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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신사 20763  공감:10 2015.08.09 21:23

취업난이라 하지만 어찌저찌해서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 들어오게 되었어요.

저번달에는 일한 기간이 거의 되지 않아 용돈정도로만 나왔고.. 이번에 월급이 제대로 들어올 거 같네요.

항상 타임포럼에서 눈으로만 호강했던 그 꿈을 이제 제 손등에 올려놓을 기회가 온거 같아요.

하지만 사회초년생이다 보니 100만원이란 돈도 많이 부담스럽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천히 시계라는, 남자에게 가장 무서운 취미생활에 발을 들여보려고 합니다.


쿼츠에 비해서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가기에 많이 고민했어요.

그래도 아직도 기준이 흔들리네요.

언젠가 타임포럼에서 본 글 중 '1000만원짜리 시계를 사는 것 보다 어려운 것이 첫 시계를 고르는 것'이란 말이 문득 떠오르네요.

정말 몸으로 체감하고 있습니다.


타임포럼에 올라오는 사진이나, 오피셜 사이트를 통해서 보는 모델의 사진은

실제 제품을 보는 이미지와는 약간의 거리가 있다는 것도 이번에 깨닳았어요.

사진으론 그렇게 이뻐보이던 것들이... 실제로 만져보고 손목에 감아보니 사진을 봤을 때의 맘같지가 않더군요.

매장에 들어가기 전 한껏 들떳던 마음은 매장을 나오면서 거의 항상 차갑게 식어갔던거 같습니다.


그렇게 헤밀턴, 프레드릭 콘스탄트, 태그호이어 등등으로 정말 많은 모델을 보러 백화점에 다니고 사진도 보고 했는데..

결국에는 미도 바론첼리 문페이즈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백화점 벽에 걸려있던 그 광고를 보고 1분남짓 그 자리에 가만히 서서 쳐다보고 있었던 기억이 있어서인지..

계속해서 그 모델이 머릿속에 아른아른 하더군요. 이리저리 할인을 받는 조건을 생각해보니 이번달 월급으로도 어찌저찌 해결할 수 있을 거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담으로..

오늘 백화점에 가서 제니스 파일럿 40mm와 쇼파드 밀레밀리아 파워리저브를 보고 왔습니다.

쇼파드의 경우 정말... 아 이건 돈 모아서 스포츠워치로 꼭 사야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타이어모양의 밴드도 정말 이뻤고, 메탈 브레이슬릿으로 호환이 가능하단 것이 참 매력적이었습니다.

반면에 제니스 파일럿은... 오히려 약간 고민하게 되네요.

사진으로 봤을때 이것 이상의 파일럿워치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손목에 올려보니 40mm는 매우 작아보이더군요.

GMT나 40mm나 똑같은 가격이지만 GMT는 48mm라 너무 크다는 생각도 들었고...

45mm짜리 엑스트라 에디션은 국내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바이어의 얘기에 살짝 풀이 죽었네요.

물론, 이런 가격에 디자인만 보고 오토매틱 시계를 산다는 것 자체가 참 웃기기도 하지요.

과연 내가 이정도 가격을 내고 산 시계의 가치를 제대로 느낄 수 있을까... 란 생각이 많이 드는 하루였습니다.

오토매틱 시계를 차 봐야 무브먼트가 좋은지 안좋은지를 아는거고... 그런걸 알아야 비싼 시계를 사도 보람차지 않을까 란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급하게 사고싶은것만 막 사는 건 뭔가 겉멋이 아닐까란 생각도 들고..

특히나 하이엔드나, 준 하이엔드 브랜드 시계를 가지고 계시는 분들은 이런 부분에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도 궁금하네요.


여튼..


이번달 말이 기다려지네요.

똑같은 제목으로 제 손목에 올려진 첫 시계를 찍은 사진과 함께 새 글을 쓸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지는거 보면

영락없이 이 세계에 빠져버린것 같습니다. :)


월말에 입당인사로 다시 뵐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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