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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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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an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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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제법 아침 저녁으로는 선선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가을이 왔다는 의미죠.

가을과 잘 어울리는 소재 '골드'를 이번 테마 10의 주제로 잡아보았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골드는 화이트 골드가 아닌, 옐로 골드나 로즈 골드 등의 따뜻한 톤을 지닌 골드를 지칭합니다.


골드 소재 시계에는 18K 골드를 주로 사용합니다(24K 순금은 너무 부드러워서 시계는 물론 주얼리 제작에도 사용하기가 어렵습니다).

화이트 골드를 제외하고 보통 골드라 일컫는 소재는 순수한 옐로 골드에 실버와 구리의 비율을 조절해서 만듭니다.

핑크 골드의 경우에는 옐로 골드보다 구리 비율을 높이는 식으로 해서 만들어내는 것이죠. 
 
브랜드에서 자체적으로 자신만의 골드를 개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른 금속과 섞어 미학적으로 더욱 아름다운 색깔을 만들어 내기도 하고, 이를 통해 강도를 높이기도 합니다.


일례로 랑에 운트 죄네는 일반 옐로 골드와는 다른 비율로 재료를 결합하는 '허니 골드' 소재를 선보이는데,

이름처럼 꿀을 연상시키는 골드로 보통 옐로 골드보다 색깔이 조금 옅습니다.

롤렉스에서는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자체 주조하는 핑크 골드에 플래티넘을 소량 첨가하는 '에버로즈 골드',

위블로에서는 레드 골드에 플래티넘을 섞은 '킹 골드', 오메가의 경우 골드와 구리, 팔라듐을 섞은 '세드나 골드'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정확한 합금 비율은 기밀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에서는 브레이슬릿까지 모두 골드로 된 일명 '통골드' 시계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골드 브레이슬릿 시계는 간혹 스타일링을 함에 있어 조금 부담스러운 경우도 있지만(가격 역시도 매우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죠),

그래도 가을 시즌과 매우 잘 어우러지는 시계가 아닐까 싶습니다.


공평하게(!) 남성 시계 5개와 여성 시계 5개로 꼽아봤습니다.

그럼 이제 '귀한' 소재의 대표주자인 골드의 다채로운 변신을 만나볼까요?  


For Gentlemen


파르미지아니 : 톤다 1950 브레이슬릿
얇고 클래식한 디자인의 톤다 1950이 올해 브레이슬릿 모델로 선보였습니다.

톤다 1950이 풍기는 특유의 순수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브레이슬릿의 비율을 세심하게 고려했다고 합니다.

브레이슬릿의 첫번째 링크로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을 고정하고, 계속해서 링크가 연결되며 버클까지 이어집니다.

특히 남성을 위한 그래파이트 컬러 다이얼이 로즈 골드와 어우러지며 시크한 이미지를 선사합니다.

참고로 여성을 위한 버전에는 화이트 머더오브펄과 다이아몬드 베젤을 가미했습니다.

그럼 시계 안을 살펴볼까요? 톤다 1950에 탑재한 PF 701은 파르미지아니가 선보이는 울트라 씬 무브먼트입니다.

중앙에서 벗어난 마이크로 로터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무브먼트의 두께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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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텍필립 : Ref. 5146/1R-001
파텍필립의 애뉴얼 캘린더 컴플리케이션 시계입니다.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를 비롯해 문페이즈 기능을 갖추고 있고, 3시, 6시, 9시 방향에서 각각 월, 날짜, 요일을 표시해주고 있습니다.

밝은 크림 컬러 다이얼과 아플리케 타입의 골드 아워 마커와 인덱스, 여기에 로즈 골드 브레이슬릿까지 가세하며 클래식함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름은 39mm로 안에 탑재한 셀프와인딩 무브먼트 칼리버 324 S IRM QA LU는 파텍필립 자체의 인증 시스템인 파텍필립 실(Patek Philippe Seal)을 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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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렉스 : 오이스터 퍼페추얼 데이-데이트 40 
올해 바젤월드에서 소개한 새로운 데이-데이트입니다.

1956년 처음 선보인 데이-데이트를 위해 특별 제작했던 프레지던트 브레이슬릿(President Bracelet)이 눈에 띕니다.

(오이스터 케이스에 더욱 완벽하게 들어맞도록 하기 위해 새롭게 디자인했습니다).

오로지 플래티넘, 18K 옐로 골드, 화이트 골드, 그리고 에버로즈 골드 버전으로 소개하는데 그 중 에버로즈 골드 모델입니다.

전통적 요소와 첨단의 요소가 공존하는 다이얼도 주목할 만합니다.

햇살 형태의 선레이 피니싱 다이얼에 레이저로 조각한 모티브들을 더한 것입니다.

반원형 링크 3열로 구성된 골드 브레이슬릿은 링크 내부에 세라믹 디스크를 삽입해 유연해진 것은 물론 내구성까지도 높아졌습니다.

베젤 아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연결해 마치 브레이슬릿과 케이스 사이가 끊어지지 않고 연결된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시계의 진짜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헤어 스프링에는 자기의 영향을 받지 않는 특별한 합금 소재인 파라크롬(Parachrom)을 사용했습니다.

배럴 구조와 이스케이프먼트를 개선해 파워 리저브도 70시간까지 늘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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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 : 옥토 솔로템포
옥토 라인은 출시한지 몇 년 안 되었지만 어느 새 불가리를 대표하는 라인 중 하나로 당당하게 자리매김했습니다.

올해는 두께 1.95mm의 BVL 268 피니시모 투르비용 무브먼트를 장착한 '옥토 피니시모 투르비용'과 좀 더 심플한 느낌의 '옥토 피니시모',

그리고 지금 소개하려고 하는 '옥토 솔로템포' 이렇게 선보였습니다.

그 중 옥토 솔로템포는 특히 시, 분, 초만을 보여주는 디스플레이에 3시 방향의 작은 날짜창까지 매우 간결한 것이 특징입니다.

42시간 파워 리저브 가능한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 BVL 191을 탑재했는데, 좀 더 클래식한 느낌을 주기 위해 케이스 지름을 38mm로 줄였다는 불가리의 설명입니다.

실버톤 다이얼에 18K 핑크 골드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을 매치한 모델은 이 옥토 라인 중에서도 가장 호화로운(!) 버전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262개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옥토 바이-레트로그레이드를 제외하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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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데마 피게 : 로열 오크 오프쇼어
로열 오크보다도 더욱 강인하고 남성적인 이미지를 지닌 로열 오크 오프쇼어의 브레이슬릿 버전입니다.

특유의 8각형 베젤과 8개의 스크루, 골드 브레이슬릿의 만남이 더욱 강렬한 이미지를 선사합니다.

이 로열 오크 오프쇼어 크로노그래프의 특징 중 하나는 크라운과 푸시 버튼에 블랙 세라믹을 사용했다는 점입니다.

첨단 소재와의 만남이라는 의미 외에 실제로 부식과 스크래치에 강하다는 실용적인 목적도 지니고 있습니다.

스포츠 워치임에도 18K 핑크 골드 소재 케이스와 브레이슬릿, 18K 핑크 골드 소재 다이얼에 블랙을 포인트로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습니다.

시, 분, 초, 날짜 표시 기능과 더불어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날짜창에 야광 코팅 처리를 해 가독성도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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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Ladies


반클리프 아펠 : 까데나 
1935년 최초로 선보인 메종의 상징적인 시계 중 하나인 까데나 워치를 올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선보였습니다.

고리 모양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윈저 공작부인이 영감을 제공했다고 합니다.

오리지널 모델에 비해 다이얼 사이즈는 조금 커지기는 했지만 절대적인 다이얼 사이즈가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에 언뜻 팔찌처럼 보이기도 합니다(일석이조라고나 할까요!).

다이얼이 살짝 기울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당시에는 여성이 시계로 시간을 확인하는 것은 매우 무례하게 여겼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은밀하게' 시간을 확인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입니다.

옐로 골드 까데나 워치 중 브레이슬릿 모델은 더블 스네이크 체인, 그리고 케이스 위쪽의 스노 세팅 장식으로 우아함을 더했습니다.


      van-cleef-and-arpels-cadenas_2015_watch_face_view.jpg


 

피아제 : 트래디션 오벌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일 수 있지만 피아제의 브레이슬릿은 정말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매뉴팩처 내에 브레이슬릿만을 연구, 개발, 제작하는 부서가 따로 있을 정도로 브레이슬릿 부문에 투자를 아끼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올해 SIHH에서 인상적이었던 제품 중 하나가 바로 피아제의 트래디션 오벌입니다. 매우 빈티지스러우면서도 호화로운 외모가 시선을 끌었습니다.

피아제는 자유롭고 대담했던 1960~70년대에서 영감을 받아 골드와 스톤을 다루는 브랜드의 능력을 과시하고자 했습니다.

하이라이트는 단연 독특한 브레이슬릿인데, 흡사 피아제 아카이브의 헤리티지 컬렉션을 연상시키는 이 시계의 브레이슬릿은 100% 손으로 완성했습니다.

작은 링크들이 연결된 브레이슬릿 앞쪽을 궁중(palace) 마감으로 손으로 일일이 두드려서 상당히 특이한 질감을 만들어냈죠.

사이즈는 27X22mm로 피아제 56P 쿼츠 무브먼트를 탑재했습니다.

                     piaget re1.jpg                      piaget re 2.jpg


바쉐론 콘스탄틴 : 패트리모니 스몰
바쉐론 콘스탄틴의 대표적인 클래식 라인인 패트리모니의 36mm 사이즈 모델입니다.

막대 형태의 바톤 골드 인덱스와 얇은 시침과 분침, 중앙 초침이 간결하면서도 미니멀한 느낌을 줍니다.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통골드를 심플한 디자인과 조화시켜 부담스러움을 덜어냈다고나 할까요?

부드럽게 연결된 핑크 골드 소재 링크들로 완성한 브레이슬릿은 착용감도 매우 편안합니다.

시계 안에는 쿼츠가 아닌, 셀프 와인딩 칼리버 2450을 탑재해 투명한 백케이스를 통해 감상할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제네바 홀마크 인증까지 받은 것은 물론이고요.

     vacheron2.jpg

예거 르쿨트르 : 리베르소 클래식 듀에토 미디엄 
이 시계 역시 예거 르쿨트르에서 올해 새롭게 소개한 시계로 마치 조약돌을 연상시키는 링크로 이뤄진 핑크 골드 브레이슬릿이 눈길을 끕니다.

리베르소의 매력은 단연 다이얼 양면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아닐까요?

앞면은 다이아몬드 없이 간결한 베젤에 화이트 톤 다이얼을, 뒷면은 다이아몬드 두 줄을 세팅한 베젤에 칠흑 같은 블랙 다이얼로 전혀 상반된 느낌을 전합니다.

기분에 따라 원하는 대로 다이얼을 골라 연출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시간 두 개를 동시에 표시할 수 있기 때문에

                                        여행이나 출장지에서 듀얼 타임 시계로도 매우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jaeger2.jpg

쇼메 : 뉴 리앙 핑크 골드 주얼리 33mm 오토
시계의 3시와 9시 방향 케이스 측면에서 교차하는 크로스 모티브가 러그, 그리고 브레이슬릿까지 이어지며 독특한 모양을 만들어내는 리앙 컬렉션.

쇼메는 여성을 위한 새로운 리앙 주얼리 워치를, 그것도 오토매틱 버전으로 소개했습니다.

지름 33mm 케이스에 세 줄로 이뤄진 유연한 브레이슬릿이 가미되며 부드럽고 여성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다이얼 중앙에는 태양광선을 연상시키는 선레이 장식을 하고 측면에는 래커 처리를 해 입체적인 느낌도 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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