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랑팡의 2016년 바젤 신제품 리포트를 전해드립니다.
시작은 블랑팡의 대표 컬렉션이자 클래식한 매력을 지닌 빌레레입니다. 빌레레 컬렉션에서 스틸 버전의 빌레레 애뉴얼 캘린더 GMT를 소개했습니다. 애뉴얼 캘린더와 GMT 기능을 갖춘 제품에 스틸 소재를 도입한 것은 처음인데, 블랙 악어가죽을 매치해 클래식한 느낌을 강조했습니다. 40mm 케이스 앞면 8시 방향에서 24시간 단위로 표시하는 세컨드 타임존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매우 간결한 디스플레이가 눈에 띕니다. 그리고 2시 방향에 요일, 3시 방향에 일, 4시 방향에 월을 가리키는 작은 창을 배치했는데, 글로벌하게(!) 사용되는 날짜 표기 순서를 따르고 있어 읽기 쉽도록 배려했습니다.
- 빌레레 애뉴얼 캘린더 GMT
애뉴얼 캘린더인만큼 1년에 단 한번 2월 말(28일이나 29일)에 조정을 따로 해주어야 합니다. 케이스 러그 아래에는 블랑팡이 독점적으로 특허를 받은 언더-러그 코렉터(under-lug)가 자리하고 있어 별도의 도구 없이 손끝으로 각종 기능을 세팅할 수 있습니다. 1시 방향과 5시 방향 러그 뒷면 코렉터를 이용해 각각 요일과 월을 조정할 수 있고, 크라운을 통해 시간 세팅과 GMT, 날짜 조정도 가능합니다. 시계를 뒤로 돌리면 케이스백을 통해 기요셰 패턴으로 장식한 6054F 칼리버의 옐로 골드 로터가 눈에 들어오는데, 케이스의 스틸과 대조적인 느낌을 줍니다.
월, 일, 요일, 문페이즈 등을 담고 있는 빌레레 문페이즈 컴플리트 캘린더도 얼굴에 약간의 손을(!) 봤습니다. 날짜 인덱스에 은은하게 색깔을 넣었는데, 이로 인해 다이얼이 상대적으로 조금 작아진 것 같은 효과를 냅니다.
- 빌레레 문페이즈 컴플리트 캘린더
빌레레 8데이즈 문페이즈의 경우 빌레레 컬렉션에서는 처음으로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를 채택한 것이 특징입니다. 인상이 매우 달라졌죠.
- 빌레레 8데이즈 문페이즈
한편, 블랑팡은 메티에 다르 기법에 탁월한 노하우를 지닌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작년 소개한 샤쿠도 가네쉬(Shakudo Ganesh) 모델은 같은 해 제네바 고급시계박람회 공예 부문에서 수상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또한 이번 바젤월드 브랜드 부스에서도 나이 지긋한 인그레이버가 상주하면서 예술혼(!)을 불태우고 있는 모습이었는데요. 다소 선정적인 19금(!) 소재의 인그레이빙을 확대해놓은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블랑팡이 올해 선보인 메티에 다르 작품으로는 흐드러지게 핀 벚꽃으로 채워 넣은 다이얼에 독특한 질감의 가죽 스트랩을 매치한 빌레레, 그리고 파도의 움직임에서 영감을 받은 '빅 웨이브(The Big Wave)'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 벚꽃을 주제로 한 빌레레
- 파도를 주제로 한 빌레레
특히 후자의 경우 일본 예술가 호쿠사이(Hokusai)의 작품 'Grand Wave de Kanagawa'에서 영감을 가져왔습니다. 블랑팡이 처음으로 시계에 사용한 멕시칸 실버 흑요석(Mexican silver obsidian)에 블랑팡이 애정(!)하는 일본의 로쿠쇼(rokushō) 기법을 적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플래티넘 케이스 위 오로지 파도 디테일과 바늘만이 자리해 파도의 역동적인 모습을 더욱 부각시킵니다. 흑요석 원석에 독특한 녹청 컬러를 코팅을 한 후 부분부분 파도의 형상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일일이 손으로 광택을 내고, 마지막으로 인그레이빙 작업을 하는 식으로 작업하는데, 그 결과 각도에 따라 신비로운 컬러 톤을 발산하는 입체적인 다이얼이 완성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예술적이고 미학적인 측면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블랑팡의 대표적인 핸드와인딩 무브먼트 13RO를 개조한 새로운 칼리버 13R3A를 장착했습니다. 파워리저브 창을 브리지에 디스플레이해 투명한 케이스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3개의 배럴로 8일 파워리저브를 보장합니다.
블랑팡하면 피프티 패덤즈도 결코 빼놓을 수 없죠. 1950년대 후반 남성용과 여성용으로 첫 선을 보인 다이버 워치 바티스카프가 2013년 탄생 60주년을 기념하며 최초의 모델에서 영감을 받아 재해석되었습니다. 심플한 다자인에 빈티지 느낌을 살린 바늘과 작은 날짜창이 특징으로 베젤 위 야광 인덱스의 다이빙 베젤로 가독성을 높였습니다. 올해는 심해의 푸른 빛을 연상시키는 딥블루 컬러의 피프티 패덤즈 바티스카프를 소개했습니다. 그레이 플라즈마 세라믹 케이스에 리퀴드메탈(Liquidmetal®)로 인덱스를 새긴 블루 세라믹을 가미했습니다. 참고로 플라즈마 그레이 세라믹은 2014년 선보인 리미티드 에디션 오션 커미트먼트 바티스카프 크로노그래프 플라이백 제품에 사용한 소재이기도 합니다.
다이버 워치인만큼 시계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는 다이빙 베젤을 갖추고 있으며, 커다란 초침이 정상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통해 잠수 중 시계가 작동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5일 파워 리저브 가능하게 해주는 3개의 배럴과 더불어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을 갖춘 자동 칼리버 1315를 장착한 피프티 패덤즈 바티스카프는 300m 방수 가능하고 나토(NATO) 스트랩 혹은 캔버스 스트랩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 피프티 패덤즈 바티스카프
화이트 다이얼에 화사한 컬러 나토 스트랩을 매치힌 산뜻한 제품도 눈에 띄었습니다.
- 피프티 패덤즈 바티스카프
여성 시계 레이디버드는 특별히 올해 탄생 6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변주를 보여주었습니다. 레이디버드는 1956년 세계에서 가장 작은 원형 시계, 그것도 쿼츠가 아닌 기계식 시계로 선보인 블랑팡의 여성 컬렉션입니다. 11.85mm 사이즈에 40시간 파워리저브를 자랑하는 R550 칼리버를 장착하고 있었습니다. 올해는 60년을 맞아 지름 15.7mm의 새로운 초소형 자동 무브먼트 6150을 심장에 품었습니다.
올해 바젤월드에서 만난 60주년 기념 모델은 화이트 골드 베젤에 32개 다이아몬드, 다이얼 표면에 8개 다이아몬드를 세팅했고, 케이스백에서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로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트랩은 루이지애나 악어 가죽 중에서도 비늘 무늬가 촘촘하게 된 부분만을 골라 수작업으로 완성했습니다. 60피스 생산하는 60주년 리미티드 에디션과 더불어 머더오브펄 다이얼에 4개 하트 모양 루비를 장식한 하트 참 장식 레이디버드, 또한 무당 벌레 참 장식을 한 오팔린 다이얼의 레이디버드도 함께 선보였습니다.
- 레이디버드 60주년 기념 모델
- 레이디버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시계 브랜드로서의 독자적 유산을 자랑하는 블랑팡. 브랜드의 베스트셀링 & 스테디셀링 모델에 변형을 가미하며 잔잔(!)하지만 내실 있는 변화를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남성 시계뿐 아니라 여성 시계에도 상당히 많은 투자와 공을 들인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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