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9월 7일 저녁 7시.
장소, 중국 베이징의 포시즌스 호텔.
그 시각 호텔 앞에는 천둥 번개와 함께 어마무시한 회오리(!) 광풍이 휘몰아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호텔 앞에 세워진 무거운 화분까지 쓰러지며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을 정도였죠. 또한 이 시각 호텔 앞에는 한국에서 온 기자단들이 발을 구르고(!) 있었습니다. 사실 그날 밤 몽블랑의 새로운 보헴 컬렉션 신제품 런칭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었고, 행사장으로 출발하기 위해 차량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죠. 눈 앞에 펼쳐진 광풍과 폭우에 과연 차에 타도 되는 것인지 잠시 망설였지만 결국 차를 타고 (마치 배를 탄 듯) 물살을 가르며 베이징의 피닉스 인터내셔널 미디어 센터(Phoenix International Media Center)로 향했습니다.
사실 이 회오리 폭풍 때문에 행사장으로 가는 길은 생명의 위험(!)을 느낄 정도로 험난했지만(중국 드라이버의 곡예 운전이 긴장감을 고조시키기도 했습니다), 이 폭풍은 몽블랑에서 이 날 야심차게 소개하는 신제품 런칭을 축하해주는 듯 했습니다. 바로 이 날의 주인공이 보헴 엑소투르비용이었기 때문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투르비용(Tourbillon)은 프랑스어로 회오리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니까요(나름 의미를 부여해봤습니다;;;).
_행사가 열린 베이징의 피닉스 인터내셔널 미디어 센터
몽블랑은 2014년 여성만을 위한 새로운 컬렉션을 런칭했습니다. 바로 보헴 컬렉션으로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 자유분방하고 자신감 넘치는 보헤미안 감성의 여성을 위한 시계로 선보였습니다. 클래식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디자인으로 사랑받은 보헴 컬렉션은 퍼페추얼 캘린더와 보헴 문가든 등 여성을 위한 컴플리케이션을 추가하며 고객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었습니다. 그리고 2016년, 보헴은 또 한 번의 진화를 시도했습니다. 바로 몽블랑의 시그너처 컴플리케이션인 엑소투르비용을 장착한 것입니다!
비바람을 헤치고 드디어 행사장으로 들어서자 바깥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특히 향기로운 꽃내음이 코를 자극했습니다. 일종의 '플라워 바(flower bar)'가 마련되어 있었는데, 이곳에서 원하는 꽃을 골라 손목을 꾸밀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여성 컬렉션인 만큼 여성여성한 분위기로 가득했습니다). 이번 보헴 컬렉션의 3개 키워드가 '글래머러스(Glamorous)', '당당한(Self-confident), '스타일리시(Stylish)'인데, 꽃들이 각각의 키워드를 의미한다는 설명이었습니다.
_향기로운 꽃내음을 물씬 풍기며 게스트를 맞이한 플라워 바
우아하게(!) 꽃을 손목에 매달고 안쪽으로 들어가니 행사장 중심에서 이 날의 주인공인 보헴 엑소투르비용 슬림이 아리따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밖으로 꺼낸다'는 의미를 지닌 그리스어 엑소(Exo)에 투르비용(Tourbillon)을 결합한 엑소투르비용은 밸런스 휠을 투르비용 케이지 밖으로 꺼내놓은 메커니즘에 착안해 이름 붙었습니다. 덕분에 효율성과 정확성이 더욱 높아지는 것은 물론 투르비용의 움직임 역시 더욱 시원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R&D 단계에서부터 제작까지 3년이라는 시간을 거쳐 마이크로 로터를 탑재해 선보인 엑소 투르비용 슬림 칼리버 MB M29.24는 4.5mm 두께로 더욱 슬림해져 시계 자체를 매우 우아하게 만들어줍니다.
_이벤트가 열린 행사장 전경
_엑소투르비용 슬림 칼리버 MB M29.24
보헴 엑소투르비용 슬림은 총 3가지 모델로 선보이는데요. 가장 심플한(!) 모델은 18K 레드 골드 소재 케이스에 베젤에만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버전으로 곡선미가 돋보이는 아라비아 숫자, 햇살이 퍼져나가는 듯한 기요셰 장식의 중심부, 잔잔하면서도 톡톡히 포인트 역할을 하는 도트 형태의 미닛 트랙 등이 세련미를 풍깁니다. 물론 6시 방향의 투르비용 역시 고고한 존재감을 발산하며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_보헴 엑소투르비용 슬림
두 번째는 보헴 엑소투르비용 슬림 주얼리 모델로 다이얼 중심부를 다이아몬드로 파베 세팅해 화려함을 더했습니다. 특히 주얼리 모델의 경우 카푸치노, 오렌지 살구, 붉은 양귀비, 터키 등 컬러풀한 5가지 컬러 스트랩을 함께 선보이는데, 스트랩에 있는 작은 버튼(!)을 눌러 혼자서도 손쉽게 교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_보헴 엑소투르비용 슬림 주얼리. 다양한 컬러 스트랩을 만날 수 있으며, 심지어 작은 핀을 누르는 간단한 방법으로 손쉽게 스트랩을 교체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올해 브랜드의 110번째 생일을 자축하며 선보인 보헴 엑소투르비용 슬림 110주년 기념 모델은 메티에 다르의 터치를 가미했는데요. 생명력, 부활을 의미하는 뱀 모티브가 다이얼 중앙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다이얼과 6시 방향 엑소투르비용 주위로 똬리를 틀고 있는 이 뱀은 그냥 평범한(!) 뱀이 아니라 블루 래커로 장식한 것은 물론 비늘에는 다이아몬드, 눈에는 루비를 장식한 카리스마 넘치는 뱀입니다. 특히 10개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 이 모델의 경우 런칭 직전 진행한 VIP 프리뷰 행사에서 거의 모든 피스가 판매되었을 정도로 대담하고 스타일리시한 여성들의 소유욕을 자극했다는 후문입니다. 보헴 엑소투르비용 슬림 모델의 경우 모두 지름 38mm, 두께 9.37mm로 선보이며, 크라운에 몽블랑에서 특허를 받은 몽블랑 스타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했습니다.
_보헴 엑소투르비용 슬림 110주년 기념 모델
_백케이스를 통해 마이크로 로터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행사장 곳곳에 엑소투르비용을 더욱 실감나게 감상할 수 있는 일종의 체험존(!)이 눈에 띄었는데 워치메이커의 무브먼트 조립 공정 과정 시연 데스크에서부터 몽블랑 스타 컷 다이아몬드를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는 주얼리 데스크, 110주년 기념 모델의 뱀 모티브를 스케치하는 과정을 시연한 데스크까지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엑소투르비용을 만끽할 수 있게 했습니다.
_몽블랑에서 특허를 받은 몽블랑 스타 컷 다이아몬드
_국내에도 방한한 바 있는 낯익은 워치메이커가 반겨준 워치메이커 데스크
_뱀 모티브 스케치 과정을 시연하는 데스크. 화이트 머더오브펄 다이얼에 뱀의 몸통과 벌집 모양 비늘 외곽선을 레드 골드 도금 와이어로 만든 후
뱀의 몸통에 블루 컬러 래커를 칠하는 과정을 거쳐 완성한다.
기존에 골드 소재로 선보인 36mm 사이즈의 보헴 퍼페추얼 캘린더는 이번에 골드 & 스틸 콤비 모델로도 선보였는데, 엑소투르비용과 퍼페추얼 캘린더 등을 통해 보헴의 컴플리케이션 모델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포부도 엿보였습니다. 이외에 블루 바늘로 시, 분, 초를 가리키고 6시 방향 타원형 창에서 날짜를 확인할 수 있는 보헴 데이트 오토매틱은 기존 30mm에서 올해 34mm로, 초승달 형태의 틈새를 통해 낮과 밤을 로맨틱하게 보여주는 보헴 데이&나잇 모델은 기존 34mm에서 올해 30mm로 사이즈에 변화를 주는 등 보헴 컬렉션의 라인업이 전반적으로 더욱 풍성해졌습니다. 또한 앞서 보헴 엑소투르비용 주얼리에서 설명했듯 올해 소개하는 보헴 컬렉션의 경우 스트랩을 손쉽게 교체할 수 있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여성의 경우 스트랩 컬러 교체로 기분 전환을 하는 경우도 꽤 있는데, 이런 특징이 몽블랑이 항상 내세우는 '합리적인 가격대'와 함께 여성 고객을 유혹하는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할 듯 합니다.
_보헴 퍼페추얼 캘린더
_보헴 데이트 오토매틱
_보헴 데잇&나잇
이 날 행사에서는 보헴이 추구하는 세 가지 키워드 '글래머러스(Glamorous)', '당당한(Self-confident), '스타일리시(Stylish)'를 대변하는 세 명의 보헴 레이디도 함께 참석해 런칭을 축하했는데요. 여성 영화 감독 슈에 샤오 루(Xue Xiao Lu, 당당함을 대변), 여배우 자넷 오(Jeanette Aw, 스타일리시를 대변), 모델이자 스타일 아이콘인 장쯔린(Zhang Zilin, 글래머러스를 대변)이 그 주인공으로 무대에 올라 현대 여성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 그리고 보헴의 새로운 컬렉션에 대한 감상을 전했습니다. 몽블랑의 CEO 제롬 랑베르 역시 엑소투르비용 슬림 칼리버를 처음으로 여성 컬렉션에 탑재한 것에 대한 자부심을 게스트들에게 맘껏 드러냈습니다.
_보헴 엑소투르비용 슬림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한 몽블랑의 CEO 제롬 랑베르와 세 명의 보헴 레이디들
_당당함을 대변한 보헴 레이디 슈에 샤오 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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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스타일리시를 대변한 보헴 레이디 자넷 오
_글래머러스를 대변한 보헴 레이디 장쯔린
이 날 행사는 기-승-전-엑소투르비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제품 소개에 이어 엑소투르비용을 위해 특별히 마련한 퍼포먼스가 이어졌는데, 처음 도입부에는 한 명의 여성이 하프를 우아하게 연주하는가 싶더니 갑자기 한 명의 남성 무용수가 훌라후프 같은 링을 들고 나와 마치 엑소투르비용으로 빙의(!)한 듯 무대를 빠르게 회전하기 시작했습니다! 행사 전 회오리 같은 폭풍우에서부터 행사 마지막 회오리를 연상시키는 무용에 이르기까지. 이 날은 철저히 엑소투르비용을 위한, 엑소투르비용에 의한, 엑소투르비용을 위한 시간들로 채워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_엑소투르비용을 형상화한 남자 무용수의 움직임이 인상적이었던 퍼포먼스
참고로 보헴 컬렉션의 신제품들은 9월부터 전 세계 몽블랑 부티크에서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_덧. 행사 다음 날 언제 그랬냐는 듯 화창하게 갠, 베이징 치고는(!) 매우 맑은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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