 of the SIHH 2017'에 넣어도 손색이 없는 최고의 컴플리케이션이 아닐까 합니다.
화이트 골드 케이스, 직경 38mm, 랜덤 오토마톤 모듈과 애니메이션 온 디멘트가 장착된 오토매틱 매케니컬 무브먼트
리차드밀 RM 07-01 젬 셋 NTPT
Richard Mille RM 07-01 Gem-Set NTPT
리차드 밀이 남성 컬렉션에서 선보였던 NTPT 카본 소재를 처음으로 여성 컬렉션에 적용했습니다. 신소재인 NTPT 카본은 특유의 물결 무늬가 주는 유니크함과 더불어 가벼움에 대비되는 뛰어난 강도를 가집니다. 여기에 다이아몬드 세팅을 통해 기존의 여성 시계에서 찾아볼 수 없는 영롱하면서 시크한 모델을 완성했습니다. 강도가 높은 소제에 젬 세팅을 위해 특수 CNC 밀링 가공 장비가 동원되었고, 별도로 제작한 골드 소재 프롱을 수작업으로 폴리싱한 후 0.25mm 사이즈 베어링 주위에 삽입해 다이아몬드를 견고하게 지지하도록 했습니다.
NTPT 카본 케이스, 45.66 x 31.40 x 11.85mm, 매케니컬 무브먼트
랑에 운트 죄네 리틀 랑에 1 문페이즈
A. Lange & Sohne Little Lange 1 Moon Phase
랑에 운트 죄네의 시그니처 컬렉션이기도 한 랑에 1의 여성용 모델입니다. 남성용에 비해 작은 사이즈와 실버 컬러 다이얼의 기요셰 패턴이 화려함을 더했습니다. 남성용 랑에 1 문페이즈에서 낮/밤 인디케이터만 생략한 베리에이션격인 L121.2 칼리버는 72시간 파워리저브를 갖고 있으며, 화이트 베이스의 문페이즈 디스플레이가 독특합니다.
핑크 골드 케이스, 직경 36.8m, 두께 9.5m, 칼리버 L121.2
오데마 피게 로열 오크 프로스트 골드 37mm
Audemars Piguet Royal Oak Frosted Gold 37mm
독특한 표면 처리의 프로스트 골드 케이스는 여성 특유의 부드러움과 젬 세팅이 주는 블링블링한 감성을 동시에 만족시켜 기존의 남성용 로열 오크와는 완전히 다른 인상을 받습니다. 37mm와 33mm 버전으로 소개되었으며, 33mm 모델을 쿼츠 무브먼트(칼리버 2713)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핑크 골드 케이스, 직경 37m, 두께 9.8m, 칼리버 3120, 방수 50m
예거 르쿨트르 랑데부 소나티나 라지
Jaeger-LeCoultre Rendez-Vous Sonatina Large
예거 르쿨트르는 올해 랑데부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예거 르쿨트르의 여성 전용 컬렉션으로 2012년 런칭 후 성공적으로 안착했는데, 올해 다양한 신제품들을 선보이며 그 기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서정적인 나잇 & 데이 인디케이션을 갖춘 기존의 베스트셀링 라인업을 한층 강화하고, 새로운 기능의 모델과 소재 베리에이션을 추가했습니다. 그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신제품이 바로 소나티나 라지 모델입니다. 알람 기능을 가진 시계는 랑데부 컬렉션에서는 처음입니다. 1950년대 초부터 기계식 알람 손목시계를 제조해온 예거 르쿨트르인 만큼 의미가 큰 모델인데, 예거 르쿨트르는 랑데부 소나티나 모델을 위해 새로운 인하우스 자동 735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핑크 골드 케이스, 직경 38.2mm, 두께 10.59mm, 칼리버 735, 방수 50m.
피아제 알티플라노 G0A42109
Piaget Altiplano G0A42109
1957년 피아제는 2mm 두께의 초박형 수동 무브먼트 9P를 선보였고, 피아제가 울트라 씬 워치메이킹 역사가 시작되는 해가 되었습니다. 바로 피아제의 울트라 씬 역사를 대표하는 컬렉션이 '알티플라노'이며, 올해를 '알티플라노 60주년'으로 선언하고 이를 기념하는 컬렉션을 다양하게 선보였습니다. 그 중 여성미가 가장 돋보이는 알티플라노 34mm 핑크 다이얼 모델은 폴리싱한 화이트 골드 혹은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화이트 골드 소재로 선보이며, 시계 안에 9P 무브먼트의 후계자인 2.1mm 두께의 430P를 탑재했습니다.
화이트 골드 케이스, 직경 34mm, 칼리버 430P, 360개 한정판
IWC 다 빈치 오토매틱 36
IWC Da Vinci Automatic 36
올해 새롭게 재탄생한 IWC의 다 빈치 컬렉션. 남성용, 여성용 모두 다양한 모델들이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IWC는 다 빈치 컬렉션에서 무게의 중심을 조금은 여성용 시계 쪽으로 두는 듯 합니다. 지난 토노형 케이스에서 그 이전의 라운드형 케이스로 회귀한 다 빈치 컬렉션은 러그, 크라운, 핸즈, 인덱스 등의 디테일한 부분에서 기존의 IWC 컬렉션과 다른 화려하고 우아한 느낌이 강조되어, 그동안 약점이었던 IWC의 여성용 라인에 보다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해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직경 36mm, 두께 10mm, 칼리버 35111, 방수 3 bar
지라드 페라고 로레토 34
Girard-Perregaux Laureato 34
지라드 페리고는 1975년 런칭한 브랜드 첫 스틸 스포츠 워치인 로레토의 한정판 41mm 모델을 선보인데 이어, 올해 완전히 레굴러 컬렉션으로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케이스 직경 역시 45m 투르비용 모델을 필두로 데이트+타임온리 기능의 42mm, 38mm, 34mm 라인을 선보여 남, 녀 모두에게 선택 가능해 페어 워치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를 보여줍니다. 이중 34mm 모델은 쿼츠 무브먼트를 탑재한 여성용 라인으로, 로레토가 탄생시 쿼츠 무브먼트를 탑재한 컬렉션으로 첫 선을 보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오히려 더 로레토의 정통을 이어받은 라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직경 34mm, 두께 7.75mm, 쿼츠 무브먼트, 방수 3 A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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