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타임존)
(출처: 타임존)
금번 W&W에서 출시된 지오피직 라인업을 구성하는 지오피직 트루 세컨과 유니버셜 타임 모델입니다.페니님이 호딩키의 보도를 빠르게 발췌해 주셔서 기본적인 내용은 알고 계실겁니다.여타 유력 포럼들을 통해 핵심적인 특성들이 드러나면서 갠적으로 급하게 추가적인 포스팅으로 내용을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저도 국내에서 두모델을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만 갠적으로 담 예거 득템모델로 내심 점찍었던 기존 지오피직에 대해 강한 호감을 가진 상태에서 그닥 강렬한 인상은 아니었습니다. 먼저 디자인만 보면 유니버셜 타임은 정말 맘에 들었으나 트루세컨은 뭔가 밍밍한 느낌이었습니다.갠적으로 선호하는 크로스헤어도 없고 극히 꺼리는 데이트창도 그렇고
.... 다만 기술적인 키워드인 트루 비트 세컨의 틱 틱 움직이는 모습은 기대치에 어느정도 부합했고 씨쓰루 케이스백에서 보여주는 로터와 케이스 피니싱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출처: 타임존: CAL.770)
금번 지오피직 라인 보강의 핵심은 역시 트루 비트 세컨시스템(이하TBS)에 있다고 보여집니다.퓨리스츠 프로,타임존,호딩키의 내용을 보면 예거의 TBS는 단순히 쿼츠처럼 움직이는 초침에만 특징이 국한된 것이 아니라 생각지 못했던 매력적인 몇가지 기술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CAL.770과 여기에 월드타임 기능을 얹은 772는 인하우스무브의 산실인 예거에서도 완전히 새로 설계된 따끈따끈한 무브이고 이미 소개된대로 자이로랩 밸런스휠(이하 GLB)을 채용했습니다.
(출처: 퓨리스츠 프로)
2007년 익스트림랩1에 채택되었던 GLB은 자동차 포뮬러 경주차 스티어링휠을 닮았습니다.이론적으로 공기저항을 줄여 에너지효율과 무브먼트 조정 용이성을 높임으로써 시계의 정확도도 향상시킨다는게 요체입니다.
(출처: 퓨리스츠 프로)
오른쪽에 밸런스 스프링같이 생긴 부품이 트루 세컨드 드라이브핸드용 독립 스프링으로서 TBS의 정확성과 안정성을 위한 것이라는데 아마도 밸런스 스프링에서 방출된 에너지를 바로 초침으로 전달전에 잠시 응축하는 역할(그래서 틱하게 하는)이라 추측하지만 매우 전문적인 부분이라 보다 깊은 이해는나중으로 미루도록 하겠습니다만 여태까지의 많은 무브먼트 구조도에선 볼 수 없었던 특별한 모습인건 확실한듯 합니다.
또하나의 기술적 특징은 시침 독자 조정기능입니다. 아시다시피 시간 조정시 분침부터 움직여 시침으로 전달되는게 대부분의 시계 구조입니다.TBS를 채택한 지오피직은
시침만 별개로 조정이 가능하답니다. 해외 여행시 로컬타임 조정할 때 매우 편리한 기능아 되겠죠.
시간조정시에 재밌고 유용한 기술이 하나 더 채택되었더군요.시간 조정이 뒤로도 가능합니다.역으로 돌릴 수 있는 시계들이 아주 없지는 않으나 안정성의 문제로 사용에 제약이 있었다 하는데..이번 신제품 지오피직의 경우는 완전 후방 프리할 정도로 안정성이 확보되었답니다.
종합적으로 트루 비트 세컨기능은 단순히 시각적인 이벤트 기술에 그치는게 아니라 여러가지 획기적인 기술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출처: 퓨리스츠 프로)
기계적 특징외에 케이스 피니싱부분에서도 상당히 공을 들인 흔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 케이스 옆면은 새틴 무광 브러싱으로, 베젤과 러그부분은 유광 폴리싱으로
차별화했는데 제눈에는 매우 멋지게 보입니다.게다가 일상적인 러그와 케이스 접합대신 통케이스를 깍아서 만들었다니..음..가점을 줄만한 대목이라 생각되네요.
기존의 밋밋해서 아쉬웠던 로터는 예거의 로고를 인용한 제법 개성있게 변모했습니다.게다가 22K 골드라는 점은 1000만원 남짓한 가격(스틸 기준)으로선 과할 정도입니다.부릿지와 플레이트의 피니싱도 준수합니다.
역시 예거는 기술적으로 늘 기대이상입니다. 첨에 별로 감흥을 주지 못했던 트루세컨은 굉장한 녀석이라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혹 다른 브랜드의 트루 비트 세컨 모델은 없을까 궁금해 집니다.트루 비트 세컨(데드 비트 세컨으로 불리움)을 채택한 다른 브랜드의 모델들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몇 모델을 소개해 보죠.
(출처: 퀼 앤 패드)
쟈케드로의 데드비트 모델입니다. 88개 한정판에 3만 스위스 프랑이라네요 ㅎ ㅎ.
(출처: 퀼 앤 패드)
개성 높은 브랜드인 그륀펠트(GRONEFELD)의 원헤르츠입니다. 무려 6만 유로입니다.
개인적인 결론은 이 가격대에 접하기엔 과분한 기술을 적용한 모델이라는 것입니다. 취향상 기존 지오피직의 디자인에 애착이 가지만 여러가지 기술적 장점을 포기하기도
쉽지 않을듯 합니다.맘에 쏙드는 유니버셜 타임모델은 최근에 들인 엠복스 월드타이머랑 겹치는 부분이라 아쉬울 뿐이죠.
기존 지오들은 단종 임박에.. 새로운 지오 트루세컨은 뭐랄까..박씨부인전의 박씨부인(^^)이랄까( 결론에서 박씨 부인은 허물을 벗고 절색의 용모를 회복하지만..) 선택 딜레마를
겫을듯 합니다. 뭐 그리 못난 얼굴은 아니고 개성있는 얼굴이지만요 제 용모 취향이 그렇다는거죠 ㅎ ㅎ.
하여튼 빌어먹을 예거!!! 왜 어메이징 기술을 이왕이면 기존 얼굴의 몸통에 이식하지...얼굴을 바꿔서...
맘에 안드는 부분도 있지만 예거를 사랑하는 이유는 그넘의 기술력과 공돌이스러움에 있으니...자승자박입니다 나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