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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네라이의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디렉터, 튜더의 마케팅, 디자인 & 제품 개발 헤드를 거쳐 2015년 몽블랑의 시계 부문 매니징 디렉터로 부임한 데이빗 세라토(Davide Cerrato). 지난 9월 7일 베이징에서 열린 보헴 엑소투르비용 런칭 행사에서 국내 매체 최초로 그를 만나 인터뷰했습니다. 아래는 그와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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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몽블랑의 시계 부문 매니징 디렉터 데이빗 세라토

Timeforum(이하 T): 작년 몽블랑에 합류하기 전 롤렉스, 파네라이 등 다른 시계 브랜드에서도 근무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모두 각자의 매력을 지닌 브랜드지만 그 중에서도 몽블랑만의 차별화된 매력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David Cerato(이하 D): 모두 좋은 브랜드입니다(웃음). 하지만 몽블랑은 단연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다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됩니다. 같은 우주 안 세 개의 행성으로 표현할 수 있죠. 

첫 행성은 20여 년 전 런칭한 클래식하고 우아한 몽블랑 컬렉션입니다. 그 다음은 빌레레로 이 행성은 전통 하이엔드 스위스 워치메이킹에 기본을 두고 있습니다. 제롬 랑베르는 이 모든 행성들을 함께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빌레레의 장인 정신과 워치메이킹 노하우를 몽블랑 컬렉션 제품에 함께 녹여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엑소투르비용 슬림이 그의 'Sharing Passion for Fine Watchmaking(파인 워치메이킹에 대한 열정 공유)' 철학을 반영하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죠. 마지막 행성은 미네르바입니다. 16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미네르바는 1858년 설립 이후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스톱워치와 카운팅 워치 등 정확한 시간 계측에 있어 높은 명성을 자랑했고, 따라서 이와 관련한 기술적인 도구를 완벽하게 갖추고 있습니다. 우리는 각 행성의 독자성을 보장하는 동시에 적절하게 통합하기 위해 다양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제롬 랑베르는 항상 '개성 있는 워치메이킹(watchmaking with character)'을 강조하는데, 그와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몽블랑은 상당히 넓은 가격대의 시계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몽블랑 컬렉션에서부터 빌레레 컬렉션의 하이엔드 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타깃층을 만족시키기 위한 모든 제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T: 최근 여성들은 그저 시계의 아름다운 디자인 뿐 아니라 시계의 내부 즉 무브먼트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 영향인지 시계 업계 전반적으로 여성 고객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며 아예 여성만을 위한 컬렉션을 속속 런칭하고 있습니다. 보헴 역시 바로 그 예라고 할 수 있죠. 보헴 컬렉션의 경우 남성 컬렉션과 어떤 식으로 차별화시키려고 하나요? 

D: 사실 이제까지 시계 업계에서는 여성 시계에 있어 남성 시계의 사이즈를 축소하는 정도의 시도를 가장 많이 했지만 몽블랑은 2014년 오로지 여성만을 위한 새로운 디자인을 고안해냈습니다. 그것이 바로 보헴 컬렉션이었죠. 보헤미안 스타일의 글래머러스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여성에게서 영감을 얻었는데, 개인적으로 특히 아시아 여성에게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보헴 컬렉션의 경우 남성 컬렉션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고, 엑스투르비용 슬림, 퍼페추얼 캘린더 등 여성들을 위한 컴플리케이션도 잊지 않았습니다. 시계의 디자인뿐 아니라 기능까지 중요시하는 어셩 고객들을 위해서죠. 


T: 몽블랑의 전체 컬렉션 중 여성 컬렉션의 비중, 또 여성 컬렉션 중 기계식과 쿼츠의 비중이 어떻게 되나요? 이 비율에 대한 특정 타깃 수치가 있나요?

D: 보헴 컬렉션에 있어 쿼츠는 매우 작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가장 작은 사이즈 모델 이외에는 모두 기계식이니까요. 사실 보헴 컬렉션을 런칭한 배경에는 다음과 같은 이유도 있습니다. 우리는 흥미로운 사실을 하나 발견했는데, 매장을 찾는 여성 고객의 경우 (특히 아시아의 경우) 전체의 40% 정도가 남자 친구나 남편 등 남자의 선물을 구입하러 온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역으로 그런 여성들을 '유혹할' 뭔가가 있으면 좋을 것이라 생각했고, 그 결과가 바로 보헴 컬렉션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보헴 컬렉션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그 역할을 매우 훌륭하게 해내고 있습니다. 

남성 컬렉션이나 여성 컬렉션의 경우 특정 비율을 염두에 두고 있지는 않습니다. 여성 컬렉션을 향후 확대할 계획은 있지만 사실 특정 비율을 맞춘다는 것이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매장을 찾는 여성 중에는 보헴 컬렉션 등의 여성 컬렉션을 구입하는 경우도 있지만 (여성도 공용으로 착용할 수 있는) 남성 컬렉션을 구입하는 경우도 꽤 되기 때문입니다. 


T: 이번에 새롭게 런칭하는 보헴 컬렉션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요? 

D: 3년 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완성한 매뉴팩처 무브먼트 엑소투르비용 슬림을 탑재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밸런스 휠을 투르비용 케이지 밖으로 꺼내놓아 투르비용을 좀 더 시원하게 감상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마이크로 로터를 탑재해 4.5mm의 얇은 두께를 자랑하며, 기요셰 등의 피니싱도 매우 훌륭합니다. 레드 골드 케이스 베젤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모델, 다이얼 중심부까지 다이아몬드로 세팅한 엑소투르비용 슬림 주얼리, 마지막으로 110주년을 기념해 10피스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선보이는 메티에 다르 모델까지 세 가지로 선보입니다. 리미티드 에디션의 경우 머더오브펄 다이얼 바탕에 푸른 래커로 그린 뱀 모티브(빨간 눈은 루비!)를 그려넣어 매우 글래머러스하게 완성했습니다. 이외에도 골드와 스틸을 믹스한 퍼페추얼 캘린더 제품을 새롭게 선보이며, 로맨틱한 나잇&데이 모델이나 심플한 데이트 오토매틱 등이 사이즈를 달리해 소개되었습니다. 이번 보헴 컬렉션의 경우 손쉽게 스트랩을 교체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며, 또한 매우 합리적인 가격대로 선보인다는 점 역시 매력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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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보헴 엑소투르비용 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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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보헴 엑소투르비용 슬림 주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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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보헴 퍼페추얼 캘린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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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보헴 나잇&데이 

T: 몽블랑은 올해 엑소투르비용까지 추가하며 여성을 위한 컴플리케이션 행보에 박차를 가했는데, 향후 보헴 컬렉션에 이외에 다른 몽블랑만의 독특하고 유니크한 컴플리케이션을 추가할 계획도 있나요? 

D: 물론 앞으로 다양한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아쉽게도 현재 공개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추측하며 기다리는 재미도 있지 않을까요? 특히 다가오는 SIHH에서는 'Big Surprise'를 준비 중이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T: 보헴 컬렉션에서 타깃으로 하는 여성의 이미지는 어떤 모습인가요? 

D: 앞서 언급했듯 보헤미안 여성이 영감이 되었는데, '글래머러스'하고, '당당'하고, '스타일리시'한 여성을 위한 시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도 이 키워드에 부합하는 여성 세 명이 런칭 행사에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입니다(덧. 인터뷰는 행사 전에 진행되어 실제 이 여성들이 누구인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T: 작년 몽블랑에 합류한 이후 이제까지 마주하게 된 시계나 기술력 중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무엇이었나요? 

D: 과거 빌레레의 하이 컴플리케이션 피스의 아름다움과 개성에 강하게 매료되었습니다. 미네르바 뮤지엄에서 마주한 빈티지 피스 역시 마찬가지였죠. 시계 자체뿐 아니라 그 안의 부품 그리고 오리지널 다이얼 등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지금 봐도 너무나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최근 제품의 경우 헤리티지 크로노메트리 엑소투르비용 미닛 크로노그래프, 포켓 워치 스타일의 칼럼 휠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MB M16.29를 탑재한 몽블랑 1858 크로노그래프 타키미터 등이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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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몽블랑 칼리버 MB M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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