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선보이는 <Watch in Sparkle> 컬럼에서는 눈부신 빛을 선사하는 아름다운 하이 주얼리 시계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시선을 강탈하는(!) 반짝이는 시계들을 보며 가끔씩 눈과 마음을 정화시켜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
첫 주자는 티파니입니다. 티파니는 올해로 169년이라는 그야말로 오랜 브랜드 역사를 자랑합니다. 티파니 블루 컬러는 이제 하나의 고유 명사로 자리매김했고, 티파니의 블루 박스는 그야말로 모든 여성들의 선망의 대상입니다. 프로포즈의 대명사로 자리잡았죠. 그런데 혹시 티파니의 블루 북 컬렉션(Blue Book Collection)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이 블루 북 컬렉션은 티파니 컬렉션 중에서도 진귀하고 고귀한 제품들로만 구성됩니다. 블루 북 컬렉션은 일종의 카탈로그라고 할 수 있는데, 티파니는 1845년 처음으로 블루 북 카탈로그를 발행했습니다. 티파니는 여기에 완벽한 장인 정신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제품만을 엄선해 넣었고, 이를 받아본 고객들은 카탈로그를 보고 아름다운 주얼리를 주문했습니다. 네, 바로 미국 최초의 우편 주문 카탈로그라 볼 수 있습니다(사실 이게 국내에서는 그다지 대중적이지 않은 판매 방식이지만 땅덩어리(!)가 큰 미국에서는 꽤나 유행한 방식이었습니다). 1845년부터 지금까지 일 년에 한 번 블루 북 카탈로그에서 그 해의 최고 하이엔드 아이템만을 엄선해 보여주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가을 시즌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립니다. 그야말로 '은밀한' 하이엔드 카탈로그라고 볼 수 있습니다.
_1845년 시작된 블루 북 카탈로그
_블루 북 컬렉션 주얼리
주얼리 뿐 아니라 반짝이는 광채의 주얼리 워치들도 블루 북 컬렉션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올해는 2016년 블루 북 컬렉션에서 티파니 CT60™을 포함한 9개의 주얼 타임피스를 선보였습니다. 바게트 컷 사파이어를 세팅한 티파니 CT60™ 애뉴얼 캘린더 40mm이나 바게트 컷 사파이어와 화이트 파베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티파니 CT60™ 여성용 3-핸드 34mm도 기존 CT60™ 컬렉션과는 전혀 다른 이미지를 선사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지만, 개인적으로 소개하고 싶은 제품은 티파니 오벌 칵테일 2-핸드 워치입니다. 그야말로 티파니스러운 시계입니다.
_티파니 오벌 칵테일 2-핸드 워치 in 2016 블루 북 컬렉션
티파니 아카이브 디자인에서 영감을 가져와 고전적인 느낌을 주는데요. 18K 화이트 골드 소재의 오벌 형태 21mm X 34mm 사이즈 케이스가 단아한 시계로 684개의 반짝이는 스톤을 다이얼과 베젤, 브레이슬릿에 수놓았습니다. 화이트 다이아몬드와 블루 사파이어를 세팅했는데, 특히 다이얼 윗부분에 마치 사파이어 비(!)가 떨어져 내리듯 은은한 그러데이션 효과를 주어 독특하면서도 드라마틱한 효과를 만들어냈습니다. 다른 명암과 톤의 스톤들을 배치해 입체감을 살린 점도 인상적입니다.
이외에도 긴 직사각 형태의 아르데코 투 핸드 워치의 경우 18K 화이트 골드에 머더오브펄 다이얼을 매치하고 다이아몬드와 블루 사파이어, 혹은 다이아몬드와 핑크 사파이어를 세팅해 이름 그대로 아르데코 감성의 우아한 제품으로 완성했습니다.
_아르데코 투 핸드 워치 in 2016 블루 북 컬렉션
모두 화려한 의상과 액세서리가 등장한 <위대한 개츠비> 영화의 1920년대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듯 합니다(실제로 티파니에서 <위대한 개츠비(2013)> 영화를 위한 주얼리를 제작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