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돌님의 글을 접하고 저도 3235/3255무브먼트의 피니슁의 생략, 원가절감 부분이 궁금하여 조금 찾아보았는데, (아직까지는) 너무 걱정하지는 않으셔도 될 듯 합니다. 기술적으로는 크로너지 이스케이프 시스템은 확실히 독창적인 진보라고 생각되며, 파워리져브 70시간 자체로만은 대단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배럴의 추가나 ALS 등의 "Fusee and chain system" 등을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일오차 +/- 2초를 달성했다는 것은 롤렉스가 아니면 어려운 부분이겠지요. 마치 포르쉐 911이 속도와 연비를 둘 다 높은 수준에서 만족시키는 것 처럼요. 탑 플레이트에서 사라져버린 페를라쥐는 아래와 같이 보이지 않는 부분들에 꼼꼼히 들어가 있네요 그러나, 고집인지 뭔지...정작 보이는 부분인(솔리드 백이니 사실 보이지도 않죠ㅠ.ㅠ)로터와 탑플레이트는 정말 기본적인 앵글라쥐와 헤어라인 피니싱 외에는 너무 무심하게 만들어 놓은 듯 합니다. 무브먼트를 보고 있으면 정말 롤렉스넘들 것 같습니다...
참고로 오래된 타임포럼 운영진님들의 필립듀포옹 인터뷰에 나오는 롤렉스에 관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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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 롤렉스의 무브먼트는 튼튼함과 정확성에 있어서 높은 명성을 가지고 있다.롤렉스가 단순히 두꺼워서 튼튼하고 정확하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프리스프렁 밸런스와 브레게 오버코일 헤어스프링의 조합 덕분이라고 생각하는가? 둘 중 어떤 요소가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가?
듀포: 롤렉스가 무브먼트를 만들때의 목표는 무지 뚱뚱한 (Ultra-fat) 무브먼트를 만들지 않는 정도다. 맞는 두께와 기타 제반요소를 고려해서 그저 튼튼한 무브를 만드는 것이다.
피봇에 대한 설명중입니다. (오해없으시길)
그리고 물론 롤렉스는 수공 피니싱등에 신경쓰지 않으나, 대신 피봇의 사이즈나 피봇의 폴리싱에 대해서는 매우 민감하다. 부품 공급을 하는 사람중 하나를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게 그의 말에 따르면 롤렉스는 가장 어려운 고객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모든 것을 완벽하도록 요구하기 때문이다. 기본 부품 재질이나 피봇등 롤렉스는 최고의 품질만을 요구한다. 부품을 주문할 때 매우 민감하다. 이런것들이 모두 더해져 강하고 정확한 시계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리고 물론 프리스프렁도 시계의 정확도를 위한 최선의 방법중에 하나라는걸 우리 모두 알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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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터뷰는 워낙 내용이 좋으니 시간이 허락하시는 분들은 한번 다시 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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