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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직장에 들어온지 이제 17개월 정도 되었습니다..두 번째로 들어온 회사구요..30대 초반입니다..
오픈 멤버로 대표님을 포함한 직원들 모두 서로 화이팅하며 잘 되기를 바랬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무엇인가 삐걱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느낀 건 중간에 입사한 한 부서장이 원인인 것 같네요..
이 부서장은 직원들을 총 관리하는 관리자의 절친한 후배입니다..
그러다보니 둘이서 다른 직원들을 못 살게 굽니다..
자기들의 고집으로 직원들의 제안이나 업무 중의 비효율적인 문제에 대해 의견을 제시해도 들어 주질 않습니다..한마디로 말이 통하지 않았죠..
자기들의 잘못에는 모른척 넘어가면서 다른 직원들의 서툰 실수에는 악착같이 달려들어 추궁하고 헐뜯습니다..
그렇게 타 부서장을 둘이나 내보내는데 공을 세우죠..
게다가 1년이 조금 넘는 기간동안 자기 부서 직원들을 모두 그만두게 만들더군요..전부 화가나서 그만두게 말입니다..
12명이서 함께 시작했던 오픈멤버는 저를 포함해서 이제 달랑 셋 만 남았습니다.
저 역시 온갖 인신공격(자기 기분좋으면 잘 대해 주다가 자기 기분 나쁘면 욕도 합니다.)에 성추행도 있었지만 버텼습니다..
그걸 알고 있으면서도 부서장의 중추적인 역할 때문에 중재하지 못하는 대표님 덕에 애사심마저 사라져 버렸습니다..
면접 때 대표님의 마인드가 좋아서 들어오게 됐지만 그것도 말뿐이었네요..오히려 셋이 어울려 다니며 셋 다 똑같아져 버렸습니다.
그렇게 이직을 마음먹고 새로운 직장을 알아보다 출퇴근거리는 많이 멀어졌지만 괜찮은 조건에 더 많은 일을 배울 수 있는 곳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어렵게 휴가를 내고 면접을 보게 되었는데, 너무 솔직한 자세로 임했던 나머지 회사 흉을 보게 되었네요..
솔직히 서류상 스펙은 별로 형편없기에 일단 서류전형이라도 통과하면 면접에는 자신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나의 지원사유와 어떤 일을 경험했고, 앞으로 어떤일을 하고 싶은 지에 대해 글보다는 말로 어필하는 게 더 쉬웠으니까요...
제 스스로의 강점도 정직함과 솔직함이라고 꼽았기에 스스로를 포장해서까지 입사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어차피 그런건 입사하고 같이 지내다보면 다 들통나니까요..
나름 긍정적이고, 낙관적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곳에 있으면서 다른 직원들의 불평불만을 듣고, 제 자신의 불만도 있다보니 너무 부정적으로 얘기했던 것 같습니다..
한 시간 가량 면접을 보고 집에 와서도 계속 아쉽더라구요..
기회는 또 있을거라 믿는데, 빨리 이곳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에 더 아쉬워진 것 같습니다..
인생경험이 부족해서 생각이 짧고, 현명한 판단을 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글을 쓰면서까지 또 같이 일한 회사 흉을 보게 되어 본인 얼굴에 침 뱉는 것 같지만..그래도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는 것만으로 조금 위안이되네요..
모두 원하시는 일 잘 이루시길 바랍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