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와 시계. 이 두 업계는 항상 좀 더 나은 기록이나 결과물(!)을 위해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한다는 것, 그리고 진정한 열정을 지닌 이들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점에서 공통 분모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스포츠와 시계 이 두 부문 사이에는 매우 끈끈한(!) 연결고리가 존재합니다. 실제로 시계 브랜드들은 특정 스포츠 부문이나 경기뿐 아니라 자신의 브랜드 이미지와 어울리는 스포츠 선수나 스포츠 스타를 꼽아 브랜드 홍보대사로 선정하기도 합니다. 이번 <Watch 人> 컬럼에서는 시계 브랜드와 스포츠 관련 인물과의 관계, 그중에서도 '공'을 가지고 플레이하는 선수들과의 관계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Kick off!
축구 부문에서는 태그호이어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태그호이어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포르투갈 팀 주장이자 레알 마드리드 소속 선수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러브콜을 보냈습니다. 틀에 박힌 규칙에서 벗어나 경기 흐름을 바꾸는 혁신적 스타플레이어인 그가 태그호이어의 아방가르드 정신에 부합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었죠. 이후 그는 태그호이어의 광고 비주얼에서도 임팩트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얼굴 마담(!)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습니다.
_태그호이어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오데마 피게의 경우 공식 홍보대사로 처음 임명한 축구 선수가 바로 리오넬 메시입니다. 2010년 홍보대사로 합류한 그는 2012년 '로열 오크 리오넬 메시 크로노그래프 리미티드 에디션' 디자인에 참여하기도 했고, 특히 플래티넘 버전의 10번 모델(리오넬 메시의 등 번호이기도 하죠)을 경매에 부쳐 수익금을 리오 메시 재단에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2014년에는 오데마 피게 매뉴팩처에 직접 방문해 워치메이킹 과정을 직접 경험하기도 하는 등 현재까지도 '끈끈한' 우정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_오데마 피게 & 리오넬 메시(로열 오크 리오넬 메시 크로노그래프 리미티드 에디션)
Tee off!
시계 브랜드의 활약이 돋보이는 분야 하나 중에 골프 부문 역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오데마 피게 역시 골프 부문에 많은 애정을 쏟고 있는데, 올해에는 유일한 한국 선수이자 골프 홍보대사로 안병훈을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오랫동안 타이거 우즈와 애덤 스콧을 후원해온 롤렉스 외에 오메가 역시 지난 수년간 유러피언 마스터스,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두바이 레이디스 마스터스 대회를 후원한 것은 물론 PGA 챔피언십과 미국에서 개최하는 라이더 컵 경기의 공식 타임키퍼로 활약 중입니다. 특히 골프가 112년 만에 다시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되어 화려한 컴백을 알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공식 타임키퍼로 열혈(!) 활약을 해주었습니다.
_오데마 피게 & 이병훈
_롤렉스 & 애덤 스콧
_롤렉스 & 타이거 우즈
오메가와 깊은 인연을 자랑하는 골프 선수로는 현재 세계 랭킹 1위의 로리 매킬로이를 들 수 있습니다. 실제 그가 평상시에 코-액시얼 칼리버 9300을 탑재한 오메가의 스피드마스터 문워치 크로노그래프를 즐겨 착용한 모습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_오메가 & 로리 매킬로이
위블로는 2015년 PGA 투어를 포함해 통산 7승을 기록하며 골프 선수로서 입지를 굳히고 올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남자 개인 부문 금메달을 획득하며 저력을 입증한 영국 골프 선수 저스틴 로즈를 홍보대사로 두고 있습니다. 사실 육상, 축구, 농구 등 다양한 스포츠 부문과 인연을 이어온 위블로지만 프로 골퍼 홍보대사는 처음이라 당시 이목을 모으기도 했죠. 특히 저스틴 로즈의 올림픽 우승 이외에 역시 위블로의 홍보대사인 우사인 볼트까지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3회 연속 3관왕이라는 기록을 세우면서 위블로는 올해 그들의 영광스러운 순간을 함께 축하할 수 있었습니다.
_위블로 & 저스틴 로즈
리차드 밀은 골퍼 버바 왓슨이 라운드할 때 착용할 수 있는 투르비용 'RM 038'에 이어 골프 시계의 수동 버전이라 할 수 있는 RM 055도 새롭게 개발했습니다. 케이스 베젤에 매우 단단한 물질인 ATZ 소재를 채택하고, 이에 더해 러버 소재로 케이스를 단단히 보호하고 있습니다. 특히 세게 휘둘러야 하는 골프 스윙에도 투르비용이 끄떡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버바 왓슨이 실제 리차드 밀의 시계를 차고 경기를 하면서 보완점이나 개선점을 브랜드에 커멘트해주는 식으로 서로에게 윈윈이 되는 바람직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_리차드 밀 & 버바 왓슨(RM 38-01)
ETC. - Bounce, Bounce!
리차드 밀은 방금 언급한 골퍼 버바 왓슨 외에 테니스 선수 라파엘 나달과도 매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관계가 실제 제품 개발로도 연결되고 있는데요. 테니스 경기 중에도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는 매우 가벼운 시계를 선보인 것입니다. 라파엘 나달의 손목 위 투르비용 시계 RM 27-02는 무브먼트, 케이스, 스트랩을 모두 합한 무게가 29g밖에 되지 않습니다. NTPT 카본을 케이스 소재로 사용하고, 케이스 밴드와 베이스 플레이트를 나사로 조립하지 않고 하나의 단일한 형태로 제작하는 도전을 감행한 덕분에 가능한 것이었죠. 45미크론 이하 두께의 실리카층을 NTPT 사이에 삽입한 점도 눈길을 끕니다.
_리차드 밀과 라파엘 나달(RM 27-02)
테니스 부문에서는 윔블던 7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로저 페더러가 롤렉스(롤렉스는 호주오픈과 윔블던의 공식 타임키퍼이기도 합니다!)의 홍보대사로, 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가 세이코의 홍보대사로 활약 중이기도 합니다. 오데마 피게의 홍보대사인 세레나 윌리엄스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_롤렉스 & 로저 페더러
_오데마 피게 & 세레나 윌리엄스(레이디 로열 오크 오프쇼어 크로노그래프)
이외에 제니스는 세 차례 NBA 올스트상을 수상한 오클라호마 시티 선더의 포인트 가드 러셀 웨스트브룩의 현란한 테크닉과 영민한 경기 운영 능력이 브랜드의 시그너처 무브먼트인 엘 프리메로와 닮았다고 판단, 그를 홍보대사로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_제니스 & 러셀 웨스트브룩
이처럼 많은 공통점을 지닌 스포츠와 시계 부문. 앞으로도 서로에게 시너지가 될 수 있는 발전적인 관계를 이어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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