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 전혀 다른 핑크 vs 핑크
로맨틱하고 여성스러운 핑크 컬러는 온전히 여성들의 전유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지극히 여성스러운 '핑크' 컬러도 누가 풀어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이미지를 전할 수 있습니다. 핑크의 극과 극 이미지를 엿볼 수 있는 브레게와 리차드 밀의 대결을 만나볼까요?
BREGUET - Tradition Dame 7038
올해 바젤월드에서 브레게는 유난히 여성 고객을 유혹하는 신제품을 다수 선보였습니다. 다양한 레인드네이플 컬렉션이나 완전히 새롭게 추가된 펄 임페리얼 주얼 워치도 그 예입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트래디션 컬렉션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여성 모델인 트래디션 담므 7038이었습니다. 다이얼 앞에서부터 '기계적' 느낌이 물씬 풍기는 트래디션은 이제까지 주로 남성을 주 타깃으로 한 것이 사실입니다.
브레게는 트래디션 컬렉션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입체적이고 그래픽적인 구조는 그대로 가져오면서 여기에 여성스러운 코드를 더했습니다. 여전히 메인 플레이트 양쪽을 통해 무브먼트의 거의 모든 부품을 볼 수 있지만, 기존 느낌과는 사뭇 다릅니다.
우선 서브 다이얼에는 엔진 터닝 패턴을 새긴 어두운 톤의 타히티산 머더오브펄 소재를 적용했습니다. 그리고 기존 트래디션 컬렉션에서 주로 선보인 NAC 처리로 만들어낸 그레이나 짙은 먹색, 혹은 로즈 골드 톤 대신 서리가 낀 듯한 화이트 빛 무브먼트가 18K 화이트 골드 케이스와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꽃잎을 연상시키는 패턴을 새긴 배럴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베젤에도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했는데, 트래디션 담므에서 진짜 주목해야 할 '주얼리'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무브먼트를 장식하는 데 사용하는 핑크빛 주얼을 크라운에 가져온 것입니다. 평범한(!) 주얼리보다 뭔가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37mm 사이즈 케이스 안에는 칼리버 505SR을 탑재했고, 핫 핑크 컬러 스트랩을 매치해 오로지 여성만을 위해 고안한 디테일로 트래디션의 새로운 변신을 보여주었습니다.
VS
RICHARD MILLE - RM 07-02 Lady Pink Sapphire Automatic
사실 리차드 밀 하면 남성적인 느낌이 강한 것이 사실인데, 이 시계는 리차드 밀이 올해 여성을 위해 야심차게 선보인 시계입니다. 최근 들어 시계의 복잡한 구조와 워치메이킹 기술 자체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한 것이죠.
여성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기 시작한 1930년대에 등장한 여성을 위한 칵테일 '핑크 레이디'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상류층 여성을 위해 만든 이 칵테일은 남성 중심적인 당시 클럽 분위기에 저항하는 동시에 그런 분위기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욕망을 상징했습니다. 시대적 변화를 갈망한 '핑크 레이디'의 의미를 담아 선보인 이 시계는 칵테일을 연상시키는 핑크 컬러가 매력적입니다.
특히 사파이어 크리스털 관련 기술력 등 '투명'이라는 키워드에 있어 독보적인 역량을 자랑하는 브랜드의 장기를 살려 사파이어로 케이스를 제작했는데, 그냥 사파이어가 아닌 핑크 사파이어를 채택한 점이 재미있습니다. 한 덩어리의 핑크 사파이어를 커팅하고 가공해 32.9×46.75×14.35mm 사이즈의 케이스를 완성했는데, 이는 자그마치 40일에 이르는 기나긴 기계 공정과 마감 과정을 거쳐 완성한 것입니다.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의 핑크빛 투명 사파이어 케이스 안에서는 자체 제작한 오토매틱 무브먼트 CRMA5의 모습도 온전히 감상할 수 있습니다. 착용한 이의 움직임에 따라 와인딩 속도가 달라지는 가변 지오메트리 로터(rotor with variable geometry) 등도 엿볼 수 있는데, 특히 로터의 18K 5N 레드 골드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여성스러운 느낌을 더한 점이 눈길을 끕니다.
5N 골드 소재 스켈레톤 베이스플레이트에 동일한 5N 골드 소재의 플랜지와 브리지를 올렸고, 오닉스와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다이얼 중심부와 화이트 악어가죽 스트랩 등이 핑크의 화사함을 더욱 극대화합니다.
클래식한 라운드 케이스에 기존의 기계적 느낌과 디테일을 여성스럽게 변모시킨 브레게의 트래디션 담므 7038 VS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그대로 가져가면서 핑크 컬러를 가미하는 위트 있는 재해석을 보여준 리차드 밀의 RM 07-02 레이디 핑크 사파이어 오토매틱. 모두 '핑크'라는 여성을 위한 동일한 컬러 키워드를 품고 있지만, 이를 전혀 다른 느낌으로 표현한 점이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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