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드뷔가 2016년 SIHH에서 선보일 신제품 중 몇 피스를 미리 공개했습니다.

로저 드뷔하면 떠오르는 몇 개의 컬렉션들이 있죠. 엑스칼리버, 라 모네가스크, 펄션, 오마주 등이 그것입니다. 

로저 드뷔 역시 IWC와 비슷하게 한 해의 테마를 정한 후 그 테마에 올인(!)하는 식으로 신제품을 소개합니다. 

2016년의 주인공은 바로 여성 컬렉션인 벨벳입니다.

벨벳 컬렉션에서 가장 먼저 소개할 블로썸 벨벳 핑크는 그야말로 여성여성(!)합니다. 

우선 사랑스러운 핑크 컬러가 그렇죠. 하지만 마냥 여리기만 한 것이 아닌 매혹적인 강렬함을 숨기고 있습니다. 

이국적인 꽃 아래에 숨어 있는 덩굴이 다소 거친 정글을 연상시키는 것이죠. 

베젤과 러그를 장식하고 있는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가 36mm 핑크 골드 케이스를 감싸며 벨벳의 특징 중 하나인 중앙의 '세번째 러그'와 연결됩니다.

- 블로썸 벨벳 핑크

머더오브펄 다이얼 주위로 상감세공 기법으로 완성한 꽃들은 제각기 다른 높이로 장식해 매우 입체적인 느낌을 선사합니다. 

제품 디자인 부서의 디렉터 리오넬 파브르는 "깊이감 있는 에나멜 위로 빛이 쏟아지면서 손목을 돌릴 때마다 

빛이 다이얼을 비추며 매혹적인 광채를 비추도록 하고 싶었습니다"라고 설명합니다. 

또한 섬세한 줄기와 덩굴, 그리고 꽃, 심지어 스톤을 잡아주는 프롱(prong) 없이 금빛 튜브형 베젤 안에 세팅한 다이아몬드가 

로저드뷔의 뛰어난 주얼리 세공기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장식들을 더욱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인지 아워마커는 따로 두지 않은 점도 눈에 띕니다.

다음 시계는 벨벳 시크릿 하트입니다. 여기서 하트는 시계 심장부에서 기계식 칼리버가 뛰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 벨벳 시크릿 하트

36mm 사이즈 케이스 위의 베젤과 내부 베젤 링이 두 줄 다이아몬드와 함께 빛나고 있고, 가장 바깥쪽에는 아라비아 숫자로 된 날짜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빨간 팁을 지닌 바늘이 날짜를 표시하는 역할을 해줍니다. 안쪽에는 로마 숫자로 아워 마커를 표시했습니다. 

RD821B 칼리버를 장착한 이 시계는 일종의 벨벳 컬렉션의 '스몰 컴플리케이션'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벨벳의 해임에도 불구하고 로저드뷔는 결코 남성을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2015년 SIHH에서 선보인 엑스칼리버 오토매틱 스켈레톤은 로저드뷔에서는 최초로 투르비용을 장착하지 '않은' 스켈레톤 시계이자 스켈레톤 구조의 오토매틱 시계였습니다. 2016년에는SMC라는 이름의 신소재를 입고 엑스칼리버 오토매틱 스켈레톤 카본으로 새로운 변신을 보여주었습니다. 

- 엑스칼리버 오토매틱 스켈레톤 카본

강철보다 두 배 가벼우면서 두 배 더 단단한 SMC 소재를 채택함으로써 스포티하면서도 첨단의 느낌을 풍기는 시계가 완성되었습니다(지름 42mm). 

엑스칼리버 특유의 둥근 케이스, 플루티드 베젤, 트리플 러그, 도피네 스타일 바늘 등은 그대로 고수했습니다. 

그리고 167개의 부품으로 완성한 RD820SQ가 스켈레톤 구조 속에서 매력적인 속살(!)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로저드뷔는 매년 SIHH에서 드라마틱하고 흥미로운 부스를 선보이곤 하죠. 부스 오프닝 이벤트를 따로 가질 정도입니다. 

벨벳을 주제로 로저드뷔 우먼의 특징을 반영한 다섯 개의 라인을 비롯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2016년 SIHH에서 

로저드뷔가 어떤 모습의 부스를 공개할지 기대해봅니다.

아, 마지막으로 어느덧 2015년의 마지막 날이 왔네요. 

다들 연말 즐겁게 마무리하시고, Happy New Year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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