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즌(Citizen)의 바젤월드 2016 리포트입니다.
올해 시티즌은 자사 고유의 광충전 방식인 에코 드라이브(Eco-Drive)의 런칭 40주년을 맞았습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역대 주요 에코 드라이브 시계들이 본사에서 특별 공수되어 부스 내에 전시되기도 했는데요.
- 1976년 출시한 세계 최초의 광충전 방식 아날로그 쿼츠 시계, 크라이스트론 솔라 셀(Crystron Solar Cell)
그리고 에코 드라이브 40주년을 기념이라도 하듯 이번 바젤월드에서 시티즌은
무브먼트 두께 1mm, 케이스 두께 2.98mm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 에코 드라이브 시계를 첫 공개해 많은 화제를 모았습니다.
Eco-Drive One
에코 드라이브 원
가장 먼저 보실 시계는 에코 드라이브 원(Eco-Drive One) 한정판 모델(Ref. AR5014-04E)입니다.
케이스 직경 38.15mm 두께 2.98mm로 매우 얇은 초박형 시계이며, 하이테크 세라믹계 신소재인 써밋(Cermet)과
베젤부에는 무결합체 초경합금(超硬合金, Cemented carbide)을 사용해 전체적으로 매우 가볍고도 스크래치에 강한 시계를 완성했습니다.
타임온리 디자인의 미니멀한 레이아웃이 돋보이며, 여느 브랜드의 수동 무브먼트나 스트랩보다도 얇은 두께의 케이스는 놀라움을 선사하기에 충분합니다.
에코 드라이브 원은 전세계 총 800개 한정 생산 판매될 예정입니다.
에코 드라이브 원의 보급형(?) 버전입니다. 총 3가지 모델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스틸 소재 케이스에 듀라텍으로 불리는 시티즌 고유의 표면 경화 코팅 마감 처리를 했습니다. 베젤부는 써밋을 사용했고요.
케이스 직경은 앞서 보신 한정판 모델보다 살짝 큰 39.8mm이며, 두께는 2.98mm로 동일합니다.
세 모델 모두 스틸 브레이슬릿으로만 선보인다는 점도 한정판과 차이점입니다.
에코 드라이브 원을 위해 새롭게 개발된 인하우스 칼리버 8826와 기존 에코 드라이브 쿼츠 칼리버와의 비교 사진입니다. 확실히 두께가 얇지요?!
기존 에코 드라이브 칼리버와 달리 광충전 변환 센서가 무브먼트 둘레를 감싸고 있는 형태가 눈에 띕니다.
이 또한 무브먼트 및 케이스 두께를 얇게 하기 위한 방안인데요. 다이얼 하부의 솔라 판넬과 바로 연결돼 빛 에너지를 인식하고 동력으로 변환해 주는 매개체 역할을 합니다.
참고로 시티즌은 지난 2009년에도 울트라씬 버전의 에코 드라이브 스틸레또(Eco-Drive Stiletto) 모델을 선보인 바 있는데요.
케이스 두께가 4.9mm에 불과했으며, 특유의 심플한 디자인으로 이듬해 굿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Promaster Satellite Wave -GPS
프로마스터 새틀라이트 웨이브 GPS
2011년 런칭 이래 다채로운 기능과 사이즈, 디자인으로 빠르게 확장 추세인 프로마스터 새틀라이트 웨이브 GPS(Promaster Satellite Wave -GPS) 신제품입니다.
올해는 수퍼 티타늄 케이스 & 브레이슬릿에 파일럿 워치 느낌이 물씬 풍기도록 디자인해 선보인 점이 특징적입니다.
시티즌 고유의 강화 티타늄 소재인 수퍼 티타늄 바탕에 자체 표면 강화 코팅 방식인 듀라텍(Duratect MRK) 가스 하드닝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위 사진 속 모델(Ref. CC9020-54E)의 경우 표면 경도 수치가 1,300~1,500HV(비커스)입니다. 이는 스틸에 5~6배 정도에 해당하며 하이테크 세라믹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사진으로는 담지 못했지만, 블랙 듀라텍 DLC 코팅 마감한 버전(Ref. CC9025-51E)도 올여름경 함께 출시됩니다.
직경 47mm 두께 14.6mm의 다소 오버사이즈 케이스에 인하우스 에코 드라이브 칼리버인 F900를 내장했습니다.
주요 기능은 40개 타임존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GPS 연동 월드타임 기능과 크로노그래프 기능이 있으며, 날짜는 퍼페추얼 캘린더 작동을 보장합니다.
Citizen L Ambiluna
시티즌 L 앰빌루나
시티즌은 올해 여성들만을 위한 새로운 컬렉션인 시티즌 L 앰빌루나Citizen L Ambiluna)를 선보였는데요.
일본의 유명 건축가 소우 후지모토(Sou Fujimoto)와의 디자인 협업과
패션 저널리스트이자 트렌드세터인 요시코 이코마(Yoshiko Ikoma)의 컨설팅을 받아들여 신규 라인업을 꾸렸습니다.
앰빌루나는 '잔잔함'을 뜻하는 앰비언트(Ambient)와 '달'을 의미하는 루나(Lunar)를 결합한 신조어로서
은은하고 격조있는 여성스러운 달의 이미지를 시계 컬렉션에 적용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위 사진 속 시계는 전세계 총 1,000개 한정으로 선보이는 시티즌 L 앰빌루나 리미티드 에디션입니다.
350년 전통의 교토의 유명 직물 제조 업체인 호수(HOSOO)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최고가 기모노에 사용되는 니시진(Nishijin) 직물을 사용해
시계의 스트랩과 스트랩을 함께 연결할 수 있는 독특한 클러치백까지 한 세트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직경 37.8mm의 케이스는 스틸 보다 5배 정도 경도가 강한 수퍼 티타늄으로 제조되었으며, 풀 충전시 8개월간 지속되는 에코 드라이브 칼리버 G620를 탑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