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렉스, 그리고 스마트워치 etc
명품이라는 것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요즘 자주 들을 수 있는 스마트함과는 조금 거리가 멀다고 느끼게 됩니다.
꾸준히 한 분야를 연마하고, 단련해서 장인이 되는 과정이 연상되기 때문일까요?
아마도 제게는,
다른 분야에 눈돌리거나 꾀부리지 않고 묵묵히 무엇인가를 만들고, 익히는 과정이,
모두가 연결된 시장을 빠르게 장악해버리는 강력한 파괴력과는 조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기 때문인 듯 합니다.
그런데, 요즘 스마트워치를 준비하고 있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이번에 살짝 공개된 태그호이어의 스마트 워치입니다. 안드로이드 기반이라죠...)
대대적으로 홈페이지도 만들고,
기존의 혁신적인 기능들이 들어갔던 때를 잘 설명해놓고,
이번의 스마트워치의 발매가 또다른 혁신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11월 9일, 얼마 남지 않았네요.)
태그호이어에서 준비하고 있는 스마트워치는 과연 어떤 행보를 보일지 기대가 됩니다.
오토매틱 무브먼트들이 쿼츠와 비교되며 그보다 더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시장에서,
스마트워치가 그만큼의 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워보입니다만,
흔히 오버홀만 뒷받침되어 준다면,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다고 하는 점은,
배터리만 갈아주면, 오차도 거의 없이, 꽤 오랫동안, 쓸수 있다는 점에서 쿼츠도 비슷합니다.
만약 기존의 브랜드를 이어갈 수 있는 무엇인가가 있다면,
스마트워치에도 그 브랜드의 명성을 잘 살릴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물론 기존의 내구성과 장인정신이 이어지기는 어렵겠지요.
태그호이어를 비롯한 몇몇 회사들은 스마트워치를 선택했고,
그렇다면 롤렉스는 어떨까요?
당연히 롤렉스의 스마트워치를 기대하는 분들도 꽤 있는 것 같습니다.
(충전 중인 적색의 데이토나... 그런데 용두가 하나...?)
(아하, 반대편에 있군요... 밑으로는 카메라도 보입니다...)
(야광도.... 적색입니다.)
(충전 방식까지 컨셉이 나왔군요...)
데이토나가 인기인만큼 컨셉 이미지도 많지만,
섭마나 딥씨도 있네요..
(아무래도 시분초침이 사라지니 좀 허전합니다..)
(시분초침을 없앤다면, 회전 베젤의 용도라도 잘 정의되었으면 합니다.)
요즘은 시계는 그대로 두고, 손목 안쪽에 스마트 기능을 추가하려는 움직임도 있더군요.
어쨌거나 빠른 속도로 세상이 변화하는 가운데,
시계 회사들도 빠르게 발 맞추고 있는 느낌입니다.
만약,
롤렉스에서도 스마트워치가 나온다면,
아주 만약이지만,
나오게 된다면,
기존처럼 콜라보레이션이 아니라,
스스로의 OS와 롤렉스 플랫폼을 갖춘채로 나왔으면 합니다만,
다시 한번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저 지금처럼 롤렉스로 남아줬으면 하는 바램도 있습니다.
고급 금속의 가공을 기가 막히게 해내고,
쥬얼리와 같이 취급받는 시계이자,
충분한 내구성과 정확성을 인정받는 시계의 자리를 지켜줬으면 하는 바램이랄까요?
물 흐르듯이 돌아가는 초침의 소리와 움직임이 아직 좋고,
그 무브먼트의 경이로움을 잃고 싶지 않거든요 ^^
이럴 때일수록,
기업을 공개하지 않고,
가문 기업으로 잘 견뎌온 롤렉스가 대견해지기도 합니다.
대대로 내려온 정신을 훼손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멋진 시계들을 만들어주기를 기대해봅니다.
롤당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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