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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의 형식으로



시간이 없다. 

라는 생각으로 항상 지내온 것 같다. 


아니 정확하게는 치열하게 버텼던 것 같다.


많은 생각을 하고는 있지만서도 그냥 막연히, 가만히 있고 싶을 때가 있다.


그래서 떠나버렸다





공항에 가까워지면서 부터 다시 두려워졌다.



지금 또 늦어지는 게 아닌가 , 이러고 있을 때 인가



제주라는 섬에 내렸을 때까지만 해도 막상 기쁘진 않았고 


날씨는 내 기분을 아는 것 처럼 흐릿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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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고 , 시장에 들려 장을 보고 미리 예약한 게스트하우스를 찾았다.


문을 열고 제일 먼저 느낀 건 불편함, 어색함.




나와는 어떤 경험도, 추억도 없는 사람들이 앉아 있고 이야기한다. 

전혀 집중하고 싶지도 않고 관심이 가질 않는다.


하지만 곧 게스트하우스 라는 공간의 마법에 빠졌다.






직업, 나이, 이름같은 것이 뭐가 중요하냐 

라고 했던 한 사람이 기억에 남는다.


이 곳에는 치열함이 없었다 

모든 겉옷을 벗어놓고 사람대 사람으로 만나는 공간, 

그냥 사람냄새가 났다


그 솔직함을 알고 나서 부터 내 몸과 머리는 스스로 알아차린 것 같다


아 여행온 게 맞구나. 이게 편안함 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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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조금 이르게 , 남들보다 먼저 아침을 열었고 



씻고 나와 해가 들어오는 자리에 멍하니 앉아 있었다.



평소라면 책상에 놓인 시계를 쳐다보거나, 시간을 보려고 했겠지만. 


그냥 지나쳤다. 


흘러 지나가는 시간이 중요하지 않았다. 


그냥 따뜻했던 아침의 순간과 따뜻한 커피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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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풀로 가득찬 갈색 빛을 보고 싶어 산굼부리에 왔지만 

억새들은 겨울 끝에서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하느라 잘려 있었다.

사진으로만 보아왔던 산굼부리가 아닌 그냥 민둥 머리 동산이 앞에 있었지만

억새보다 많던 햇빛과 구름을 보느라 아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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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속의 섬 , 우도.



스쿠터를 빌려 달렸고 , 환호성질러도 , 멈추고 싶은 곳에서 멈추어도 

이곳은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


바닷 물은 들어 왔던 것 처럼 파랗고 시원해 보였다.

주변에는 큰 건물도 , 가로막힌 장벽도 없이 그냥 시원하게 사방에서 바람이 쳐대 머리칼을 헝클었지만 


즐거웠다 




걱정 없이 놀이터에서 놀다 저녁 노을이 질 무렵에 , 초등학생 처럼 놀던 나는 

마지막 배시간에 맞춰 우도를 나갔다.









시간에 쫒겨서, 항상 그 시간에 치여 살다 잊고 싶어 훌쩍 떠난 여행.

잠시나마 책상에 시간을 내려두었고, 

쫒겨서가 아닌. 내가 진심으로 필요로 해 시간을 찾았을 때

여행은 끝났다.


짧은 도망이였지만. 

내 시계의 시간은 다시 시작됐고 이젠 

항상들었던, 시간이 부족하다라는 생각보단 




난 





여유가 부족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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