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WC PILOT’S WATCH CHRONOGRAPH TOP GUN MIRAMAR -모험의 동반자-
IWC의 새로운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탑건 미라마는 하늘에서의 여행뿐만 아니라 사파리나 사막 랠리와 같은 육지에서의 모험에도 어울리는 시계다.
장점
성공적인 밀리터리 디자인
우수한 기능을 갖춘 매뉴팩처 칼리버
가볍고 편안함
단점
크로노그래프 카운터를 읽는 것이 불편하다.
푸시 버튼이 없는 폴딩 버클
글 알렉산더 크룹(Alexander Krupp) 사진 OK 포토그래피(OK Photography) 에디터 이재섭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탑건 미라마의 이름은 캘리포니아의 미라마(Miramar)에 있던 옛 미 전투비행학교(원래는 미국 해군의 공중전학교)인 탑건(Top Gun)에서 유래했다. 2012년부터 출시됐으나, 올해부터 크기를 46mm에서 44mm로 축소함과 동시에 여러 세부 항목을 수정했다. 그 결과 외관은 이전 모델과 비슷하나 착용감이 더욱 좋아졌다. 또한 지금까지는 분 단위만 표시했던 다이얼 12시 방향의 서브 카운터에 추가적으로 시간 단위까지 표시했고, 직물소재의 스트랩 대신 송아지 가죽에 직물 소재를 덧댄스트랩을 장착했다.
IWC 칼리버 89361은 태엽을 완전히 감았을 경우 약 3일 동안 작동한다.
오직 파일럿을 위한 시계?
파일럿 워치를 착용하는 많은 시계 애호가들 가운데 과연 얼마나 많은 이가 실제 조종사며, 그들 중 실제로 비행을 위해 파일럿 워치를 착용하는 조종사가 얼마나 될지에 대한 물음을 제기할 수 있다. 확실히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물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높은 가독성과 편리한 조작성 같은 파일럿 워치의 장점이 일상에서도 많은 가치를 부여한다는 사실일 것이다. IWC는 디자인에 관해서 뛰어난 감각을 가지고 있다. 조금 작아졌다고 해도 여전히 큰 이 시계는 특유의 남성적 느낌을 갖고 있다. 검은색 케이스 그리고 밀리터리 색채가 느껴지는 올리브 그린 다이얼과 스트랩으로 모험 이상의 느낌을 뿜어낸다. 때문에 군사 작전 투입이나 정글과 거친 초원 지대에서의 정착 또는 사막에서의 모험을 떠올리게 된다. 그런데 시계가 이런 모험을 실제로 잘 견딜 수 있을까? 그렇다. 왜냐하면 세라믹 케이스는 스크래치에 강하며, 푸시 버튼은 견고하게 고정됐고, 크라운은 스크루 다운 방식으로 잠겨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어떤 먼지나 미세한 모래도 시계에 침투할 수 없다. 직물 소재를 덧댄 송아지 가죽 스트랩은 견고하며, 바느질과 접착 마감이 준수하다. 스트랩 끝에는 IWC의 폴딩 버클을 견고하게 연결했다. 버클은 잘 채워지며, 예기치 않게 풀리는 일은 없다. 사파이어 글라스와 티타늄으로 제작한 스크루 다운 방식의 케이스백이 시계의 견고함에 정점을 찍는다.
직물 소재를 덧댄 송아지 가죽 스트랩은 견고하며, 안전한 폴딩 버클을 이용해 쉽게 착용할 수 있다.
그러나 사막 랠리 끝에 오아시스에서 목욕을 하거나 아프리카의 초원에서 강을 건너야 한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시계의 방수 능력이 그리 좋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6바의 압력에 견딜 수 있다는 것은 이론상으로는 수중 60미터 깊이까지 방수가 가능함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것은 수중에서 전혀 움직임이 없는 상태를 뜻한다. 당연히 굶주린 악어와 싸우는 상황에서의 방수 능력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수중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손목의 빠른 움직임으로 인해 상황에 따라서는 습기가 푸시 버튼을 통해서 케이스 안으로 들어올 수도 있다. 즉 시계는 모래나 먼지에 관해서는 문제가 없으나 물에서는 그렇지 않다.
Part 2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