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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
잃어버린 공을 찾아 어슬렁거리는 백돌이를 본 일이 있는가?
티샷은 어디보내고 다 썩은 헌공만을 찾아 다니는 산기슭의 백돌이
나는 백돌이가 아니고 싱글이고 싶다.
한번에 올리고 여유있게 기다리는 그 싱글이고 싶다
사무실에선 위대하지만 필드에서는 초라해지는 나는
지금 오비 말뚝 어두운 모퉁이에서 잠시 쉬고 있다
이 큰 골프장 숲속에 이렇게 철저히 혼자 버려진 내 무슨 모습이랴?
나보다 더 잘 친다는 박세리도 오비를 낸다는데
(노래)
바람처럼 왔다가 기분 잡쳐 갈 순 없잖아?
내가 쓸 카드한도 남겨둬야지
돈이야 연기처럼 가뭇없이 사라져도 빛나는 불꽃으로 배판 쳐야지
묻지마라 왜냐고 왜 그렇게 높은 곳까지 날리려고 애쓰는지 묻지를 마라
고독한 남자의 애타는 쪼루를 아는 이 없으면 또 어떠리
(대사)
뒷땅치는 일에 허전하고 등이 시릴 때, 그것을 위안해줄 아무것도 없는
보잘 것 없는 세상을 그런 세상을 새삼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건,
왠일로 배려하는 멀리건 때문인가?
멀리건이 사람을 얼마나 초라하게 만드는지 모르고 하는 소리지
너는 버디를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버디를 사랑한다
너는 파를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파를 사랑한다. 그리고 또 사랑한다
화려하면서도 쓸쓸하고 간만에 잘 맞았지만, 오비나서 멀리건 친 공에
건배!!!
(노래)
골프가 외로운 건 돈을 걸기 때문이지 많은 돈을 거니까 외로운거야
점수도 내기도 실력을 요구하는 것. 모두를 건다는 건 외로운거야
돈이란 양파가 보이는 가슴아픈 정열.. 정열의 마지막엔 무엇이 있나?
판돈을 잃어도 매너는 잃지 않는 것 그래야 개평이라도 회수하겠지
(대사)
아무리 넓은 헤저드 일지라도 나뭇가지 사이로 승부를 걸리라
메마르고 다 털린 지갑일지라도 배판에 한방 꿈을 접지 않으리
거친 폭풍이 초목을 흔들어도 훅이나 슬라이스를 두려워하지 않으리
내가 지금 이 러프를 악착같이 뒤지고 있는 것은
눈치없는 캐디가 공 안 내려온 것 같다고 지랄떨기 때문이야
(노래)
내 공인가 버섯인가 저기 저 하얀 것
잃어버린 공 찾아 오늘도 나는 가리
골프채 들고 산에서 만나는 앞팀의 백돌이
백돌이끼리 악수하면 또 어떠리
라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