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케 드로의 프티 아워 미닛 몽키 & 프티 아워 미닛 릴리프 몽키
아시다시피 2016년은 원숭이의 해입니다.
앞서 뉴스에서 원숭이를 주제로 한 여러 시계들을 소개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자케 드로입니다. 아마 당분간 원숭이를 주제로 한 시계가 좀 더 나올 것 같은 예감(!)이 살짝 듭니다.
사실 이렇게 태음력이나 십이간지를 주제로 한 시계들은 대부분 '중국'스러운 느낌이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호불호도 크게 나뉘죠.
이 시계 중국 느낌 물씬 납니다. 심지어 자케 드로와 중국과의 100년 가까운 오랜 인연을 기념하는 의미도 담겨있다고 합니다.
자케 드로는 18세기 이미 중국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현재 자금성에 전시되어 있는 자케 드로의 역사적인 시계들만 살펴보아도 중국과 자케 드로의 깊은 인연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자케 드로는 내년 원숭이 해를 맞이해 두 개의 새로운 모델을 선보였습니다(각 모델은 2개의 버전으로 소개됩니다).
브랜드의 상징적인 컬렉션인 프티 아워 미닛이 캔버스(!)가 되었습니다.
자케 드로는 중국 고전이나 문화에 자주 등장한 손오공 이야기에서 영감을 가져왔습니다.
사실 손오공이야말로 원숭이계(!)를 대표하는 얼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죠.
손오공은 반도원을 지키도록 명 받았지만 오히려 그곳의 복숭아를 다 먹어 치우며 불로장생을 얻게 됩니다.
또 중국인들은 역사적으로 복숭아를 환영의 의미를 지닌 선물이나 영원불명의 상징으로 여겼고, 복숭아 나무 가지를 악의 기운을 물리치는 데 사용했습니다.
이처럼 원숭이, 그리고 복숭아가 지닌 이야기와 상징성에 자케 드로 장인들은 매료되었습니다.
작디 작은 시계 다이얼에 한 편의 드라마틱한 대서사시(!)를 시적으로 담아내는 데 특출난 재주를 지닌 자케 드로는
이 원숭이 시계들에서도 이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 프티 아워 미닛 몽키(39mm)
첫 번째 모델은 프티 아워 미닛 몽키(Petite Heure Minute Monkey)로 아이보리 그랑푀(Grand Feu) 에나멜 다이얼 위에 그린 덕분에
원숭이와 복숭아의 생생한 컬러가 더욱 돋보입니다. 12시 방향에 중심에서 벗어난 오프 센터드 다이얼을 놓아 상대적으로 넉넉한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 프티 아워 미닛 몽키(35mm)
다이얼을 살펴보면 복숭아를 따기 위해 뛰어오르는 원숭이가 눈을 띄는데 매우 생동감 넘치게 표현했습니다.
레드 골드 소재로 35mm와 39mm 두 가지 사이즈를 선보이는데, 그 중 작은 버전에는 다이아몬드를 세팅했습니다.
케이스백도 눈여겨볼 만 합니다. 로터에 마치 오픈워크 스타일로 새겨져 있는 원숭이가 왔다갔다 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죠.
- 프티 아워 미닛 릴리프 몽키(레드 골드)
두 번째 모델인 프티 아워 미닛 릴리프 몽키(Petite Heure Minute Relief Monkey)는 래커와 머더오브펄을 배경으로
골드 소재의 입체적인 원숭이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어둡지만 반짝이는 오닉스 위로 복숭아 나무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역시 케이스백 쪽으로 돌려보면 또 다른 원숭이가 눈에 들어오는데, 이번에는 로터 위에 앉아서 왔다갔다 하는 모습이 눈길을 끕니다.
프티 아워 미닛 릴리프 몽키의 경우에는 이 3차원 원숭이 형상을 안전하게(!) 덮기 위해 돔 형태의 사파이어 크리스털을 채택했습니다.
- 프티 아워 미닛 릴리프 몽키(화이트 골드)
모든 모델은 각각 28피스 한정 생산합니다.
아래에 관련 영상도 첨부합니다.
동영상이 있어 뭔가 다이얼 위 애니매이션을 기대하실 수도 있어 말씀드리자면, 아쉽게도 이 시계에는 애니메이션은 따로 없습니다.
대신 좀더 구석구석(!) 시계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원숭이 시계를 선보이는 다음 타자는 과연 누가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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