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는 애플의 첫 스마트 손목시계 '애플워치(AppleWatch)'가 마침내 국내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지난 4월 미국, 중국, 일본 등 9개국에 먼저 소개한 뒤, 바로 어제(6월 26일)부터는 한국, 이탈리아, 멕시코, 싱가포르 등 7개국에서 동시 시판됩니다. 

애플워치는 38mm와 42mm 두 가지 사이즈에 각각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의 일반형 애플워치(20종류)를 비롯해, 

알루미늄 케이스의 '스포츠(10종류)'와 18K 골드(로즈 or 옐로우) 케이스의 '에디션(8종류)' 이렇게 총 38개 베리에이션으로 출시되었습니다. 

이중 38mm 직경의 알루미늄 케이스에 스포츠(실리콘계) 밴드를 장착한 모델이 349달러(40만 원대)로 가장 저렴하고, 

스틸 케이스 기본 모델은 70만 원대에서 스틸 브레이슬릿 모델은 120만 원대까지 달하며, 골드 케이스의 에디션은 무려 2천만 원대를 호가하고 있습니다.  

어제 아침 일찍부터 애플 공인 대리점인 명동 프리스비 매장에는 애플워치를 사기 위한 대기 행렬이 이어져 뉴스에도 오르내렸는데요. 

그리고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멤버 '키'는 분더샵에서 애플워치를 구매하고 인증샷까지 남겨 인스타그램 등 SNS 상에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마침 26일 저녁 서울 청담동 분더샵(BoonTheShop) 3층에서는 애플워치 국내 런칭을 기념한 일종의 파티 성격의 프라이빗 프레젠테이션 행사도 열렸습니다. 

주요 매체 기자, 편집장들을 비롯해, 유명 연예인들과 스타일리스트, 패션계 인사들, VIP 등이 방문해 성황을 이뤘는데요. 타임포럼도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애플워치를 향한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새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으며, 실제로 직접 구입해 가거나 재고가 없는 모델은 웨이팅을 거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행사 분위기가 어땠는지 사진 몇 장 이어 보시겠습니다. 

애플워치는 아이폰과 연동해 문자나 이메일,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SNS 인스턴트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스피커와 마이크가 탑재돼 전화도 대신해 받을 수 있습니다. GPS 송수신을 통해 위치를 찾을 수 있는 구글 맵도 지원하고요. 

피트니스 관련 기능도 다양하게 지원해 운동을 즐기는 분들에게도 유용할 듯 합니다. 물론 이러한 기능들은 순토 같은 업체들이 특히 긴장할 만한 부분입니다. 

케이스 측면 상단의 크라운 형태를 눌러서 메인 화면으로 복귀하는 형태는 아이폰의 홈화면과도 유사하지만, 확실히 시계다운 조작 느낌을 부여합니다. 

일명 포스 터치(Force Touch) 시스템이 적용된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가벼운 탭과 누르는 동작의 차이를 감지하여 빠르고 쉽게 조작이 가능하도록 제작되었고요. 

탭틱 엔진(Taptic Engine) 시스템은 알림이나 메시지를 받을 때마다 손목에 가벼운 진동(탭) 신호를 보내 알려주는 점도 이색적입니다. 

저 개인적으로 스틸 브레이슬릿 버전이 마음에 들었습니다(사진 속 착용 모델은 38mm 모델). 

기능적인 장단점은 차치하고라도 일단 이 모델은 브레이슬릿 설계와 마감에 사뭇 놀랐는데요. 

브레이슬릿 각 링크 안쪽 마디의 홈을 눌러서 링크를 분리 결합하는 방식이 참 편리했습니다. 

누구나 쉽게 브레이슬릿 길이를 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며, 심지어 브러시드 가공한 브레이슬릿 피니시 상태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버터플라이 형태의 버클부 안쪽에 링크가 확실하게 접합되도록 말끔하게 절삭 처리한 점도 돋보였습니다. 

버클 장착시 하나의 팔치처럼 울퉁불퉁한 부분 없이 미려하게 손목에 감기도록 한 설계는 특유의 미니멀리즘적인 디자인과도 잘 매칭됩니다. 

모든 애플워치는 그리고 러그 안쪽의 홈을 눌러서 스포츠(실리콘) 밴드이든 가죽 스트랩이든, 메쉬 스트랩이든, 브레이슬릿이든 간편하게 탈착이 가능합니다. 

홈을 따라 옆으로 스트랩을 분리시킨 다음 그때 그때 기분 및 용도에 따라 다른 컬러와 종류의 스트랩으로 교체할 수 있는 일명 '줄질'이 편리한 구조입니다. 

그리고 18K 로즈 골드 & 옐로우 골드로 제작된 에디션 버전도 착용해 보았습니다. 

생각보다는 무겁지 않았고 확실히 고급스러운 느낌은 더 있습니다. 케이스백 중앙도 세라믹 소재이고요. 

다만 애플워치 자체의 성격과 귀금속인 골드의 조합이 과연 어울리는 것인지, 

그리고 현 가격대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개인의 몫이 될 듯 합니다.  

어찌됐든 중국에서는 예약 판매 1시간만에 솔드 아웃된 바 있고, 

중국 최고 갑부 아들이 2개를 구입해 자신의 애완견 양 앞발에 채워 웨이보에 올리는 통에 구설수에 오를 만큼 화제성은 누린 셈입니다. 국내 반응은 어떨는지... 

출시 이전부터 스마트 워치 열풍에 기름을 들이부은 애플워치는 실제 만져보고 착용해 보니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웨어러블 디지털 디바이스를 즐기는 인구는 분명 애플워치를 기점으로 비약적으로 증가할 것이 확실해 보입니다. 

혹자는 스마트 워치 혹은 포괄적인 개념의 웨어러블 디지털 기기들이 향후 쿼츠 시계의 입지를 위협할 것으로도 전망하는데, 

그에 완전히 동감하진 않지만 한가지 예상할 수 있는 건 쉽게 사그라들 분야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 애플워치 관련 기타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 참조: http://www.apple.com/kr/w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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