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참 그렇네요... 잡담

악어지갑 공동구매한다고해서 길고긴 문의끝에 주문을 했습니다

oem방식으로 제작이될거라하였고 어느곳에서도 볼수없는 퀄리티를 자부하신다는말에 생각보다 너무 길어진 제작기간도 잘 참아왔습니다

일괄적으로 완성이된것인지 다른분들이 악어지갑을 수령할때쯤 제가 주문한 악어지갑도 받아보았습니다

기대치가높았는지 처음에 생각했던 oem방식의 느낌도 아니었고 최고의 악어가죽으로 만든다고하셨는데 악어가죽도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내부에 제작자분 로고가 새겨진 스템핑도 빠른시일내에 시간을 맞추기위함이었는지 대충대충 찍혀있는 느낌이 들었고요

깊고 선명하게 찍혀있지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일전에 다른분께 주문해놓았던 스트랩을 찾으러 그분의 작업장에 방문하였는데

제 지갑을 보신 그분의 말이 제 지갑에 사용된 가죽은 말이 헹롱이지 헹롱에서도 그다지 높은 등급의 가죽은 아닌것 같다더군요..

그말을 들어서인지 주관적이긴하지만 그분의 작업장에 걸려진 악어가죽이 더 좋아보이더군요.. 

여하튼 그런말을 들으니 기분이 썩 좋지는않았지만 그래도 공동구매로 구매한 지갑이고 아껴주자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사람이 한번생각하기시작하면 계속 머릿속에 맴돌더군요

괜히 여기저기 악어지갑을 검색해봅니다..

그러다 어디서 낯익은 악어지갑이 발견됩니다

분명히 제 것과 똑같은 지갑인데 다른 가죽공예하시는분의 개인메신져공간에서 보게됩니다..

이분도 가죽을 다루는 가죽공예하시는분이었습니다

물론 주문도 받구요..

순간 여러 생각이 들더군요

가죽공예하는분한테 의뢰해서 지갑을 제작한건가?

이럴거면 저분을 공개적으로 소개를 해주던지 저분에게 개인적으로 주문을할수있게 해주어야지..

결국 만드는건 저분이 다 만들고 이분은 자기 로고만 찍어서 공동구매라하고 커미션을 남기고 판매하는건가..?

솔직히 기분이 좋진않았습니다

저는 oem방식이며 좋은 악어가죽을 사용한다고해서 계획보다 길어진 제작기간에도 내심 기대하며 기다렸고

적어도 브랜드에 납품되는 공장 수준에서 만들어질줄 알았습니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브랜드에 납품되는 공장것이 더 좋다는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저분 역시 가죽공예를하면서 개인적으로 오픈된 공간에 주문을 받고 제작을 해주시는 분이었고

적어도 이분에게 공동구매라는 틀안에서 웃돈 혹은 커미션을 남기게해서 구매하게되는 느낌을 받는건 썩 내키지않았습니다

한마디로 공동구매로 사람을 모아놓고 제작은 누구나 접근할수있는 오픈된 개인가죽공예사에게 오더하여 원가로 제작후

커미션을 남긴채 자기 로고만 찍어서 판매하는것이죠..

이럴거면 애초에 그 공예사분에게 주문할걸.. 시간은 시간대로 걸리고 제작과정은 괜히 미씸쩍은부분만 남고..

마침 야근이라 악어지갑에 대해서 여기저기 찾아보았다가 그냥 기분이 좀 그래서 몇 자 찌끄려봤습니다..

(맨아래 비교된 지갑은 다른분이 주문한 지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