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 손맛의 위대함이 느껴지는 시계
최근 시계 업계에서는 '극과 극' 트렌드를 엿볼 수 있습니다. 한편에서는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단순하고 심플한' 시계가, 다른 한편에서는 브랜드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마음껏 뽐내는 '복잡하고 예술적인' 시계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메티에 다르도 이 한쪽 끝에 있는 '복잡하고 예술적인' 시계의 일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사실 바쉐론 콘스탄틴이나 까르띠에 같은 브랜드에서는 아예 매년 메티에 다르에 할애하는 특별한 컬렉션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브랜드의 탁월함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그들이 지닌 일종의 '사명감'마저 느낄 수 있습니다. 블랑팡이나 해리 윈스턴, 에르메스 등에서도 장인들의 예술성과 손맛을 발휘한 시계들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 시계들의 공통점? 절대 기계로는 만들어 낼 수 없고, 오로지 손만이 만들어낼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이번 <VS> 컬럼에서는 인간이 지닌 '손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는 예술적이고 아름다운 시계를 소개합니다.
DELANEAU - The Delaneau Elements
유니크 피스로 선보인 이 델라뉴 엘리멘츠를 처음 본 순간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부분은 예술 작품을 연상시키는 다이얼 위 화려한 그림, 그리고 베젤을 에워싸고 있는 무지개 빛깔 스톤이었습니다. 42mm 사이즈의 레드 골드 케이스 주변에는 74개의 무지갯빛 스톤이 세팅되어 있습니다. 오른쪽과 왼쪽이 정확히 대칭을 이루며 라이트 핑크에서부터 오렌지, 그린, 스카이 블루, 미드나이트 블루 컬러에 이르기까지 자연스럽게 완벽한 그러데이션을 이루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이 황홀한 무지갯빛은 8개의 루비, 12개의 블루 사파이어, 20개의 옐로 사파이어와 오렌지 사파이어, 14개의 차보라이트가 만들어냈습니다. 케이스 옆면에는 116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그리고 러그에는 20개의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화려함을 더했습니다. 크라운과 버클에도 다이아몬드를 세팅했죠.
물론 그랑푀 에나멜링 기법으로 장식한 다이얼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델라뉴가 고유의 노하우를 자랑하는 플룩스 에나멜(flux enamel) 미니어처 페인팅을 적용했습니다. 제네바 테크닉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델라뉴의 마스터 에나멜리스트 중 한 명의 손에 의해 창조되었는데요. 실제 작업을 한 에나멜리스트는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저는 이 시계를 작업하면서 제 루페를 최대 비율로 세팅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었기 때문에 한 번에 한 시간 이상은 작업할 수도 없었습니다. 잠시 숨을 멈추고 오로지 제 감각에 의존해 손을 움직였습니다. 몸과 마음에 최대한 집중했습니다."
자연물, 그리고 예술에서 주로 영감을 얻는 델라뉴답게 형형색색의 식물과 꽃이 만발한 숲을 배경으로 새와 맹수가 함께 노니는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드라마틱한 배경에서부터 다이얼 위 오브제들의 비비드한 색감까지 마치 하나의 세밀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듭니다.
VS
HARRY WINSTON, Premier Precious Weaving Automatic 36mm
해리 윈스턴의 프리미어 컬렉션은 1989년 처음 선보인 이래 희소한 예술, 공예 기법을 담아내는 브랜드의 주요한 컬렉션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섬세한 새 깃털을 비롯해 부서지기 쉬운 나비 날개까지 다이얼에 생각지 못한 신선한 시도가 돋보인 프리미어 프레셔스 컬렉션에서 올해는 일본의 직조 기술을 도입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기법은 조개 껍질을 나무나 래커칠한 오브제 표면에 적용하는 방식을 포함하는 일명 라덴(Raden)이라 불리는 고대 일본 기술에서 영감을 받은 것입니다. 금실을 천연 머더오브펄 조각과 함께 짜내 반짝이는 직물을 완성하는 기술로 현재는 일본에서도 만나기 힘든 매우 희소한 기법이라고 합니다. 머더오브펄을 바다, 비단을 만들어내는 누에를 땅에 비유한다고 하면 마치 바다와 땅이 조우한 것 같은 느낌입니다.
해리 윈스턴은 보통 가구나 장식품에 사용하던 이 고난도 기법을 1년 6개월에 이르는 연구 개발 과정을 거쳐 최초로 시계 다이얼에 적용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해리 윈스턴의 프리미어 프레셔스 위빙 오토매틱은 총 4개 모델로 36mm 사이즈 케이스 위에 일본 왕실의 상징인 국화, 고이(koi) 물고기 모티브에서 영감을 받은 패턴, 오트 쿠튀르 드레스를 연상시키는 추상적인 모티브를 형상화한 다이얼 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
두 버전은 로즈 골드, 나머지 두 버전은 화이트 골드 소재로 선보이며 우아한 블랙 새틴 스트랩을 매치했습니다. 케이스에는 57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예술적인 다이얼을 더욱 돋보이게 해줍니다. 이 시계 다이얼 뒷편에는 플랫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을 장착한 칼리버 HW2008을 탑재했고, 각 버전당 30피스만 한정 생산합니다.
마치 작은 캔버스 위에 아름다운 정밀화를 그려놓은 것 같은 델라뉴의 엘리먼츠 VS 다이얼 위에 매혹적인 직물을 짜놓은 것 같은 독특한 직조 기술이 돋보이는 해리 윈스턴의 프리미어 프레셔스 위빙 오토매틱. 느낌은 전혀 다르지만 장인의 '위대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공통의 키워드를 나누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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